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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연상의 일본인 여자친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게는 이제 사귄지 5개월정도 되어가는 일본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일본에 워킹홀리데이 갔을적에 만났고요. (08.9~09.9)
저는 27살이고 여자친구는 35살입니다. (좀 많죠?)
올 7월말쯤 믹시(일본식 싸이월드?)를 통해서 서로 한국어 일본어 공부할 생각으로 만났는데
나이는 많았지만 너무너무 잘해주고 또 연상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어쩌다 보니 사귀게 되었어요.
나이차가 많은 커플이었지만 일본에서는 전혀 이상할게 없는,
전혀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오히려 축하해주는 분위기였지요.
저한테 너무 친절한 여자친구덕에 일본생활의 막바지는 아주 행복하게 잘 지냈어요.
막바지 두달간은 여자친구와 함께 살았었는데,
예를 들면 제가 일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여자친구는
요리를 다 해놓고 집앞에서 저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도착하면 같이 들어가서 같이 식사하고, 제가 맥주를 좋아하니까 맥주 준비해주고,
설거지라도 좀 도와주면 엄청 기뻐하고 말그대로 현모양처 저를 거의 왕처럼 떠받들어줍니다.
받았던 선물도 정말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정말 너무너무 잘해줬어요.
단지, 저랑 나이차를 빼고는 정말 최고의 세상에 이런 여자가 또 있을까 싶은 그런 여자에요.
물론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기존에 많났던 애들과는 현저하게 다른 매력이 느껴지더군요.
솔직히 한국여자분들이랑은 많이 비교되더군요
여자친구가 나이가 저보다 많은데. 일본에서는 별로 문제될게 없어서. 일본에서는 그리 고민을 안했어요.
나이보다 마음씨가 너무너무 고왔기 때문에 괜찮았고,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게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서 잘 지내다가 9월경에 학생비자 연장하려 했으나 이미 신청기간이 끝났고 결국 귀국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한테 한국에 간다고 하니 정말 엄청 울더군요.
저도 많이 울었고요.
여자친구가 학생비자 말고 그냥 한국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일본에서 취업해서 같이 살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여자친구가 일자리도 알아봐주고 아는 분 통해서 바로 취업할 수가 있다고 하기도 하고요.
예전부터도 같이 살자고 자주 했었습니다만 알겠다고 하고 여친을 뒤로 한채 귀국. 그 당시는 공항에서 정말 눈물바다.
귀국해서도 매일 스카이프로 화상통화를 해왔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도 그냥 모든걸 다 극복하고 여자친구랑 결혼해야 겠다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부모님께 이런 여자친구가 있는데 어떠냐 했더니 예상한 거지만 엄청 싫어하십니다. 절대반대..
마음씨는 좋을지 몰라도 나이차가 그렇게 많이나는데
나중에 니가 후회할거라고, 니가 32살만 되도 여자친구는 마흔인데
조금있으면 아주머니를 데리고 살아야 될텐데 .. 그리고
한국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지만 일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외로워서 안 될거라며..
한국에와서 가족들 친구들의 반대에 부딪혀 보다 보니 하루하루 고민을 했습니다.
헤어져야 하나 그냥 사귀어야 하나.
늘 생각이 바뀌고 바뀌고 이랬다 저랬다 고민의 연속이었죠.
제가 좀 우유부단합니다. 결정을 잘 못 내리겠는거에요.
그러다 10월말에 여자친구 만나러 일본에 한차례 다녀왔어요.
당시 저는 감기가 심해서 몸이 무척 안 좋았는데, 여자친구는 아픈 저를 열심히 간병해줬어요.
너무너무 눈물날정도로 잘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했지요.
그치만 귀국하고 그래도 현실은 현실, 친구들 만나보고 이런저런 생각을 종합해서 결국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여자친구 엄청 울고 난리였어요. 저도 맘이 너무 아팠지요.
그렇지만 그 벽을 넘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헤어지나 싶었는데 여자친구와의
하루하루가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행복했던 나날들이 자꾸 떠오르고
후회가 밀려오는.. 후폭풍이 장난 아니었죠. 정말 무척 힘들었어요/
결국 다시 싹싹 빌고 다시 사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음이 이제는 변치 않고 다시 여친만을 사랑할 줄 알았는데
학원에 들어가서 어린 여자아이들을 만나다보니 또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물론 지금은 그런걸로 흔들리지 않습니다만, 이런 문제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또 고민고민 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답은 안나오고.
확실히 여자친구랑 잘 되서 결혼해야 겠다라는 강한 의지가 있으면
차라리 낫겠으나 그런 의지가 아직은 없고요
여자친구를 잊으려 부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스카이프로 화상통화하면
여자친구는 항상 밝고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자친구가 이번달 27일날 한국에 놀러와서 어제 갔는데
바로 그 한국에 오는 문제 때문에 무척 힘들었어요.
한국에 와서 부모님한테 도저히 보여드릴 용기가 안나서
그래선 안될거 같다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번 11월말에
헤어지기로 결심. 맨정신으로는 헤어질 수 없을거 같다
맥주한잔 마시고 화상통화도 아니고 그냥 헤어지자
메일 하나 보내고 전화와도 전화도 안받고
저랑 어떻게든 통화하려고 애쓰는 여자친구가 안쓰러워서
그러다 결국엔 받아서 안되겠다고 도저히 힘들다고 한국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다 라고 하고, 솔직히 일본에서도 나이차
많이 나는 것땜에 너랑 같이 다니는거 창피했다라는 둥
엄청 극 상처 될만한 말들만 골라서 했습니다. 술기운때문인지
엄청 냉정하게 몰아붙였고, 여자친구의 약간의 단점을 엄청
부각시켜서 얘기를 했죠. 그리고 어머니까지 스카이프통화에 동원시켜
아주 완전 끝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여자친구는 저를
열심히 설득했지만 저는 끝내 말을 듣지 않았고 그렇게 끝나는줄 알았어요.
힘들겠지만 잊자라고 다짐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믹시에 많은
메시지가 와 있더군요.
헤어졌을 당시 메시지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너무너무 좋아했는데
이런 날이 올줄은 몰랐다.
꿈같지만 현실이구나. 적어도 믹시는 탈퇴하지 말아줘. OO에게 미움받아도, 싫다고 해도 나는 OO만을 앞으로도 평생 사랑할거야.'
'OO의 마음이 돌아올걸 나는 믿어
그래서 나는 기다릴거야. 10년이고 20년이고. 그때까지 안녕~'
'내가 죽어도 OO은 슬프지 않겠지?
살아있는게 이제 지쳤어. OO이랑 헤어지느니 죽는게 나아. '
'미안 병원이야. 죽으려 했는데 죽지 못했어
표백제를 조금만 더 마셨으면 죽었을 텐데..'
11시쯤
'나는 몇년이고 OO을 기다릴거야
괜찮아. 내 멋대로 기다릴거니까.
OO이라면 어머니를 설득해주리라 믿어..
라고 생각하고 싶었는데 힘들거 같네.
전화 못해도 괜찮아. 마음만이라도 연결되어
있다면 극복할 수 있어.
내 마음은 변치 않아.
나는 작별하지 않아.
나는 OO만을 사랑해. '
이런 메시지 받고 이런 여자를 어떻게 포기할 수가 있을까요 단지 나이차 때문에..
또한 말뿐만이 아니고 실제로 여자친구는 이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진짜 저때문에 표백제의 반통정도 마시고 죽으려 했는데
바로 병원가서 위세척해서 지금은 괜찮습니다만,
당시 표백제 마셨다고 했을땐 바로 일본으로 가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강력히 가지말라고 제지 하셨고 막상 갈려니 연말이라 그런지
티켓이 없더군요.
조금 몸이 나아진 여자친구가 전화를 해서 다시 저를 설득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끝내 듣지 않았어요. 그렇게 이별을 했습니다.
그러나, 또 이번에는 정말 강한 후폭풍이 오더군요.
무척 많이 울었어요. 너무너무 힘들고 저런 여자 놔두고 내가 행복할 수 있을지.. 단지 나이차땜에 이래야 하나... 남들 반대한다고 이래야하나..
저 춥다고 열심히 목도리 짜주고 있었는데 이런 저런 선물도 보내주고
정말 너무너무 잘해줬는데.. 후회가 심하게 밀려왔어요.
그리고 그날밤 다시 전화를 걸어서 여친에게 싹싹 빕니다.
당시에는 다시 사귀기까지 좀 시간이 걸렸어요.
저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여자친구 마음은 너덜너덜 해졌고,
신뢰감이 없어졌기때문에 ..
지금은 관계가 회복됐지만.. 엄청 상처입었을 겁니다.
그리고 다시 잘 지내다가 드디어 지난 27일 여자친구가 한국에 왔습니다.
집에 데려갔어요. 어머니가 여자친구 눈앞에 두고 절대 안된다고
반대하시더군요. 물론 결혼하겠다 이런 건 아니지만 어머니는 결혼을
전제로 두고 사귀는 식으로 생각하시기때문에 (실제 그렇기도 하고요)
엄청 반대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물어보시더라구요
왜 도대체 자기보다 8살이나 어린 남자를 만나려 하느냐..
여친 왈, '저도 그냥 일본에서 저랑 나이 비슷한 일본남자 만나면
마음 편하겠지만, OO은 저에게 정말 너무도 소중한 사람이라
물론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래도 극복해보려고 해요'
여친과 행복했던 한국에서의 2박 3일이 지나고 여친은 귀국했습니다만,
막상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가 나오다 보니 역시 힘들어지는군요.
그리고 제 의지가 확실했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고민고민해도 생각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혈액형 A형 같은 O형이라 그런지.. 원래 좀 우유부단 했지만...
글고 최근 들어서는 우유부단 한게 많이 사라졌지만,
단지, 여자친구에게만은 있어서 그게 적용이 안되더군요.
헤어지는 게 맞을 지도 모르지만,
너무너무 잘 해주고 저를 가장 많이 이해해주고 결혼해서도 행복하게 잘 살거라는 생각을 해요.
역시 혼자서 끙끙 앓는 것보단 남들 의견을 좀 더 들어보는게 나을 거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지금도 무척 힘듭니다. 빨리 마음의 결정을 내려서 어떻게 되든 저도 여자친구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그렇게까지 해준 분에게 이별을 고하는 방법을 왜 그리 .. 암튼 상황이 힘드실꺼 같긴해요. 님 마음 가시는대로 .. 밀고 나가보세요. 저 또한 집에서 반대하는 만남을 극복해 봤습니다.
퍼온글 같은데요?ㅎㅎ 인터넷으로 얼마전 읽은것같음
그런것같아요. 이 긴 글을 다른 글들의 댓글 달면서 쓰셨다면 정말 능력자!! // 제중원보고있다가 쉼터중인데 옆에서 소리들리는 것만해도 영 집중이 안되네요.ㅋ
글 클릭하는 순간 어지러워서 내렸네요-_-
근데... 소설같아요.. ㅡㅡ;; 저정도의 사랑이 였는데.. 공개적인 글로 올렸을지 의아하네요.
글쓴 사람 아이디 비공개로 적혀 있었음 누가 공개적인 글로 올렸다고 말했나요?
그래도 내용이 이런 진지한 상담글이었다면 퍼온글이라는 표시 적도는 해주셨음 좋았을텐데..^^;;;
아이디 비공개 혹은 퍼온글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으므로 충분히 의심해볼만한 일인데 뭘또 그리 시비조로 말하시는지. 싸우러오신게 아니라 의견을 나누고자 오셨다면 말의 뉘양스를 좀 부드럽게 해주시길.
퍼온글임
쉼터분들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그 글에 답변달아 줄때 참고하려구요
님 진짜 나쁜거에요. 한번 헤어지는것도 힘든데, 도대체 그렇게 착한 여자를 몇번이나 울리는겁니까? 결론은 한 번만 내리는것으로도 족합니다. 그 여자는 계속 한결 같은데, 님은 진짜 3자인 제가 보기엔 무지하게 짜증날정도로 우유부단하네요 (아 퍼온거구나 ㅋㅋ)
후회할짓은 안하는게 정답이죠
끝까지 책임지고 잘해주지 못할거면 그냥 헤어지시는게 나을듯... 남자분 많이 이기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