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멋밤
친절한 금자씨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
내레이션이 많은 작품이라
내레이션은 이 글씨체로 표시합니다.
맥락없는 혐오댓은 삼가주세요.
성가대원1: 살아있는 천사라지요?
성가대원2: 안에서는 다들 친절한 금자씨라고 부른다잖아요.
(끼이익하고 무거운 철문 열리는 소리가 들림)
♬내 나아갈길에, 높은 담과 깊은 함정 많도다.
♬나약한 내가 능히 넘을 수 없으니 누구의 도움 있을까.
♬주님의 숨결이 나를 불어 담을 넘게 함이요.
♬주님의 손바닥, 다리가 되어 함정을 건너게 함이로다.
전도사: 넣어줬잖아요. 겨울 옷... 쯧쯔쯔.
(과거, 전도사의 집.)
티비 보는 중
어린이: 원모랑 구슬치기를 했는데,
제가 졌거든요 그래서 원모가 대마왕 구슬을 땄거든요.
빨리 집에 간다고 뛰어갔는데....
아나운서: 동부 이촌동 박원모 어린이 유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 오후 자수한 이모 여인에게서 범행을 자백 받아..
내레이션: 이금자는, 동부 이촌동 박원모 어린이 유괴사건의
범인으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그녀 나이 스무 살이었다.
사람들은 이금자의 어린 나이와,
잔인한 범행 수법, 뻔뻔할 정도의
천진함에 충격을 받았다.
기자1: 범행 동기가 뭡니까?
기자2: 지금 심경이 어때요?
금자: 지금.. 심경은..
기자: 범인 이 모 씨가 박원모군을 감금했던 장소입니다.
범인은 원모군이 너무 울어서 베개로 입을 막으려다
그만 질식사시켰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것은 그 미모였다.
황색 언론들은 그녀를 올리비아 핫세와 비교하며 떠들었고,
그해 가을엔 물방울무늬 원피스가 유행했다.
전도사: 테레비에서 전 봤습니다.
금자씨의 그 마녀처럼 사악한 얼굴 너머에 깃든
천사의 존재를..
금자:
천사..
그것은 사실일까요?
금자: 정말 그렇다면 제가 그토록 사악한 행위를 하는 동안
천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금자: 전도사님의 말씀을 듣고 전 늘 그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금자: 내 안의 천사는 오직 내가 부를 때만
자기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것을요!
금자: 어디 계신가요?
나와주세요!
금자: 저 여기 있어요~
금자: 사실, 교도소야말로 기도를 배우기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금자: ...왜냐하면 여기서는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금자: 감사합니다!
(다시 현재)
전도사: 두부처럼 하얗게 살라고,
전도사: 다시는 죄짓지 말라는 뜻으로 먹는 겁니다.
...!
금자: 너나 잘하세요.
이금자
1991년-2004년 복역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멋밤
첫댓글 우아우아 정주행 시작할래!!
진짜 너나 잘하세요는 레전드야..
와 나 안그래도 금자씨 다시보고싶엇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주행합니다
댓갈피 ❤️
크 진짜 좋아하는영호ㅓ야..
우왕!! 잘볼게요/!!
금자씨 좋아 ㅠ
정주행 인사 오지게 박습니다!
정주행 간다 고마워 !
첫댓글 우아우아 정주행 시작할래!!
진짜 너나 잘하세요는 레전드야..
와 나 안그래도 금자씨 다시보고싶엇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주행합니다
댓갈피 ❤️
크 진짜 좋아하는영호ㅓ야..
우왕!! 잘볼게요/!!
금자씨 좋아 ㅠ
정주행 인사 오지게 박습니다!
정주행 간다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