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8경
1경 속초등대전망대
속초 영금정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등대전망대는 속초 8경 중 1경에 해당하는 명소 중의 명소이다. 단순히 등대에 불과했던 곳이었으나 개방하여 관광객들에게 전망대로서도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해표면에서 66m의 높이를 자랑하며 09:00시부터 17:00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동해바다를 바라보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대나무숲 사이의 나무 데크 계단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르다 보면, 속초 등대전망대에 이른다. 넓은 동해바다를 비추며 그 풍경과 함께 항구를 바쁘게 오가는 배들, 그리고 뒤로는 멀리 설악산까지도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는 여전히 밤에 동해바다를 36km까지 비추는 등대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
관광 팁
영금정 전망대와 함께, 속초의 동해바다를 높은 곳에서 더욱 잘 바라보고 싶다면 등대전망대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여느 전망대와는 달리 실제로 등대로 활용되고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밤이 되면 저 멀리 바다를 비춘다고 하니 그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뒤편으로는 속초를 두르고 있는 설악산의 모습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산과 바다의 오묘한 조화를 느끼게 한다. 등대전망대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주변에는 동명항의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영금정과 해수욕장, 아바이마을 등이 인접해 있어 함께 관광하면 좋다.
2경 범바위
강원도 속초시 영랑호반길 140에 위치한 영랑호는 둘레가 8km에, 넓이가 36만 평이나 되는 거대한 자연 석호이다. 이 영랑호의 한편에는 범이 웅크리고 있는 것과 같다고 여겨지는 범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범바위는 영랑호 중간지점 서남쪽에 잠겨 있는 큰 바위이다. 위엄이 당당하며 마치 범 형상으로 생겼다고 하여 범바위로 불리고 있다. 범바위는 속초 8경 중 2경으로 웅장함과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한다.
범바위에는 애절한 호랑이의 설화가 전해져 온다. 영랑호 주변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덫에 걸리고 말았다. 이곳을 지나던 나그네는 호랑이가 불쌍해 호랑이를 구해주었다. 이에 호랑이는 나그네의 아내가 투병 중인 사실을 알고 은혜를 갚고자 나그네의 아내 병에 좋다는 약초를 구해줬고 나그네의 아내는 병을 고칠 수 있었다. 나그네의 아내는 호랑이에게 고마워 매일 호랑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었고 나그네는 호랑이가 있는 영랑호 건너편까지 배를 타고 가서 호랑이에게 음식을 주었다. 그러나 이를 시샘한 욕심쟁이가 나그네의 배에 구멍을 냈고 나그네는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이를 들은 호랑이는 욕심쟁이를 물어 죽이고 한자리에 앉아 나그네를 기다리다가 죽었는데 죽은 호랑이가 있던 자리에 커다란 바위인 범바위가 생겼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관광 팁
범바위 위로 오르면, 하나의 바위가 아니라 여러 개의 바위가 모여 있음을 알 수 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모여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어 낸 자연적인 바위 군이다. 경관이 뛰어나 영랑호를 찾는 이들이 이 바위에 오르곤 하였으며 옛날에는 범이 출범할 정도로 살림이 울창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범바위가 있는 곳까지는 그리 멀지는 않지만 오르는 길이 조금은 경사가 심하고 바위로 되어 있어 미끄러워 위험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 범바위 위로 오르면 동해와 설악산, 울산바위와 영랑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범바위의 맞은편에서 이 범바위를 보면, 마치 여자가 누워 있는 듯한 형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범바위와 영랑호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진 신라의 화랑 영랑이, 이곳에 오래도록 머물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바로 '영랑호'이다.
3경 청대산
청대산은 해발 230m로 주변에 푸른 소나무가 무성하여 ‘청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소야8경’에는 우뚝 솟은 산이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병풍을 둘러친 것과 같다하여 ‘청대화병’이라 말하였다. 정상에서 보는 속초시내와 동해바다의 붉은 일출뿐만 아니라 설악산의 대청봉, 달마봉, 울산바위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천연전망대 역할을 한다. 언제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활기가 가득한 곳이다. 청초호 관람 후에 청대산에 올라 속초의 전망을 한 눈에 보면 더욱 좋다.
청대산은 속초 시민들이 자주 찾는 산이었으나 최근에는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청대산은 산책이나 둘레길 코스로도 좋고, 가볍게 등산하기에도 알맞은 곳이다. 청대산을 조금만 올라가면 속초 앞바다와 도시의 전경이 보인다. 곳곳에 마련된 정자와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고, 간단한 먹을거리를 싸와서 에너지 충전을 해도 좋다. 천천히 걷다 보면 고운 빛깔의 야생화들이 보이고, 특히 가을에 오면 가을색으로 물든 풀과 나무들이 반겨준다.
관광 팁
청대산을 삼십 여분 남짓 올라가면 속초시내, 청초호 그리고 설악산 전경까지 볼 수 있다. 이곳은 속초8경 중 제3경으로 뽑힌다. 폭신한 흙길을 밟고,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마음껏 걸을 수 있다. 속초시내와 청초호 그리고 우뚝 솟은 엑스포 타워가 보인다. 날씨가 특히 맑은 날에는 설악산의 아름다움도 엿볼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히기에도 더없이 좋은 쉼터이다. 청대산 내에 산림욕장이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도 좋다.
4경 청초호
청초호는 황소가 드러누운 모습으로 바다와 연결 된 호수이다. 5km의 호수 둘레를 따라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1999년 개최되었던 국제관광엑스포의 상징탑과 설악대교, 금강대교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치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청초호는 둘레 5㎞ 넓이 1.3㎢로 속초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청초호 해상공원 주변은 석봉도자기미술관, 철새도래지탐방, 엑스포타워 전망대, 청초정 등 공원 한 바퀴만 돌아도 사진찍기 좋고 산책하기 좋다. 특히 청초호 호수 위에 있는 정자인 청초정은 아름다운 야경을 촬영하려는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관광 팁
걷기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주변에는 카페와 음식점이 있으며, 책을 읽으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서점도 있다.
5경 조도
강원도 속초시의 동쪽에 있는 속초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무인도이다.
1999년에 속초시민들의 공모에 의해 속초8경에 선정되었으며, 속초해수욕장의 백사장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광 팁
강원도지사 이용(李龍)이 섬에 정자를 짓고 자신의 이름 용(龍)자와 속초(혹은 풀)의 초(草)자를 따서 '용초정(龍草亭)'이라 불렀기 때문에 용초도(龍草島)라고도 했다. 또 풀과 소나무가 무성해 초도(草島)라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정자가 헐리고 그 자리에 1984년에 세워진 무인등대가 있다.
6경 외옹치항
속초 8경 중 6경인 외옹치항은 설악산에서 동쪽으로 달마봉, 주봉산, 청대산을 거쳐온 봉우리가 항포구를 오붓이 감싸고 있는 모습이 항아리 모양이라서 외옹치라는 지명이 붙여졌다. 1970년대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해안가에 군 경계 철책을 쳤던 외옹치항은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아늑한 바닷가 마을로 알려져 있었다. 현재는 매년 달라지는 모습으로 이곳을 자주 찾는 관광객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곳이다.
외옹치 해변은 늘 갈매기들의 울음소리와 갯바위에 부딪혀 유난히 찰싹 치는 소리가 날카로운 파도가 합창을 이뤄 해변을 찾은 손님들을 영접한다. 언덕에서 본 시가지와 이어지는 등대 및 조도 그리고 백사장에 밀려드는 파도의 경관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외옹치항과는 아담한 산의 모양을 한 기암 바위를 사이에 두고 있다. 거친 파도의 소리가 마음을 적셔주는 장소인 만큼 겨울에 찾기에 좋은 곳이다.
관광 팁
외옹치 해변에서 대포항 방면으로 이동하는 길에 삼거리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들어서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이곳으로 진입하면 작은 소 항구인 외옹치항을 만나볼 수 있으며 겨울철이면 강한 파도가 장관을 이룬다. 바로 인근에는 대포항이 있어 대포항의 명물 음식들을 쉽게 맛볼 수 있다. 외옹치항에도 가볍게 회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있다.
7경 설악해맞이공원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에 있는 공원이다. 앞에는 동해를, 뒤로는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다. 예로부터 이곳은 해돋이 관람 장소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소원로, 연인의길, 사랑의길, 조각공원, 잼버리기념탑, 야외공연장, 희망의 광장 등이 있어, 가족, 연인, 홀로여행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탁트인 푸른 비단 반짝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조각작품이 진열된 공원으로 청량한 바다내음과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만으로도 시원해지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에 멋진 예술 작품을 더한 공원이다. 슬픈 사랑의 이야기 연인상, 분단의 아픔 망향의탑, 예술적 조각품, 잼버리 기념탑, 멋진 자연과 조각품들 속에 숨은 아픈 역사를 탑과 의자에 않아 느껴볼 수 있다. 또 전국적으로 유명한 일출의 명소로서 이곳에서 비는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관광 팁
공원은 각각 테마가 담긴 길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의 길’은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사람들과 함께 사랑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연인의 길’은 연인과 사랑을 속삭이며 미래에 대한 행복을 꿈꾸는 공간이다. ‘화합의 광장’은 남과 북의 화합을 항해하는 공간이다. ‘소원로’는 새 천년 밀레니엄 시대와 미래에 대한 소망과 꿈을 비는 공간이다.
8경 학무정
강원도 속초시 도문동 한옥마을에 위치한 정자이다. 속초 8경중 제8경으로서, 설악산 대청봉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쌍천 옆 소나무 숲 사이에 있다. 조선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 선생이 제자 양성 등을 위해 설립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학문과 효의 정신이 담겨있는 의미 깊은 정자이다.
정자가 있는 도문동 한옥마을은 수려한 설악의 풍경이 펼쳐진 설악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마을의 동쪽으로는 푸르고 깊은 동해바다가 보이고, 설악산에서 굽이쳐 흘러내리는 쌍천이 마을 앞을 지나가는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조선후기 한학자 오윤환 선생이 1934년에 세운 정자 ‘학무정’에서는 향긋한 솔향이 가득히 퍼진다. 소나무 숲속에서 선비들은 글을 짓고 시를 읊으며 학문을 쌓았다. 학무정의 특징으로는 정자 4면에 모두 현판이 걸려있다는 점이다. 남쪽에는 ‘학무정’, 북쪽에는 ‘영모재’, 북동쪽에는 ‘인지당, 남서쪽에는 ’경의재‘라고 쓰여있다. 또 정자 안쪽에는 학무정에서 읊은 시들을 담아 11개의 시판과 학무정기가 걸려 있다.
관광 팁
한국 주거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구한말 북방형 가옥의 특징이 남아 있는 매곡 오윤환 생가와 70년대 개량주택, 80년대 한옥까지 다양한 주택을 확인할 수 있다.
속초8경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