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br />오세암에서의 혜암스님 수행일화<br /><br />6.25 전쟁 때, 천신만고 끝에 찾아온 오세암에서도 마찬가지였다.<br /><br />인민군은 텅 빈 오세암으로 찾아온 혜암을 군인과 경찰의 첩자라며 경계했다.<br /><br />그러나 혜암은 오세암의 방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노지 소나무 그늘에서 하루 종일 참선했다.<br /><br />비오는 날에만 법당으로 들어가 정진했다.<br /><br />구해온 콩과 솔잎으로 하루에 한 끼 생식을 하며 장좌불와를 이어갔다.<br /><br />그러자 며칠째 산 속에 숨어 혜암의 동태를 감시하던 공비가 감동했던지, 자신이 먹을 식량을 법당 불단에 몰래 놓고 갔다.<br /><br />이런 일은 하안거 동안 내내 계속되었다.<br /><br />혜암을 해치려던 공비가 신장이 되고 산신이 되고 제석천왕이 된 셈이었다<br /><br />•<br />•<br /><br />사람이 (죽을지라도) 가서 내가 요걸 꼭 해낸다고 결심하면, 안죽고 그 일에 성공해요.<br /><br />그런데 아이고 무서우니까 못한다.<br /><br />피곤하니까 못한다.<br /><br />고생스러우니까 못한다.<br /><br />그런 사람들은 거기서 죽어버리고 성공 못해요.<br /><br />죽을 일이라도 끝끝내 버티면 천우신조로 이 천지의 이치가 그 사람을 도와주게 되어 있습니다.<br /><br />그러니까 어디로 가든 귀신들이 나를 무시하지 못하도록 절대 먹을 것을 준비하지 않고 가요.<br /><br />빈손으로 갑니다.<br /><br />빈 손으로 가면 귀신들이 나에게 가져다 주게 돼 있어요.<br /><br />옳은 일 하면 먹는 것이 내 뜻과 같이 돼버려요.<br /><br />•<br />•<br /><br />비밀법이라는 것이 육조스님이나 부처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br /><br />개개인에게 비밀법이 있는 것입니다.<br /><br />하나를 딱 세워놓고 공부해야 합니다.<br /><br />'이 뭣고?' 하는 당처가 부처님 자리이고 성불하는 자리입니다.<br /><br />흔들리면 안됩니다.<br /><br />경전 100권을 외워도 성불 못합니다.<br /><br />모든 법이 방편이므로 일정한 법이 없습니다.<br /><br />우리 운수납자는 걸림이 없습니다.<br /><br />하물며 화두도 망상입니다.<br /><br />할 수 없어 화두 공부하는 것이지 화두가 무슨 도입니까.<br /><br />비밀법입니다.<br /><br />도이면서 도가 아닙니다.<br /><br />도는 우리 마음속에 있습니다.<br /><br />신실히 공부해야 합니다.<br /><br />공부는 처소가 없고 정해진 시간이 없습니다.<br /><br />할 줄 몰라도 딱 결정한 마음을 세워야 합니다.<br /><br />부처도 내 공부를 해주지 않습니다.<br /><br />무슨 법이던지 사람에게 있습니다.<br /><br />부처님보다 내가 제일입니다.<br /><br />부처도 내 공부를 해주지 않습니다.<br /><br />무슨 법이든지 사람에게 있습니다.<br /><br />부처님보다 내가 제일입니다.<br /><br />사람마다 비법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br /><br />공부하면 시절인연이 돌아오기 마련입니다.<br /><br />서울 가는데 서울이 안 나올 턱이 있습니까.<br /><br />글을 읽다 깨칠지 바람이 불때 깨칠지 모릅니다.<br /><br />화두 하나만 놓치지 않고 공부하면 됩니다.<br /><br />비법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br /><br />이것을 믿어야 합니다.<br /><br />미래는 오지 않고 과거는 가지 않으며 현재는 머무르지 않으니 삼세는 텅 비어 미묘합니다.<br /><br />이 도리를 알겠습니까.<br /><br />새해 새날을 맞이한 사람은 누구입니까.<br /><br />내가 누구인가를 알고 참나를 완성하십시오.<br /><br />누가 이세상에 신선이 없다 합니까.<br /><br />모름지기 항아리 속에 딴 천지가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br /><br />오늘도 공부를 쌓아놓고 내일도 쌓아놓고 그러면 시절인연이 도래하여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같이 내일 새벽이 돌아오지 말라고 해도 안 돌아올 수가 없어요.<br /><br />나고 죽는 생각에 무서운 생각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빈틈이 있을 수가 없어요.<br /><br />이 몸뚱이 도둑놈 종노릇하느라고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말해요.<br /><br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주하게 이놈을 먹여 살리다 보면 남는게 뭐가 있어요.<br /><br />북망산천에 송장을 밀어 넣으면 결국에 가서는 풀이 되고, 화장터에 가서 태워버리면 재 한줌이 되는데 그 재 한 줌 어디다 써 먹으려고 그렇게 미련한지 모르겠어요.<br /><br />허망한 세상이지만, 이 몸이 있는 이상 세간일도 안 돌아볼 수가 없겠지요.<br /><br />그러나 이 공부는 해야 됩니다.<br /><br />세월이 사람을 기다리지 아니하니 시간을 아껴서 인정에 끄달리지 말고 무슨 일을 하든지 일념으로 정진하기를 축원하며...<br /><br />#혜암성관선사(가야산정진불)</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28943457F63EAB11'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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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양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
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덕분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