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지날經 시험驗. 시험 다 보았다는 뜻.
"내가 해봐서 아는데..." 주로 높으신 분들이나 자칭 달인들의 클리셰 중 하나. 맞는 말이긴 하지만 지극히 위험한 언어이기도. 前前前나랏님이 늘 입에 달고 사셔서 "나도 해봐서 아는데"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단편적인 경험에만 집착, 관점의 다양성을 배척하고 경험을 강요하다 보면 시대가 변해 경험의 가치가 퇴색되었을 때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됩니다. 경험에 의한 방법은 100% 완벽한 필연성을 지니지 못하며 언제나 예외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경험이 적은 우리 회사의 한 친구는 고정관념이 적고 자유롭게 생각하다보니 의외로 창의적인 방안을 내놓기도 합니다. 이처럼 경험주의는 어느 정도 한계를 지니기 때문에 이성에 의한 합리적인 사유 과정이라는 보완책이 필요합니다. 경험과 이성적 사고는 서로 보완시켜 나가는 양날개입니다.
이제 내놓을 라켓도 얼마 없고 무료함을 견디지 못해 또 일을 만듭니다. 이성적 사고는 개인의 몫! 경험의 치수를 키워드릴 수 있는 방안 한 가지...
"서울 가 본 놈하고 안 가 본 놈하고 싸우면 서울 가 본 놈이 못 이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실제로 해 보거나 직접 눈으로 본 사람은 사실대로만 말하지만, 해 보거나 직접 눈으로 보지 않은 사람은 오히려 더 그럴듯한 이론이나 과장된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죠. 전 서울 가 본, 아니 서울 사는 넘이니 서울 라켓 구경 한번 시켜드렸으면 합니다. 제.대.로.
제 중고 라켓 구매자 분들 중 품질에 대한 불만은 거의, 아니 전혀 없었지만(뇌피셜인가요?) 그럼에도 다시 장터에 나온 몇 자루의 이유는 저처럼 이 라켓 저 라켓 써보고 싶은 이유, 그리고 무게가 안 맞아서가 대부분입니다.
장터 처음으로 "렌탈 서비스"를 도입하고 많은 호응을 얻었지만 좀더 확실히 소통할 수 있는 방식은 뭘까요? 간단합니다. "직거래" 서울이 아니라서, 멀어서 어려우시다고요? 음... 몇 만원도 아니고 수십 만원 하는 물건, 마음에 쏙 드는 라켓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마우스 수십 번 클릭한다고 답 안나옵니다. 그래서 시간 되고 여력 되는 분들은 쏘다닙니다. 저처럼. 군산, 원주, 가까운 근교 김포는 수십 차례... 서울 시내는 백 번 이상. 그런 수고와 노동을 통해 좋은 라켓을 겨우 구할 수도 못 구할 수도 있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중고 라켓 몇 자루 모두 러버를 부착했습니다. 사용해보실 수 있도록. 쳐보시고 마음에 안드는 라켓부터 마음속 리스트를 지우시면 심사가 편해집니다. 구매 안하셔도 됩니다. 사실 팔고 싶은 라켓도 없고 1도 급하지 않습니다.
김빨강응 돈값을 할까? 결 좋다는 스피드90의 무르지만 임팩트 좋은 타구감은? 경량 라켓의 장점도 있다던데 한번 쳐볼까? 로린매니아라 하는데 진짜 로린이 괜찮을까? 제작 의뢰한 특주는 정말 가성비가 뛰어날까? 궁금하신가요? 궁금하면 500원! 아니 무료입니다. 시간과 교통비는 들지만. 시간을 내셔야지요. 그 정도 수고는 하셔야 저랑 공평한 겁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잠실에 위치한 저희 구장에 오셔서 중고 라켓 모두 시타해보세요. 직접 오셔서 좋은 라켓 가져가신 몇 분도 계십니다. 멀리서 오셨다고 할인해드리지는 않지만 쓴 커피 한잔은 대접해드립니다. 거기에 눈호강까지 가능합니다. 시가 300만원 가까이 하는 김택수 특주는 물론 김택수XO 리미티드 에디션, 김빨강은 기본.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시타해 보시고 싶은 라켓이 있으시면 문의 주세요. 참고로 제 라켓은 결코 저렴하진 않습니다. 문의 주시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김택수빨간렌즈+테너지64 132(92g)
로린II+로제나 133(92g)
스피드90(구형-노프린팅)+오메가7프로 137(97g)
CRITERION特主(S)+오메가7프로 132(86g)
CRITERION特注(반전형)+로제나&388D-2 138(73g)
CRITERION特注+EXPRESS
P.S.
이틀이 지났는데 여.전.히. 아픕니다. 이 아픔 치유될 수 있을까요? 그리 안된다면 잊혀지기라도 했으면...
슬픔이 들어올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싶은 오늘입니다.
첫댓글 슬픔은 삶의 동반자 🥺
헛헛한 심정은 동병상련 😡
오~, 哀哉 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