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양 군이 학교 버스에서 내렸다.
"아 맞다. 선생님 오늘 눈높이 가는 날이죠?"
"네. 태양 군 일로 잘 챙기네요."
"그렇죠? 언제 갈까요?"
"5시까지 가면 되니까 집에 들려서 준비하고 가면 될 것 같아요."
"네. 알겠어요. 오늘 눈높이 선생님 만나는거죠?"
"네, 만나서 하고 싶은 말 있어요?"
"인사해야죠."
강태양 군이 눈높이 학원 갔다.
도착하자 출석 체크 패드에 가서 비밀번호를 눌렀다.
"태양아 어서와. 오늘 첫 수업이네? 한글 가르쳐 주실 선생님께 가볼까?"
"네. 어디로 가요?"
"이쪽으로 와요."
"안녕하세요."
"아 태양이구나. 여기 앉아줄래?"
"네."
"선생님 이름은 채명숙이야."
"채명숙 선생님이요?"
"그래 앞으로 잘해보자."
"네."
전담 사회사업가도 같이 첫 인사 드리고 수업 중에는 밖에서 기다렸다.
강태양 군이 수업 마치고 나왔다.
"태양이가 오늘 잘했어요. 다음 수업부터는 조금씩 어려워져요."
"태양 군이 잘 할 거에요. 태양 군 할 수 있는 만큼 잘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태양 군 어땠어요?"
"숙제 해가야죠. 다음 주 갈 때."
"숙제 잘 챙겨서 해가요. 태양 군이 배우는 거니까요."
"네. 알겠어요."
"동생들도 귀엽네요."
"수업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지지 않을까요? 태양 군이 제일 형, 오빠이니 잘 챙겨줘요."
"그래요? 알겠어요."
"수업은 할 만 했어요?"
"아니요. 어려웠어요."
"그래도 잘 했던데요."
"선생님이랑 하니까 했어요."
선생님이랑 하니까 할 수 있었다고 태양 군이 말했다.
앞으로도 태양 군과 눈높이 선생님이 좋은 관계 맺으며 수업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2024년 3월 6일 수요일, 문승훈
새로운 학원에서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배움보다 관계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강동훈
태양이가 인사 할 수 있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롭게 만나는 채명숙 선생님, 잘 부탁드립니다. 더숨
첫댓글 학원에서 강태양 군이 제일 큰 형, 오빠로군요. 학원에서 학생 노릇, 관계에 있어 오빠, 형 노릇 하는 강태양 군을 기대하겠습니다.
강태양군이 한글을 배우러 학원에 다니게 되었네요. 학원에서 동생들과 어울려 관계 형성을 잘 해나가길 바라며 새로운 지역사회 생활에 한발 내 딪음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