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한 사람은 고독을 피해야 한다>
상심한 멜란히톤이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자 루터가 찾아가 이렇게 권고했다.
“당신은 지금 마음을 갉아먹는 중입니다. 나도 종종 극심한 시련과 슬픔 때문에 고통스러울 때가 있지요. 그럴 때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때마다 가장 하찮다고 생각했던 사람조차 나에게 위로가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낙심해서 홀로 있을 때는, 제아무리 성경 지식에 해박하다고 해도,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말씀과 성찬 곁에 모아 사귐의 공동체로 부르시고, 그 사람들을 절대 구석진 곳에 밀어 넣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독을 즐기며 거룩한 체하는 수도사와 은수자를 멀리하세요! 그런 건 모두 사탄이 만들어낸 것들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거룩한 법과 계획은 그런 사람과 아무 상관 없습니다. 하나님 창조의 계획대로라면, 모든 사람은 가정적이거나 정치적이거나 교회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그렇게 서로 사귀며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런 창조원리에서 벗어난 사람이라면, 물론 초자연적인 예외가 아니라면, 사람이 아닌 거지요.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 고독한 삶은 될 수 있는 한 피해야 합니다.”
마르틴 루터, WA.TR3, No.3754. (1538.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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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훈 목사
첫댓글 돌아 오는 주일 설교에 고독에 관한 부분이 있는데...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