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증권(Overweight): Weekly - 그대들은 '금융주'를 살 것인가
[하나증권 보험/증권 Analyst 안영준]
■ 금주 보험주는 0.9% 상승하여 코스피 변동률 -2.6%를 상회함. 금리가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고 전쟁 등 대외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증시에 부정적인 매크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어주 역할을 하는 보험주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음. 다만 올해 보험 업종의 주가 상승은 손해보험사들이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생명보험사들의 주가가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함. 손해보험사들은 IFRS17 도입으로 전년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배당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음. 또한 올해가 IFRS17 도입 첫 해이기 때문에 큰 폭의 DPS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배당 가시성이 높고 의지가 강함
■ 금주 증권주는 -0.4% 하락하며 코스피 변동률을 상회하였으나, 업종 구분에는 메리츠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하락폭은 더 컸을 것으로 판단됨. 증권 업종은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조달비용 증가 및 투자자산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되며, 특히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는 듀레이션과 자본 활용도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됨.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별로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엇갈리는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
■ 주요 주가 변동으로는 한화생명 +4.8%, 미래에셋증권 +3.3%, 한국금융지주 -4.1%, 메리츠금융지주 -4.5% 등이었는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과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모습이었음. 한화생명은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감,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주식 취득 결정 공시 및 추가 주주환원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높은 상황임.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는 시장에서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높다고 인식되는데, 금융감독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이 높다고 지적한 것과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이 투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임
■ 금리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경우 보험주는 긍정적, 증권주는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 보험주는 금리 상승기에 미래 투자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환율 변동의 영향도 상대적으로 낮아 최근 거시경제 기조에서 타 업종 대비 상당히 유리하며, 불확실한 증시에서 방어주 역할을 하며 꾸준히 시장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됨. 증권주는 금리 상승시 실적 악화 우려가 있으나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우려를 어느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여 가격적인 매력은 높다고 판단함. 다만 금리 상승 추세가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바 주가 상승 트리거는 실적 방어력과 주주환원정책이 될 것으로 보임. 특히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상황
연말까지 보험/증권 업종 내 키워드는 '주주환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주주환원 규모와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 특히 회사별로 아직 논의 중이지만 올해에는 연말 배당락도 없을 것으로 예상됨. 금융위원회가 유권해석을 통해 배당기산일(주주명부 폐쇄일)이 기존 연말결산일(12월 말)에서 이사회 결의로 정하는 날로 변경했기 때문. 배당기산일이 내년으로 미뤄지면 연말 배당락이 발생하지 않게 되며, 배당기산일을 기존처럼 유지하더라도 배당기산일 2주 전에 미리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락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짐. 결과적으로 현재 주가 수준과 주주환원 규모와 가능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의 매력도는 업종별로는 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 순이며, 증권 업종 내에서도 실적 방어력이 높고 주주환원 정책이 우호적인 증권사들은 매수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됨
■ 주간 선호 종목 -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생명은 올해 보험주 중 주가 상승률이 비교적 낮았지만 높은 자본 안정성을 갖추고 있고 금리 상승에 따른 장기적인 수혜도 예상됨. 3분기 실적에 대비하여 안정성을 고려한다면 가장 편안한 선택지로 판단
삼성증권은 사업 포트폴리오 상 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가 낮고 높은 안정성을 보이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관심을 이끌 배당이라는 요인도 갖추고 있어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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