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BCL(Basketball Champions League) 결승을 앞두고 치마 모니케의 전화기에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습니다. 모니케는 다시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NBA에서 같이 뛰어보지 않을래?"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2022년 5월 9일, 마이크 브라운이 새크라멘토 킹스 감독으로 선임되자마자 치마 모니케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입니다.
치마 모니케 (Chima Moneke) / 6-6 / 95년생 / PF
외교관이었던 부모님 덕분에 모니케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습니다. 나이지리아, 호주, 터키, 스위스를 거쳐 다시 호주로 온 모니케는 단테 엑섬과 함께 뛰었고 엑섬 덕분에 행운을 얻게 됩니다. 당시 세계적인 유망주였던 단테 엑섬을 보기 위해 많은 스카우터들이 방문한 상태였고 이때 쇼케이스를 한 모니케는 전액 장학금과 함께 Northeast Community Colleage에 입학 제안을 받은 것입니다. 제안을 받아드리고 미국으로 건너간 모니케는 UC Davis로 대학을 옮긴 후 2시즌(3학년, 4학년)을 뛰었고 4학년 시즌에 All Big-West 1st Team에 오르며 농구선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UC Davis 4학년 21경기 30분 18.4점 9.6리바운드 1스틸, FG 51.3%, 3P 37.5%, FT 71.4%
하지만 대학 졸업 후 현실은 냉정했고 결국 프랑스 2부리그 Rouen팀과 계약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 받았던 돈이 한 달에 2,200유로(약 3백만원)라고 합니다. 그렇게 유럽에서 농구 선수 생활을 이어오던 모니케에게 반전이 일어난 것은 2020 도쿄 올림픽입니다. 이때 나이지리아 대표팀으로 참석한 모니케는 당시 감독이었던 마이크 브라운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고 기세를 몰아 21-22시즌 스폐인 BAXI Manresa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며 BCL(Basketball Champions League) 시즌 MVP에 오르게 됩니다. 비록 팀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MVP는 모니케가 받았으니 그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BCL 15경기 22분 13.9점 6.3리바운드 1.2스틸, FG 58.8%, 3P 35%, FT 71.3%
BCL뿐만 아니라 ACB(스폐인 프로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36경기 14.5점 8.2리바운드 1.6스틸)한 모니케는 이제 월 3백만원을 받았던 프로 2부리그 선수에서 NBA팀과 계약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치마 모니케의 계약은 2.8mil/2년이지만 대부분 비보장 입니다.
우선 0.25mil만 보장되어 있고, 22/23시즌 첫 경기까지 로스터에 남아 있다면 0.5mil 추가 보장, 그리고 팀에서 1,000분 이상 뛰고 팀이 41승 이상 거둬야 추가로 0.25mil이 보장되는 계약입니다. 또한 23/24 시즌은 전부 비보장 상태이며 23/6/30까지 웨이브되지 않아야만 23/24시즌 보장이 됩니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만 2시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데 아무리 마이크 브라운 감독과 친분 및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6-6에 불과하고 3점슛이 부족하고 볼 핸들링도 불안한 95년생 PF가 과연 NBA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좀 의문입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 멤버로 코치진을 구성한 마이크 브라운 감독. KZ 옥팔라까지 영입하며 나이지리아 향우회 완성
우선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 마이크 브라운과 함께 했던 조르디 페르난데즈와 룩스(Loucks) 코치를 영입하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코치진을 꾸렸고 "올해의 수비수 후보가 될 재능이 있다고 평가하는" KZ 옥팔라를 영입하며 나이지리아 대표팀 인연을 추가했습니다. 6-8의 신장에 7-2의 윙스팬을 소유한 KZ 옥팔라는 좋은 수비 가능성을 가진 3&D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저 역시 99년생인 KZ 옥팔라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보며 3점슛에서 꾸준함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계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튜 델레베도바, 샘 메릴과 계약하면서 팀 로스터를 완성한 새크라멘토
도쿄 올림픽(또!)에서 호주 최초로 메달(동메달)을 안긴 메튜 델레베도바와 2.6mil/1년(부분 보장이며 상세 계약은 비공개) 계약을 맺었습니다. 21-22시즌 NBL(호주리그)에서 10.5점 4.9어시스트로 여전한 모습을 보여준 델레베도바는 다시 NBA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또한 니미아스 퀘이타 경기를 찾아보다가 반하게 된 '3점 슈터' 샘 메릴과 3.8mil/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치마 모니케와 비슷하게 0.15mil만 보장에다가 9/29까지 웨이브 되지 않아야 시즌 보장이 되는 팀 친화적 계약을 맺었는데 유타 주립대학교 4년 동안 42%의 3점슛을 기록한 '진짜 슛 하나만은 리그내에서도 정상급'인 메릴이 새크라멘토에서 기회를 얻어서 NBA에 잘 정착했으면 좋겠네요.
*니미아스 퀘이타 경기 보기 위해 Mountain West Conference 경기를 유투브를 통해서 자주 보았는데 이때 반했던 선수가 바로 샘 메릴과 토론토의 말라카이 플린입니다. 여전히 유투브에 풀타임 경기들이 올라와 있으니 농구 좋아하시면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디'애런 팍스(97년) / 데비안 미첼(98년) / 메튜 델레베도바(90년)
케빈 허터(98년) / 말릭 몽크(98년) / 테렌스 데이비스(97년) / 샘 메릴(96년) / 키온 엘리스(00년, TW)
키건 머레이(00년) / KZ 옥팔라(99년)
해리슨 반즈(92년) / 트레이 라일스(95년) / 치메지 메투(97년) / 치마 모니케(95년)
도만타스 사보니스(96년) / 리숀 홈즈(92년) / 알렉스 렌(93년) / 니미아스 퀘이타(99년, TW)
총 18명의 로스터를 완성한 새크라멘토 입니다. 시즌 개막하기 전까지 최종 15명 + 투-웨이 계약(2명)으로 로스터 조정을 해야 하니 델레베도바, 메릴, 모니케 중 1명이 최종 탈락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난 점은 팀의 약점이었던 3/4번 자리를 나이지리아 포워드 3인방(KZ 옥팔라 / 치메지 메투 / 치마 모니케)로 채웠다는 점입니다. 만약 마이크 브라운 감독의 뜻대로 메투가 전천후 포워드로 성장하고 KZ 옥팔라가 3&D로서 재능을 폭발하며 팀의 로테이션 멤버에 들어 간다면 팀은 서부 플레이오프 후보가 될 것이고 단순히 지연으로 모인 것으로 끝나버린다면 브라운 감독이 오프시즌 선택에는 다소 비판 여론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새로운 관전 포인트! 흥미로운데요 ㅎㅎ 잘봤습니다
반즈가 요즘은 파포보나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0.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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