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캬캬, 드디어 Rage의 최초 라이브 실황인 From The Cradle To The Stage가 도착했다.
가격은 19.95 달러. 20,000원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중고 구입이다.
허나 미개봉 새 제품이다. 웃긴 건 미국에서 샀는데, 독일제가 왔다. 암튼..
Live, Bochum, Zeche, Germany 01.25.04
DVD1
Orgy Of Destruction
War Of Worlds
Great Old Ones
Paint The Devil On The Wall
Sent By The Devil
Firestorm
Down
Prayers Of Steel
Suicide
Days Of December
Unity
Anarchy (drum solo)
Invisible Horizons
Set This World On Fire
Flesh And Blood
Rocket Science (guitar solo)
Soundchaser
Straight To Hell
Back In Time
Refuge
From The Cradle To The Grave
Black In Mind
Solitary Man
Don’t Fear The Winter
All I Want
Higher Than The Sky
DVD2
- Film History: 20 Years Of Rage (contains interviews with the band and
lots of rare and unreleased home video footage).
- Making Of The Rage Show (contains behind the scenes footage and crew interviews).
- Eleven video clips documenting the Rage video history.
- Discography
1.
내용을 살펴 보자면 DVD 1에는 작년 독일에서 있었던 라이브 실황이 25곡 빼곡이
차 있다. 그리고 DVD 2에는 Rage의 인터뷰나 여러가지 촬영물 등으로 Rage의 지난
시간을 훑어 볼 수 있는 서플과 공연 메이킹 필름, 비디오 클립 11개와 87년부터
최근까지의 공연실황 몇 곡...
2.
우선 메인 공연 실황의 쇼킹함을 이야기 하자면...
이거...
거의 클럽 공연이다... -_-;;
더 할 말이 없다.
사운드는 그냥그냥 나쁘지 않은 수준이고 화질은 물론 깨끗한 편인데,
코딱지 만한 스테이지를 보고 있자니 정말 우울해진다.
그래도 천하의 레이지인데, 무슨 클럽 같은 데서 공연한 걸 실황으로 발매하다니...
얼마 전의 블가 실황이 슈퍼 밴드(인냥) 모양새를 갖추었던 걸 생각하면 더욱 더 초라해
지지 않을 수 없다.
오케스트라로 앨범을 만들고, 공연을 할 정도의 밴드인데...
(혹시 피비가 부자라 그런 짓 한 건가? -_-)
젤 먼저 들어 본 초기 명곡 Invisible horizon 같은 경우, 확실히 무시무시한 부담을 안겨
주는 엄청난 고음역이 강조된 초기곡이라 정말 안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머랄까...
왠지 타협하지 않는 강건한 모습을 꿋꿋하게 보여주는 느낌이어서 대견하달까, 감탄스럽달까,
암튼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예전에 기껏 오케스트라를 동원해서 초평범한 음악을 만들어냈던 메틀리카의 S&M 앨범에서
제임스 필드가 Nothing else matters를 부르면서 아예 한 옥타브를 내려 부르는 그 무성의함과
시건방짐에 역겨워졌던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어쨌든 나이 먹는다는 건 쓸쓸한 일이다. - 피비의 쳐진 턱살과
퍼진 뱃살을 보면 그 쓸쓸함은 한층 배가된다... 으음...
총평도 그냥 중급 정도라 하겠다.
3.
메뉴화면은 상당히 잘 꾸며놨다. 레이지의 캐릭터인 로보트 공룡을 이용해서 황량하고 강렬한
느낌을 전해주는 꽤 공들여 만든 화면이다.
4.
Disk 2의 히스토리 서브나 다큐멘타리, 홈비디오 등은 제대로 보질 못했다. 천천히 다 감상해
줄 생각이다.
그 외엔 각 년도별 라이브 클립이 몇개 있는데, 87년 그야말로 다듬어지지 않은 시절의 라이브
클립이 인상적이다. 화질은 부틀렉 수준에 가까울 정도이긴 하나 정말 어벤져에서 아직
업그레이드 되기 전 거칠고, 풋풋한 느낌이 묻어나는 듬뿍듬뿍 묻어나는 실황이다.
(곡도 Avemger시절 곡이다.)
덧붙여 97년도 이후의 실황이 세 곡 들어 있는데, 이들의 초기 전성시절인 90년도 초중반의
실황이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특히 Power of metal 실황이라도 몇 곡 넣어줬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암튼 그 와중에 재밌는 건 99년도만 해도 피비의 모습은 물찬 제비의 날렵한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01년도의 라이브에서 갑자기 뚱땡이가 되서 나타났다는 것...
그 사이 먼 일이 있었을까... (참고로 01년까진 머리를 밀지 않았다.)
11개의 비디오 클립은 평범한 - 그래도 뜨악할 정도로 심한 건 없다... 다행히... - 수준의
클립들이나 피비의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름대로 재밌다.
머 그래도 이 정도면 상당히 충실한 서브라 생각한다.
참 다큐나 인터뷰에서 있어서의 애로점은,
일단 영어, 독어자막이 다 뜬다고 되어 있으나, 영어로 인터뷰를 할 때는 영어자막이 따로 뜨지
않아 살짜쿵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 -_-
5.
뿌듯하다... -_-ㅋ
첫댓글 "제임스 필드가 Nothing else matters를 부르면서 아예 한 옥타브를 내려 부르는 그 무성의함과 시건방짐에 역겨워졌던" ->오묘한 말씀이네요..ㅎㅎ
정말 지름신의 계시를 계속 받고 있는 사람은 상규인듯.. 암튼, 좋겠네.. 영상회때 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