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헬기사격은 신군부가 지휘한 M-60 난사 저작권 있음| 상 하부 절단 사용불허.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61항공대 202·203대대 소속 UH-1H 기동헬기 투입 광주시, 3만쪽 분량 軍 기록물-증언 등 토대로 결론 尹 광주시장 "발포명령자 등 미확인 국가가 나설 때" <△ 사진:> 이건상 광주시 5·18 진실규명자문위원회 위원이 15일 오후 광주시청사 3층 브리핑룸에서 5·18 헬기 사격 진실 입증과 새 정부의 5·18 국가 의제를 주제로 브리핑을 열고 있는 가운데, 책상에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에서 작성한 '5월22일 헬기 작전계획 실시하라'는 작전 지침이 놓여 있다 ▷*…» 【광주=뉴시스】송창헌 신대희 기자 = 1980년 5월 광주 전일빌딩에 대한 계엄군 헬기 사격은 신군부의 치밀한 사전계획 아래 61항공대 기동헬기가 투입됐고, M-60 기관총 소사(掃射·상하좌우 난사)가 이뤄진 사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37년 만에 밝혀졌다. 그러나 발포명령자 등 미해결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결국 밝혀내지 못해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광주시와 5·18진실규명지원단에 따르면 1980년 5·18 당시 전일빌딩에 대한 헬기 사격은 도청 진압 작전이 전개된 5월27일 새벽 4시부터 5시30분 사이, 61항공대 202, 203대대 소속 UH-1H수송용 기동헬기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5·18 당시 투입된 작전용 헬기 중 M-60 기관총을 거치할 수 있는 헬기는 UH-1H 헬기가 유일했다. 5·18 때 광주를 투입된 헬기조종사 A씨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기관총으로 분당 2000발을 사격할 수 있는 500MD와 달리 양편 거치대에 M60 기관총을 설치할 수 있는 UH-1H헬기에서는 소총과 기관총 모두 쏠 수 있고 2~3발씩 점사도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전일빌딩 탄흔 조사에 나섰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헬기가 호버링(hovering·정지) 상태에서 고도만 상하로 변화하면서 사격한 상황이 유력하다"고 밝혔고 "탄흔 생성 방향이 한 지점에서 좌우방사형으로 펼쳐진 점으로 볼 때 UH-1H헬기의 양쪽문에 거치된 M60으로 사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일빌딩 등 5·18 기간 헬기 사격은 전두환 등 신군부가 장악한 육군본부의 1980년 5월22일 '헬기 작전계획을 실시하라'는 공식 작전 지침에 의거,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돼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국과수의 전일빌딩 탄흔 조사 결과, '헬기 사격이 유력하다'고 확인되자 5·18 진실규명지원단 내에 전일빌딩 헬기 사격 연구분석반을 구성, 3만쪽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 분석과 추적 확인, 탐문 조사를 통해 사전계획 여부와 투입 부대, 헬기 기종 등 '그 날의 진실'을 상당 부분 밝혀냈다. (...)
◇ ▷*…» 연구분석반은 "광범위하게 군 문서를 조사하고 증언을 종합해본 결과 전일빌딩에 대한 헬기사격은 11공수 61대대 특공대원의 진일빌딩 진압 작전이 전개된 27일 오전 4시부터 무장헬기 무력시위가 있던 5시30분까지"라고 밝혔다. 전일빌딩 헬기 사격은 당시 전일빌딩과 인접한 광주YWCA에서 최후의 항전을 하던 시민군을 사전제압하고, 이들 건물에 진입한 11공수여단 61대대 2지역대 4중대 공수부대의 엄호를 위해 헬기에 장착된 M60 기관총으로 무차별 사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일빌딩 등 헬기 사격은 육군본부의 작전 지침(1980년 5월22일 오전 8시30분 접수)에 의거해 실시됐으며, 이 문건에는 구체적인 사격 지점과 대응 태세가 적시돼 있다. 지침에는 / 고층 건물이나 진지 형식 지점에서 사격을 가해올 경우 무장 폭도 사격 소탕 / 무력시위 사격을 하천과 임야, 산 등을 선정 실시 / 상공을 감시 정찰비행해 습격 방화하는 집단은 지상부대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헬기에서 사격 제압할 것 등이 담겨 있다.
육군분부의 이 같은 작전 지침에 따라 5월22일 이미 광주에 투입된 헬기의 탄약 적재 등 무장화가 진행됐으며 21일에 이어 22일 추가로 탄약 수천발을 탑재한 무장헬기인 AH-1J 코브라 2대, 500MD가 광주에 투입됐다. 특히 육군 참모차장 황영시는 5월23일 전교사 부사령관 김기석, 기갑학교장 이구호 등에게 '무장 헬기와 전차를 동원, 시위를 조속히 진압하라'는 명령을 하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일빌딩에 대한 헬기 사격과 헬기 운영 작전 지침이 확인됐지만, 실제 사격한 부대와 조종사, 무장사, 헬기 발포 명령자 등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로 국가 차원의 전면적인 진실 규명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