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 상판이 철로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호남선 새마을 열차 탈선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인 대전시 지하철 건설본부가 육교 상판이 열차가 지나갈 때 외부 충격에 의해 떨어진 것으로 추정한 데 대해 철도청이 "열차가 들어올 때 빔이 먼저 떨어졌다"며 반박했다.
철도청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날 "열차 기관사가 육교 구간에 접어들기 전 기관사가 빔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급제동을 걸었다"며 "열차가 지나가면서 구조물을 건드려 사고가 났다는 대전시 추정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호남선 전철화 사업을 하더라도 며칠 후면 철거할 구조물에 작업을 할 이유가 없다"며 "맨 앞에 있는 기관차부터 육교에서 떨어진 낙하물에 부딪힌 것을 보면 열차가 지나가면서 구조물을 건드려 사고가 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전시 지하철 건설본부는 사고 원인을 추정하면서 "다음달 2일 상판 철거를 하기로 하고 상판을 떠받치고 있던 철근 콘크리트를 걷어낸 뒤 구조물만을 남겨 놓은 상태여서 열차가 지나가면서 구조물을 건드려 상판이 추락했을 가능성이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