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강남에 직장을 가진 친구가 점심이나 같이 하자해
사당역 13번출구에서 만나 명동칼국수와 쐬주 한병을 간단히 한후..
회사에 않들어가도 된다며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가 갑자기
동작동 국립묘지인 현충원이나 한번 가보자는 제의에 같이 갔었습니다,
약 40 여년전에 가보고 이번이 두번째 가는건데 ~ 전엔 정문에 군인들이 경비를 섯는데
지금은 일반인이 유니폼을 입고 (용역?) 서있는데. 나처럼 배가 나온 사람이 서있으니
옛날 날씬한 군인들이 부동자세로 서있던거와는 영~~ 대조적 이더군여..
추석을 대비해서 인지 미화원 아주머니,,아저씨들이 한참 바쁘게 잔디정리등 하더만요
대통령 묘소란 이정표따라 좀 올라가니 박정희 대통령 부부 묘소가............
입구에 서명대(박명록)가 있어 먼저 다녀간 분들이 나름대로의 서명을 올렸는데,,
"독재자" "배고품을 없애준 대통령" '유신의 앞잡이" 국민교육헌장" 등등 ,,,
바로옆엔 약수터가 있어,,시체의 뼈와 골속에서 나온 물이라 몸에 아주 좋다고~~~~~~
층층대를 올라가니 두개의 봉분이...양쪽에 두분을 기리는 비석이 서있고,
향을 피우고 두번반의 큰절을한후 부근을 보니 바로옆에 공중전화 박스 같은곳에 앉아서 젊은친구가
근무를 서고 있는데 몸무게가 장난이 아닐듯~~~마치 일본 스모선수을 연상...
좀 내려와 박대통령 장의차가 전시되어 있고 맞은편엔 장군묘역으로 3군 장군들이 누워 잠을 자고 있기에
"기상" "기상" " 전체 기상" ~~~ 소리쳐도 군기가 빠졌는지 전혀 반응이 없더군요
허기야,,,내가 공군병장 출신인디,,일개 병장이 잠자는 장군들을 깨우니,,,장군들이 들어먹을 이유가 없겠죠
아래로 내려와 적당장소에 가져간 소주와 안주를 펴고 앉아 음복을 하며 수많은 묘비석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육군병장 000 의묘,, 해군하사 000 의묘,,월남전선에서 사망,,등등
본의 아니게 시대를 잘못타고난죄로 젊은 청춘들이 나름대로의 가슴아픈 사연을 가지고
전선에서 쓸쓸히 죽어갔을텐데~~~~~~!!
많이 더웁더군요
거기에 음복한다고 소주를 몇잔 마셨더니 땀이 마빡에서 주루루 정도.....
친구의 승용차로 총신대입구에 내려 인근 백화점들럿다가 전철로 귀가를 했는데
집에와 가만히 생각하니 ,,,전혀 생각치도 않은 현충원을 왜 ,갑자기 갔다왔는지,,,,??..!!
아~~~나도 모르는 가을이~~
벌써 나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았답니다,, -끝-
첫댓글 아~~~나도 모르는 가을이~~ 벌써 나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았답니다........알밤님이 이런 표현을 하실 줄이야...가을은 사람의 마음을 요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같슴다..........그리고 참고로 내는 아직 한번도 국립묘지에 가본 적이없다는...ㅎ
훌륭 하십네다,,서울 사는분들치고 가본분이 몇이나 될까요,,,서울 살면서 남산 가본 사람 몇 안돼요
저는 가봤습니다. ㅎ 딸아이 다니는 대학교 옆이라 가봤는데 돗자리깔고 앉아 있을 곳도 있고, 그저 산책해도 좋은 곳이예요.
약숫물은 안마셔봤는데 다음에 가면 마셔봐야지. ㅋㅋ
참~~ 표현이 좋으시네요...제가 갔다온듯 착각이 들 정도로~~~
잔치 후유증에 몸살은 않나셨는지요,,,,,,? 난,,몸살이 나던데요,,,,
글도 제미나게 잘쓰시네요 앞으로 좋은글 많이 쓰시여 은낭구님들을 제미있게 해주시옵소서~~~!!!
고맙습니다..칭찬으로 들어도 되는지요??
아주 제미나게 쓰셧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