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올 초까지 휴대용 게임으로 대전략 시리즈 3편이 '거의' 연달아 나왔군요.
3개 모두 사용해 본 느낌을 끄적여 봅니다.
요즘들어 Genki가 날로 먹으려는 느낌인지는 몰라도
일단 대전략DS와 대전략 포터블2는 사실상 같은 게임입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세 작품이 모두 같을 수도 있는게
대전략 포터블, 대전략 포터블2, 대전략 DS의 미션이 '사실상' 같습니다.
난이도 조절이나 순서 바꾼 정도는 다소 있는데요.
사실상 미션은 같습니다. 포터블1과 2 서로 시나리오만 다릅니다.
시나리오의 경우 포터블2와 DS판이 일단은 서로 '같다'고 결론을 짐작하는데요.
아직 세부적으로는 안 해봐서 판단을 유보하죠.
결론은 세 작품간 하등의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시스템은
경험치를 통한 RPG 요소입니다.
기존 PC판 대전략 시리즈는요. 경험치 증가가 전투력의 미묘한 증가,
간접 공격시 오발 발생확률 ↓, 적 공격시 부대 생존률 ↑ 효과가 있었는데요.
휴대용판은 경험치가 올라가면 부대가 업그레이드 됩니다.
예를 들어 일반 보병이 경험치를 쌓으면 나중에 특수 보병이 되 버립니다.
뭐 대전략이 언제 실전감각이 있었냐고 그저 웃으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래도 일본놈들 아무리 전쟁, 무기, 전략에 대해 모른다 해도
.. 가령 ○사단 ○○연대 ○○대대 ○중대 병력이 많은 전투를 치른다 해도
이들이 특전사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덧붙여 보급차의 경우는 처음에 아무 무기도 없다가.. 보급을 많이 해서
경험치가 올라가면 기관총이 생깁니다. 참.. 내..
더불어 미션이나 시나리오 달성을 통해 적의 무기를 획득하고
적의 무기를 생산 가능하게 되는 시스템은 과연 이 놈들이 대전략을
그동안 만들던 놈들이 맞나. 전쟁에 대해 과연 알고서나 만드는 놈들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합니다.
뭐 하긴 그전 현대대전략 시리즈부터.. 시나리오의 민감성은 차치하고
시나리오 자체가 현실성이 '전혀' 없고 앞뒤 안 맞는 설정이었으니까요.
장르가 다른 게임이긴 하지만 Tom Clancy의 Splinter Cell 시리즈를 보면
정말 많은 조사와 Clancy 특유의 국제정세 파악을 통해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를 보여주는데요.
대전략 제작진들.. Tom Clancy한테 국제정치학 수업부터 받고 게임을 만들든지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좋아했던 무기체계도 점점 엉망 같습니다.
조기경보기 개념은 없으면서 정찰위성 개념이 있는 것도 맘에 안 들구요.
チョルヌイ オリョ-ル라는 전차가 나오는데요.
아마 Чёрный Орёл(쵸르느이 오룔)의 카타카나 표기 같습니다. (검은 독수리라는 뜻)
게임에서는 T-80의 진화형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은 전차입니다.
(T-80UM2에 해당된다는 말도 있고, 4세대 전차라는 논란도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을 일거에 불식시키고.. (물론 Genki도 확인 안했겠지만) 과감히..
T-80 진화형으로 게임에 등장시켰습니다.
전장의 맵에 나오는 아이콘이 PC판보다 귀엽기는 한데요.
잠깐 즐기면 더 이상은 필요가 없는 게임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지만 도저히 PC만에 없는 무기 성장 시스템은 납득할 수 없고
더구나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갖는 날로 먹는 특성을 보면
이 게임이 과연 돈 주고 사서 소장할 만한 가치를 갖는 게임일까
그런 생각을 갖도록 합니다.
첫댓글 DS판을 즐기는 직딩입니다. 개인적으로 10점만점에 7점정도 주고싶은 게임이지만 NDSL의 활용도 측면에선 거의 9점이상을 주고 싶을 정도 입니다. RPG적요소는 시대의 대세인듯합니다. (게임 그자체의 특성상)
DS판 흥미가 가는군요. 매니아적 요소로만은 먹고 살 수가 없는 현 게임시장에서의 몸부림이 아닐까요?
psp 대전략2를 하다 말았죠......대한민국이 뭐가 없어서.....나오는 유닛의 종류가 넘 적어요....
자도 DS판땜에 질렀는데 뭐랄까? 퍼즐+R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