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끝판왕! 2025 진해 군항제 일정부터 당일치기 코스까지 완벽 정복
여행다이어리 2025. 2. 16
눈부신 봄날, 진해는 벚꽃이 화사하게 물드는 시기에 맞춰 매년 군항제를 개최합니다. 1952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작은 지역축제가 어느덧 63회를 맞이하며,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로 자리 잡았죠. 2025년에도 중원로터리와 진해구 일대는 벚꽃길을 가득 메운 상춘객들의 열기로 뜨거울 예정입니다.
올해는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열흘간 행사가 이어지며, 전야제와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와 이벤트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보다 풍성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2025 진해 군항제를 즐길 수 있도록 장소별 핵심 정보와 당일치기 코스를 담았습니다. 만개한 벚꽃 아래 펼쳐지는 화려한 퍼레이드와 공연, 숨은 벚꽃 스팟부터 맛집 거리까지 모두 확인해보세요.
여좌천
여좌천은 진해 벚꽃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스팟입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으며, 양 옆으로 늘어선 벚나무가 다리를 덮어주어 걷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봄 풍경을 선사하죠. 축제 기간에는 천을 따라 야간 조명을 점등해 낮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벚꽃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카페와 작은 기념품 가게들이 자리해 휴식을 겸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도보 이동이 편리한 편이지만 차량 이동 시에는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하면 좋습니다.
경화역
경화역은 철길 양옆을 뒤덮은 벚꽃으로 유명합니다. 봄철이면 철로 위를 지나는 열차와 만개한 벚꽃의 환상적인 조합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이 몰려드는데요. 예전에는 운영 중인 철로였으나 현재는 관광지로 활용되는 구간이 생겨, 더욱 안전하고 여유 있게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간식거리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점도 즐비해 있어 가볍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해군사관학교
축제 기간 중 해군사관학교가 일정 시간대에만 특별 개방되어 행사장 못지않은 인기를 얻습니다. 해군사관학교 내부는 깨끗하고 넓은 대로가 벚꽃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해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되고, 군 관련 전시물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 가능합니다. 다만, 방문 시에는 신분증 지참이 필수이고, 학교 규정에 맞춰 특정 구역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니 안내 표지판을 참고하세요.
웅동수원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장소가 될 웅동수원지는 57년 만에 일반에 전면 개방되는 특별한 벚꽃 명소입니다. 수십 년 된 벚나무 500여 그루가 수원지를 둘러싸고 있어, 화려함 못지않게 고즈넉한 분위기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시내 중심부와 조금 거리가 있어 렌터카나 시내버스를 통해 접근해야 하지만, 그만큼 인파가 상대적으로 적어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합니다. 따스한 햇살 속에서 잔잔한 물결과 어우러진 벚꽃 풍경을 천천히 감상해보세요.
중원로터리
중원로터리는 진해 군항제 주요 행사가 집중되는 축제의 심장부입니다. 이충무공 동상이 세워져 있고, 로터리 주변으로 다양한 전시관과 행사장이 마련되죠. 전야제와 개막식, 기념식 등 주요 무대가 이곳에서 열리며, 축제 기간에는 먹거리 부스와 체험부스가 빈틈없이 들어섭니다. 봄바람을 따라 군악대 퍼레이드가 지나갈 때면 음악과 벚꽃이 뒤섞여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됩니다.
용천고 뒷길
번화한 축제 현장과 거리를 두고 조용히 벚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용천고 뒷길을 추천합니다. 일대는 대부분이 주택가이지만 오래된 벚나무가 이어져 있어 동네 산책하듯 차분하게 봄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길이 좁고 차량 통행이 드물어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축제 기간 시내 교통이 혼잡할 때, 잠깐 벗어나 조용히 힐링하기에 제격이니 지도를 참고해 가보세요.
장복산 조각공원
장복산 자락에 조성된 조각공원은 조금 색다른 각도에서 진해 시내와 벚꽃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입니다. 간혹 군항제 기간을 맞아 문화행사가 열리기도 하며, 언덕 위 자연 속에 조각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며 걷기 좋습니다. 날씨가 맑다면 전망대에서 바다 쪽으로도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인상 깊습니다.
흰돌메공원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벚꽃 산책 코스 중 하나로, 현지 주민들에게는 사랑받지만 외부 관광객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장소입니다. 벚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져 있어 완만한 언덕길을 따라 걸으면 운치 있는 봄 풍경에 자연스레 빠져들게 됩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소소하게 벤치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머물다 가기에 좋습니다.
주요 행사와 퍼레이드
진해 군항제 기간에는 벚꽃 구경 외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메인 프로그램들이 펼쳐집니다.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해군과 군악대가 선보이는 장엄한 퍼포먼스로,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일정 기간 진행됩니다. 블랙이글스 에어쇼 역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로, 곡예비행이 하늘 위에서 펼쳐지면 방문객들의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호국 퍼레이드와 이충무공 승전행차,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해상불꽃쇼까지 함께하면 더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뮤직페스티벌이나 패션쇼 같은 문화 행사도 준비되어 있어 일정에 따라 맞춰 관람하기 좋습니다.
당일치기 코스 추천
당일치기로 진해 군항제를 즐기고 싶다면 아침 일찍 여좌천에서 시작해 중앙시장에서 가벼운 식사를 해보세요. 이후 해군사관학교로 이동해 특별 개방 구역을 둘러본 뒤, 시내로 돌아와 경화역에서 벚꽃과 철길 풍경을 감상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늦은 오후에는 중원로터리 근처로 이동해 주요 행사나 퍼레이드를 즐기고, 저녁 식사로 석동맛집거리나 경화시장을 들러 푸짐한 현지 음식을 맛보면 하루가 꽉 찬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밤에 다시 여좌천을 찾아 야경 속 벚꽃 풍경까지 놓치지 마세요.
맛집과 먹거리
축제 기간에는 진해 전역이 북적이지만, 중앙시장과 경화시장에는 특히나 다양한 먹을거리가 많습니다. 오래된 분식집이나 해산물 전문점, 전통 시장의 주전부리 등을 둘러보는 재미가 큽니다. 석동맛집거리 역시 미식 탐험에 제격이며, 카페부터 고깃집, 이색 요리점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어 선택지가 넓습니다. 해군사관학교 앞길에 들어서는 벚꽃포차에서는 가벼운 맥주 한잔과 함께 봄밤의 낭만을 만끽하기 좋습니다.
잊지 못할 봄날의 순간을 만들어주는 2025 진해 군항제. 한곳에만 머무르기보다 여러 명소를 돌아보며 오랜 역사를 간직한 군항제의 정취와 벚꽃이 선사하는 화사한 분위기를 모두 만끽해보세요. 시내와 주변 지역을 알차게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발걸음마다 새로운 감동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 봄에는 환상적인 벚꽃 터널 아래서 오감이 즐거워지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사진 = 진해군항제 공식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