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웃는 얼굴을 사랑한다.
이른 아침 종달새 소리를 좋아하며,
꾀꼬리 소리를 반가워하며,
봄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즐긴다.
갈대에 부는 바람 소리를 좋아하며,
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으면 아직도 가슴이 뛴다.
골목을 흘러 나오는 피아노 소리를 좋아한다.
젊은 웃음소리를 좋아한다.
뒷골목 선술집에서 풍기는 불고기 냄새를 좋다.
새로운 양서(洋書) 냄새, 털옷 냄새를 좋아한다.
커피 끓이는 냄새, 라일락 짙은 냄새,
국화․수선화․소나무의 창기를 좋아한다.
봄 흙 냄새를 좋아한다.
친구와 향기로운 차를 마시기를 좋아한다.
군밤을 외투 주머니에다 넣고 길을 걸으면서 먹기를 좋아하고,
겨울날 금천의 샛강을 걸으면서 고향 향취를 맡는 것도 좋아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는 길은 다르지만
만나고 헤어지는 만남 속에
스치는 인연이 많다,
마음에 담아두는 인연도 있고,
잊지 못할 인연도 있다.
언제 어느 때 만난다 해도
반기는 인연이 되어
서로가 아픔으로
외면하지 않았으면 하는
인연이었으면 좋겠다.
인생길 가는 길에
아름다운 일만 기억되어
사랑하는 사람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바라는 인연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인연으로
내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당신을 보듬고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