동백꽃
시 / 이시은
꽃이 지는 이별 앞에서 허리 잘리는 아픔을 키우기보다 다시 만날 날의 반가움을 심는다
이승과 저승을 넘는 이별이 아니라면 이별도 깨지 않는 어둠 속에 잠들지 않는 것
고드름 끝에 매달린 외로움도 따스한 눈빛으로 녹이던 가슴에 어느 바람이 물안개를 피웠을까
당신이 심어 뿌리내린 사철나무가 가슴에 자란다
살 에이는 냉기 속에 가슴 포개 꽃잎 빚어 신열 오른 꽃불 오르더니
꽃이 진다면 동백꽃 지듯이 시들지 않게 사랑도 접어둘까 잠시 눈 감았다 다시 보면 꽃눈 맺힐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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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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