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CTS의 발자취, 그 역사를 제대로 기록하다!
현장에서 쓰는 CTS 역사
모든 사건과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면 잊히고 묻히기 마련이다. 인간의 기억은 제한적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한다. 심지어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의 자랑으로 바뀌기도 하기에 그 내용을 글로 남겨야 한다. 글은 마치 바위 위에 남긴 흔적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CTS 임직원 일부가 모여 10년, 20년, 27년 전의 기억을 소환하고 모아 CTS 역사의 뼈대를 만들고 글로 남기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CTS는 10년사(2005년), 15년사(2010년), 20년사(2015년), 25년사(2020년)를 발간한 바 있지만, 그러함에도 또 다른 역사서로 이 책을 만드는 데에는 특별한 목적이 있다. 이 책은 1995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일해 온 사람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특히 CTS를 광야 시대에서 가나안 시대로 이끈 핵심에 있었던 감경철 회장의 삶과 사역 내용을 담았고, 이러한 내용을 직접 겪고 본 대로 후진들에게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서이다. 또 한국 교회가 CTS 역사에 담긴 진실을 보전하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일부 언론이나 특정인들이 흩뿌린 무책임한 이야기 속에서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할 수 있는 다림줄(plumb line)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이 책은 결코 한 개인의 회고록이 아니며, 박제된 역사를 단순히 나열한 책도 아니다. 투박하고 허술한 면이 있어도 생생한 진실을 담은 책이다. 진실의 힘으로 CTS는 향후 다음세대와 미래비전과 함께 진행형으로 30년, 60년, 100년을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앞으로 세대는 계속 바뀌겠지만 하나님의 행하심은 지속될 것이다.
📝 저자 소개
CTS 역사편찬위원회
1995년 86개 공교단이 연합해 세운 대한민국 최초의 기독교 케이블 방송사 ‘CTS기독교TV’는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연합 선교 기관이다. CTS기독교TV는 창사 이래 지금까지 ‘순수 복음 방송, 섬김과 나눔의 방송, 세계를 교구로 하는 방송’이라는 핵심 가치를 붙잡고 한국 교회의 부흥과 연합,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CTS기독교TV는 영상 선교사로서 케이블TV뿐 아니라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스마트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또한 [7000 미라클] 등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으며,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 있다.
오늘의 CTS기독교TV가 존재하기까지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파산 직전에 있었던 CTS기독교TV의 경영 정상화는 물론 노량진 사옥 건립을 이끈 감경철 회장의 알려지지 않은 헌신은 한국 교회가 기억해야 할 영상 선교의 역사다. 이를 바르게 보전하고 기념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CTS기독교TV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당시 그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몇 분들의 목소리를 『광야에서 가나안으로』 도서에 담았다. 광야를 지나 가나안으로 향한 그들의 생생한 증언이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지기를 소원한다.
📜 목차
추천사 4
여는 말 27
1부 가나안, 소망의 땅으로
1. 남산 이야기 34
2. 노량진 시대를 열다 41
3. 이어지는 담대한 비전 69
4. 기독 문화 확산과 문화선교 85
2부 다음세대, 미래를 준비하며
1. 저출생 늪에서 헤어나기 106
2. 한국 교회 부모 되어 다음세대 세워가자 118
3. 세계 선교와 재난 구호 활동 121
3부 광야 시절, 환난과 연단을 지나며
1. 기억을 더듬다 128
2. 표류하는 CTS 139
3. CTS 감경철 회장의 크고 작은 행보 150
이 책을 닫으며
왜 지난 역사를 이야기해야 하는가? 180
닫는 말 183
역사편찬위원 명단 188
📖 책 속으로
모두 그때를 떠올리며 한마디씩 하고 웃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울컥한다고 덧붙였다. 그때만 해도 건물, 사옥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그래도 처음에는 감경철 사장이 제시한 건물에 대한 꿈이 직원들에게는 너무 커서 현실감이 없어 보였다고 말한다.그래도 그때에는 네 편 내 편 없이 오로지 일에만 몰입하면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고 늦은 밤까지 일했다. 개그맨이나 연예인들도 모금방송에 무료로 출연했다. 부도 이후 CTS는 전처럼 출연료 사례를 할 수 없었다. 출연료는커녕 교통비조차 챙겨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출연자들이 방송 제작진에게 밥은 먹었느냐 물을 정도였다. 촬영을 나가면 밥부터 먹고 하자는 둥 밥부터 사달라고 하니까 쟤들은 굶고 다닌다는 소문까지 났다고 했다. 이렇게 점심값, 차비를 걱정하며 일하던 시절에 감경철 사장은 어떻게 그런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p.60
하나님은 감경철이란 한 인물을 들어 사용하셨고, 돕는 자들을 붙여 주셨다. 이들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셨고 기적을 행하셨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하나님의 손이 보이지 않았다. 하나님의 역사는 늘 그러하듯,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전체 윤곽이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 CTS에서 일할 후배들과. CTS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겨오고 섬길 한국 교회의 많은 성도, 또 그동안 CTS나 감경철 회장에 대한 가짜뉴스만 접했던 사람들, 모두가 편향된 시각을 버리고, 그 당시 사건에 대해 일부나마 들어보면 어떨까?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격앙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지나간 일이긴 하나 감경철 회장의 억울함에 다시금 감정이입이 된 것이다. 언론에서는 대할 수 없는 내용도 있었다.
--- p.61
사실 감경철 회장이 이와 같은 글로벌 영상 선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이 미래를 예견한 지혜로운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또 재정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말 하나님이 주시고, 하나님이 원하신 비전이라면 시기상조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또 한 가지 감경철 회장의 이러한 외연 확장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 미래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 p.83
감경철 회장은 다음세대가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늘 이야기했다. 2008년 10월, 이미 ‘제1회 CTS 기독교 대안학교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 이후로도 CTS는 뉴스를 통해 기독교 대안학교의 특징과 장점을 집중 보도했다. 또한 기독교 대안학교와 관련된 특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드디어 2020년 2월 17일 ‘CTS 다음세대 지원센터’가 개소했다. 한국 교회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는 확신이 열매로 나타난 것이다. 다음세대를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려면 기독교 대안교육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 CTS 역시 지금까지 다음세대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역을 하고 있다. 다음세대 지원센터는 기존 대안학교의 노하우를 나누는 거점이 되었고, 기독대안학교의 각종 프로그램 개발 및 교사 재교육, 신규교사 양성, 학부모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회가 방과 후 학교, 대안학교 등을 통해 지역의 아동 청소년들을 돌보고 교육함으로써 부모들의 보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이를 통해 출산을 장려하는 일을 해 오고 있다.
--- p.115
르완다에서의 사역이 교육 선교라면 탄자니아 사역은 의료선교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 CTS인터내셔널은 탄자니아 지부를 설립하고, 한국 본부와 아프리카 선교사들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교육, IT 기술학교, 건강검진 지원, 우물, 교회 건축 등 그곳의 필요를 채우며 복음을 전한다.“르완다가 교육 선교에 속한다면 탄자니아는 오래전부터 그쪽에 학교와 선교사와 관련된 보건 선교입니다. 교육 선교 의료선교를 해외를 통해서 비전을 이뤄가시는 것이고, 다음세대, 우리 후배들을 통해서 이어져 가기를 바라시는 거죠.”감경철 회장이 꿈꾸는 것은 우선 여러 선교지에 CTS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현지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도, 현지 뉴스나 선교지 소식을 영상으로 보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선교사와 MK(Missionary Kids)를 위한 복지시설, 의료시설을 갖춘 미션타운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은 이미 2013년부터 실질적으로 실행되어 온 것이다.
--- p.124
2000년 7월 1일 이후의 감경철 장로의 삶은 한 가정의 가장, 한 교회의 장로, 한 나라의 실업인으로만 머물 수 없게 된다. 그에겐 회생이냐 파산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던 CTS를 살려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지워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를 그 자리로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 감경철 장로는 남다른 혜안을 지닌 타고 난 기업가다. 주님을 영접한 이후에는 단순히 실업가의 위치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 교회를 섬기면서 50대에 장로가 되었다. 그리고 실업인 선교회 회장직을 맡아 일했다.
--- p.150
우리는 험난한 광야 시대를 거쳐 마침내 도달한 오늘의 가나안 시대를 돌아보았다. 그 역사 속에서 확인된 것은 많은 사람의 인내와 용기, 그리고 헌신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CTS를 지켜내야 한다는 신앙적 결단과 사명감이 저변에 있었다. 파산 일보 직전의 회사가 오늘의 CTS로 발전된 것은 기적이라고 할만하다. 하나님께서는 감경철 장로라는 한 사람을 통해 이 일을 가능하게 하셨다.
--- p.180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중반은 오늘날과 다른 점이 많았다. 전에는 한 세대라 하면 30년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은 2~3년만 차이가 나도 대화가 안 통한다고 말한다. 사회문화적 상황이 급변하기 때문이다. CTS도 마찬가지다. 대치동 시대, 남산 시대를 겪으며 노량진 시대로 들어온 사람과 곧장 노량진 시대로 진입한 사람 사이에는 공유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다. CTS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몸으로 체험한 임직원과 머리로만 아는 직원들 사이의 차이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선교사와 같은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