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관동창의대장 민긍호 묘소, 학봉정
일시: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장소:원주시 봉산동 관동창의대장 민긍호 묘소,불심사,관불사,보문사,힉봉정
* 관동창의병장 민긍호 묘소
원주시 봉산동 봉산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민긍호의 묘소가 있다. 민긍호는 한말의 의병장이다. 원주시 학성동에 있던 묘를 1939년 무실동로 이장하였다가 1954년 5월 육군준장 권준이 이곳으로 이장하였다. 봉산동 허름한 마을 골목길을 걸어 긴 계단을 올라가니 묘소가 있다. 먼저 보이는 것은 거대한 충혼탑이다. 조금 더 올라가니 묘소가 있다. 3단의 화강암 봉분 앞에는 민족영웅 의병대장 민특무긍호공지묘라는 묘비가 새겨져 있다. 오른쪽에 살신성인, 왼쪽에 정신불사라고 새겨져 있다. 민긍호는 1907년 원주진위대의 정교로 있었다. 그때 고종이 강제로 양위되고, 군대해산 명령이 내리자 병사를 이끌고 의병을 일으켰다. 100여 회의 전공을 세운 의병이다. 1908년 2월 29일 치악산 강림전투에서 일본군에 의해 목이 잘리며 사살 되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 묘소 앞에서 묵념으로 뜻을 기리고, 묘소를 어루만지며 한 바퀴 돌며 고맙고 감사하다고 명복을 빌어드리고 후손으로서 나라를 잘 지키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래도 양지 바르고 원주시가 훤히 보이는 이곳에 묘를 잘 마련해 드려서 보기에 참 좋았다. 묘소에서 저 멀리 학봉정 정자가 보인다. 이제 그곳으로 간다.
* 불심사
민긍호 묘소에서 학봉정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사찰이다. 시내지만 봉산이 곁에 있어서 경관이 좋다. 석탑과 불상 등이 조화롭다. 뒤편으로 가니 보문사도 보인다.
* 관불사
불심사에서 나와 학봉정으로 가는데 관불사 절이 있다. 아주 웅장하다. 맞은 편에는 보문사가 있다.
* 보문사
관불사 바로 맞은 편에 있다. 민긍호 묘소에서도, 불심사에서도 잠시 보였다. 원주불교대학이라는 간판이 있다. 오늘 민긍호 묘소와 학봉정 사이에서 사찰을 세 개나 보았다.
* 학봉정
일제시대에 이곳 봉산의 정수리를 잘랐다. 그 이유를 봉산에서 봉황이 나온다는, 즉 인재가 나온다는 이유였다. 조선을 말살시키려는 일본군의 음모였다. 세월이 지나 그 산을 복원하고자 하는 뜻으로 세운 정자다. 아주 크고 웅장하다. 슬픈 역사를 조명해준다. 다시는 이런 일 없기를 빌며 긴 계단을 따라 내려왔다. 하산길에 원주천도 보이고 끝에는 도로와 이어져 있다. 탐방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길 빌며 오늘의 보람되고 뜻깊은 원주시 봉산동의 역사탐방을 일정을 마무리하고 바지락 칼국수로 중식 후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