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협곡 려행기
(2회)
산문을 그저 들어왔다는 기분, 올라가며 제맘대로 사진찍는다는 기쁨,
기분좋은 날씨다. 온밤 모기 잠태미와 싸우고 얼룩떨룩 맞아댄것 같은
제 상통이야 어떻던 지간에 사진만 좋은걸 찍으면 되지...아므래나 좋기만 하다
부지런히 걸어 둬 시간푼히 올라갔을가 한데서 청계천같이 맑은 냇가를 만나 그게서
아침을 먹었다 서로 많이먹으라는 권념 흥. 듣기좋게 배골치말고 든든히 배를 채우라는
말같으나 소박으로는 제짐을 덜자는 게지 오이도 절반 먹다 던지구 파도 대갈만 떼먹구 던진다
네 던지는데 내라구 못던지니 쇠고기 쫄이두 고추는 골라 다 던지고 이렇게 저렇게 한절반되게
다 던지구 웃쭐거리메 걸어서 한참 되여 관광객을 실은 뻐스들이 한대 두대 오르기 시작한다
뻐스에는 인간멋진옷들을 입은 녀사들, 신사들 우릴 떼꾼해 내려다보군 코 싸쥐구 웃느라구
싸구재할머이 짐짝같은거 올망졸망 메구 탈탈거리구 걷는 우릴보니 저네는 신선 같겠지므..
줄줄 흘러 내리는 땀에 속옷까지 푹젖어나고 걸음걸음은 점점 맥이없어 쉬는 차수도 순간순간 많다
젤 뚱뚱한 쑈쪼는 모기게 젤많이 물리운게 열이나니 아까운 술도 마구 머리에 쏟아
붓는다. 길 안내자인 쑈리 첨엔 이제 얼마쯤가면 무슨 폭포요 얼마쯤 가면 화원이요 손짱 내번지더니
ㅡ쑈리, 이제 얼마쯤가면 화원이요?
ㅡ쑈리,인제 화원이델 거이 왔재?
ㅡ야임마, 인제두 얼마 더가야되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ㅡ이제 얼마않가면 될겜다
ㅡ글쎄...
마지막엔 ㅡ나두 모르갰소 그땐 차에 앉아 왔다간게...ㅎ
인젠 발바닥에 물퉁기 친다
한굽이 돌아 오르는것두 얼마나 힘드는지 뚱뚱보 쑈조는 울상이돼 앉아 더는 못가갰다는데
백두산은 아직두 아즐하게 보여오고 정심때도 다 되여온다 이러다간 온하루 걸어도 다갈것
같지못하다.휴~ 뻐스를 타자.손을 들어라. 뻐스올때마다 손들었으나 정원으로 채워 올라오는 뻐스여서
세워주지 않았다.텍시두 없다 핸드폰두 않된다 차 지나간뒤엔 적막한 수림 앞을가린다.
뻐스밖엔 다른 방법이 없어 큰길에 뻣치구 나서 뻐스를 세웠다
오전 마지막 차 인지 한절반 되게 사람싣고 올라온 뻐스다.
놀랍게 내려다 보는 운전수는 당신들 무슨 사람들이냐? 어떻게 들어왔냐? 우리들은 촬영가 회원증을
보이고 이른새벽이여서 산문지기들이 없어 표를 못샀노라 정직한 사람으로 표정까지 심중한
체 신경 써가면서 말했다 운전수는 총부에 전화를 하면서 무어라구 오구래 문소릴 하더이
실을수 있는데 당신들 문표값은 물어야 된다는것이다 ㅎㅎ 인젠 죽으래두 죽는상은 해야하는데
그까짖거야 두말이면 잔소리지...
금강 협곡까지 뻐스타고 신선같이 달려가면서 .휴~ 돈은 돈대로 팔면서 온오전 죽을고생 다한
제들에 머절스럽구 허구픈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다. 뻐스는 한참달리더니 협곡까지 다왔다하여
부시시하고 내렸는데그렇게 맑던 오전은 어데가구 흐려난 하늘에선 가랑비 내리기 시작했다
사진기들을 젖지않게 옷을 벗어 싸쥐고 올리뛰구 내리뛰구 협곡을 찍느라 정신없이 뛰여도
부연 날씨여서 맘든 사진들은 나오질 않았다. 그래도 찍어야만 하는 그렇게 고생한 댓가를
어디서 봉창하랴 하구 샤타를 대구 눌럿다. 흥 싸가지없는것들.
우릴 실었던 뻐스는 기다리다 못해 백두봉 정상으로 떠났는데두나
이런, 한번 꼬인 길래서인지 자꾸 배배 꼬이기만하니 어찌하랴, 염치를 무릅쓰고 다른 뻐스에
씁쓸해 택으체들구 앉았는데 사람들 제자리구 우릴 민다 ㅎ제자리라는데는 하여 밀리워 이짝
저짝 밀리우다 보믄 우리 자리는 결국 문밖이였다. 빌어먹을것.
네탈만해 입이 뿌죽하게 나온것들이 어디에 해볼데두 없으니 먹구 볼판이라구 가지구온 보따리를
헤치구 마구 볼이 째지게 밀어 넣는다 .뻐스없으면 또 하루밤 잘판이지 못잔다하면 저들이 붙잡아가던
몰아가던 어찌겠지하구 먹어주는데 어허, 우리 뻐스가 왔다. 고맙게두 다른 유람객들을 정상에
부리워놓고 우릴실러 왔단다. 못하는 한어말이래두 떠두벅거리메 ㅡ쎄쎄라 ㅡ쎄쎄라 했다
아마 우리 산문패 값으 못받을가봐 바빠라구 와겠지므 하면서두...
백두산 정상에 도착하니 퍼러퍼런날이 당금 소낙비 쏟아질것 같았다. 올라가니 어쩌니하다
운전수하구 우리갔다 올때까지 기다려 주겠는가 하니 않된단다 자기 유람객이 다내려오면
우릴 상관없이 내려 가겠다는데는 그래서 마음돌리구 자아위안으로 이제 정상에 올라가도
비만 맞을뿐 이구름에 사진도 못찍는다. 하고 뻐스 안에 그대루 엎데있다 뻐스따라 내려 왔다
운전수는 좋아라구 내리뺀다 제굴루 빨리 게들어가구퍼서 우전대를 잡구 엉치를 들썽거리메 흥,
산문에 내려와 재조사를 당하구 문표값을 물고 송강하에 내려와 저녁을 기껏먹구 이도백하로 오는
저녁 기차에 올랐다. (그후 한사람은 모기게 넘 물리워 열이나고 메스거워 토하면서 사흘이나
병원놀음까지 해냈다. )그날 우리맘은 그대루 백두산 날씨같았다 좋았다 궂었다 ㅎㅎㅎ
지금 다시 돌이켜보문 우스운 옛말거리다. 살금살금 산문을 들어가던일, 길중간에 앉아
헐떡이던일, 남이 차에 앉았다 밀리워 내려 창피스럽던일, 울퉁불퉁한 그즛살들두 보는것 같다.
원시림속에서 곤로불 놓고 한밤중에 덜덜떨며 술마시던 모습두... ㅎㅎㅎ
래년에 다시보자 백두산 금강협곡아.!!!...
미소 /2007.12. 9.
동반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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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밤도 모기에게 뜯기우나 했는데 실망이네요 ㅎㅎ 읽다 웃으워 죽는줄알았습니다.한국분들은 사투리가 많아 이해못할것같은데요 ^^ 고생은 무지했어도 좋은 사진은 없고 ... 그래도 그 추억이 우릴 즐겁게 하잖아요.
오늘 밤까지 뜯기워야 글이 머싯겠다고? ㅎㅎ언제 님과 함께 좋은 글 만들어 봅세다 더멋지구 더 세게ㅎㅎㅎ
촬영가님들의 로고 얼마간 짐작을 할수 있습니다. 소박한 사투리에 진실감이 보이는 글 재미있게 읽으면서 한 편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촬영가님들의 로고에 머리 숙여집니다. 그래서 한 편의 작은 작품이라도 소홀이 넘어 갈수 없네요. 감사합니다. 오래 머물다 갑니다.
그날은 기분없이 돌아 치다보니 아까운 그상통들을 사진 못 찍은게 후회됩니다.ㅎㅎ
범을 잡으려면 범의 굴을 찾아가라는 그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별로 신통이 맏는것 같네요 ... 고생찾아하는 멋진 신사들의 그 작품으로하여 백두산 멋진 풍경이 세상사람들에게 알리게 되네요... 대단해요 ...
백두산에서 겪은 촬영사들의 로고들 들을만 한거 많아요. 우린 소부형이죠.
그러니깐 예기했던 촬영목표는 실현못하고 고생만 했네그려...우스개 말 듬듬 섞인 기행문 넘 넘 즐겁게 읽었습니다,,,ㅎㅎㅎ명년에 갔다와서 또다시 올려주세요...
개 없는 사냥 갔다 왔어요. 사진두 쓸만한것 못찍구 돈만 퍼주구 그래두 제가 제일 펀펀했어요 ㅎㅎ명년에 봅시다. 글을 쓰기위해 허망에서 또자야겠네요 또...
ㅎㅎㅎ 너무 웃어워서 배가 아파요....어쩌면 묘사도 보는듯이 잘 했는지.....사투리말이 더 재미있구요..<<그날 우리맘은 그대루 백두산 날씨같았다 좋았다 궂었다 ㅎㅎㅎ>>이말이 문장에서 찡덴인듯합니다...촬영가들의 애착심과 고생과 수고를 이제야 아는듯합니다.....하나하나의 이미지를 볼때마다 사용할때마다.. 촬영가들이 하나의 작품을 뽑아내는데 정성을 들이듯이 저두 알뜰살뜰 정성을 들일께요....수고했습니다...
웃겹죠, 천사님. 사진기는 멋스레 메구 너덜거려두 사람질은 못하는것들이 메돼지처럼 낭기밭으 뚜지구 댕겠쟇구멉니까?...ㅎㅎㅎ
고생스레 댕기느라구 씽쿠 했씀다 ....... 날씨처럼 좋았다 궂었다 모기동지들이 어쩜 그렇게 선생님들을 좋아했을까 이해 안감다 .....ㅋㅋㅋㅋㅋㅋ 촬영방 이미지 볼때마다 더 챈챈히 볼게요 ......모기떼들의 선혈이 묻어 있는가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기떼들이 다 빨아가구 없는데...ㅎㅎ
아름다운 예술 창작은 그렇게 어렵게 탐생하나 봅니다.고생끝에 락이 있겠지요 . 미소님의 훌륭한 작품 기대해봅니다.
탄생두 못 시키메 뻐덕 거렸어요...
미소님의 글을 보면서 저도 백두산 대금강협곡에 함께 올라가는 기분 이였습니다~~! 꿈에라도 한번 가보고싶은 ~`곳, 우리민족의 령산~~!! 천지연에 가서 목욕을 한번 해 봤으면~~얼마나 좋을까`? 한번도 가본일이 없으니~~담엔 우리 함께 가서 우수한 미소님의 촐영기술도 보고싶네요~`~!
함께가시겠어요? 촬영기술은 몰라도 백두산 모기들하군 인연있어요.ㅎㅎ
미소님을 모기떼들이 물어놓다니 ~~아마 촬영기술이 높다고 좋아서 윙윙 거리겠죠 ㅋㅋㅋ촬영가로서 모기가 아무리 물어뜯어도 미소님의 작품은 슬슬 ~~ 앞으로 좋은 작품 많이 기대해봅니다.
눈 껍떼를 물기운게 그게 뿌러나서 축 처지이 그거 한쪽을러 올리 밀메 찍느라이 므스거방저히나 찌겄겠슴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