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대만 미디어텍 7월 매출 급증에 주목 - 한화투자증권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주가약세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약세가 지속하고 있다. 7월초 US$1.9를 상회하던 2Gb DDR3 현물가격이 불과 한달 사이에 US$1.5선까지 약 20% 하락했으며, 32Gb NAND Flash 가격도 US$3.9에서 US$3.1선까지 비슷한 비율로 하락했다. 한편, 대형거래처 거래비중이 높은 4Gb DDR3와 64Gb NAND Flash는 이보다 낮은 7%가량 하락했다.일단, 현물시장 거래비중이 높은 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하락 폭이 크다는 점에서 최근 현물가격 하락은 유통채널의 재고축소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은 펀더멘털 요인보다 심리적 부담요인이 더 큰 영향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 하락은 ‘반도체 수급구조 변화’라는 펀더멘털 요인보다 ‘Mobile 수요 불확실성’에 따른 심리적 부담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 즉, 당사는 1)지난 6월 증폭된 스마트 Mobile 수요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2)삼성전자 PC DRAM Capa. 증설(25K/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대형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재고축소를 통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스마트 신모델 출시를 앞둔 시기에 반도체 수급이 갑자기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펀더멘털 변화요인이 분명치 않은 것이다. 특히, 1)지난 2분기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업체의 재고량이 축소 되었고 2)하반기에는 상반기대비 스마트 폰, PC, Server, 게임콘솔 등 대부분 제품의 수요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이 추세적인 하락전환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적으로도 너무 이르다.
대만 미디어텍 매출액이 7월에 사상최고로 급증한 점에 주목
올 상반기 PC수요가 부진한 상태에서도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Mobile 수요강세에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갤럭시S4 판매부진으로 촉발된 스마트 폰 수요둔화 우려가 반도체 시장전망의 가시성을 크게 훼손했다. 특히 중국 중저가 스마트 폰 시장동향을 가늠하는 대만 미디어텍 매출액이 5월, 6월 연속으로 감소함에 따라 스마트 폰 수요둔화 우려가 더욱 크게 증폭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PC DRAM 증산 소식은 반도체 유통채널의 심리적 부담을 확대시키기에 충분했다.
당사는 7월 대만 미디어텍 매출액이 전월대비 35.5% 급증한 NT$13.2B로 사상최대 매출액을 돌파했음에 주목한다. 7월의 AP칩 구매증가는 8월 이후 스마트 폰 생산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8월 이후 Mobile 메모리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추가적인 반도체 가격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며, 조만간 가격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