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나이 드신 어른들이 많이 돌아가시어 안타깝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면 전날 각종 사고로 숨진 분들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게다가 요즘은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이 터져 엄청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해 지구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매년 건강진단을 하게 됩니다.
필자도 지난여름 평생 단골로 다니는 내과병원에서 위와 대장 내시경을 비롯해 종합 건강진단을 받았습니다.
비만체질에다가 고혈압이 있어 건강진단을 받을 때마다 걱정으로 마음이 불안합니다.
내시경실에서 수면으로 안 하고 직접 하다 보니 내 안의 내장들이 속속들이 보입니다.
의사선생님이 위장을 보다가 의심이 되는 부분을 “조직 때내겠습니다”라고 할 때마다 새가슴이 됩니다.
대장으로 내려가서 보던 의사선생님이 “용종이 너무 커서 제거할 수 없다”며 대학병원에 소견서를 써주었습니다.
대학병원에 예약하러 가보니 환자들이 너무 많아 일정이 뒤로 밀려 시술날짜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추석 뒤로 날짜를 잡았다가 다행히 추석 전에 시간이 나 용종제거시술을 받았습니다.
10여일이 지난 후 의사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았는데, 다행하게도 결과가 좋게 나와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대학병원 문을 나서면서 문득 “인생은 9회 말 투아웃 진행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대학 동창이 투병 중에 세상을 떠나 친구들과 문상을 한 적이 있고,
몇 년 전에 고교 동창이 아침에 걸어서 병원에 들어갔다가 저녁에 주검으로 영안실에 안치된 것이 기억납니다.
태어나면 죽는 것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숨 한 번 들이마셨다가 내쉬지 못하면 죽음입니다.
평소 인생멘토로 존경하는 분과 얼마 전 같이 식사를 했는데,
그분은 연구원인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긴급하게 수술을 받고 생명을 건졌다며 아슬아슬했던 순간을 얘기했습니다.
내년에 결혼할 예정인 아들에게 “새로운 목숨을 받았으니 사람들에게 봉사하며 잘 살라”고 말해주셨다고 합니다.
뜻글자인 한자에서 삶을 나타내는 생(生)을 분석해보면 소 우(牛)자에 한 일(一)자를 합친 글자로
“소가 위험한 외나무다리를 걸어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생을 안전하게 살려면 몸이 건강해야 하고 각종 사고로부터 대피해야 합니다.
한눈팔면 한순간에 외나무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인 사무엘 울만은 일찍이 그의 유명한 시 ‘청춘’에서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고 읊었습니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노년이 청춘입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습니다.
이상과 열정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고난이 왔을 때 긍정마인드를 지닌 사람은 야구경기의 9회 말 투아웃에서
안타를 날리고 득점하여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합니다.
반대로 비관적인 사람은 9회 말 투아웃이 되면 방망이 한번 제대로
휘두르지 못하고 삼진아웃 당하며 경기를 포기하고 맙니다.
지난 카타르월드컵축구경기에서 16강 탈락 직전에 악착같이 노력하여 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이겼던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파이팅 정신을 인생에서 발휘해야 합니다.
어떠한 고난이 닥치더라도 절대로 기죽지 말고 투아웃부터라는 도전정신을 지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끈기가 인생의 정점인 지금을 유지시켜줍니다.♧
첫댓글
그러니 말입니다
뉴스를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들이 마음을 아프게도 합니다
그 반면에 정신줄 놓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가끔은 화가 나요
오늘 이 게시물에 걸린 제목이 아주 멋져요
인생은 9회 말 투 아웃진행 중...
이 가을을 맞으면서.
파이팅입니다
동시간에 눈을 뜨고 함께 하는
오늘도 반갑습니다
행운 님
맞아요
야구도 몰라요
인생은 더 몰라요
글을지금 천천히 읽어봅니다
인생은 9회 말에서 심기일전
9회 말의 열정으로 남은 생이 더 멋지다면
파이팅이지요
네 늦은시간에 잠시 다녀간답니다요.
남은 저녁시간도 향복하시길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