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산하 지역아동센터(바람개비꿈터공립지역아동센터)는 지난 26일 보육아동 35명을 대상으로 강순임 슬로우푸드(담양 창평면)에서 쌀엿 만들기 체험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활동은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우크라 탈출 전쟁난민 자녀를 비롯해 마을 거주 고려인동포 자녀들이 지역 농산물(쌀)과 천연 재료를 이용한 요리 만들기 참여를 통해 쌀의 다양한 모양, 색깔 변신 등을 보며 조상의 식생활 문화를 이해하고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에 참여한 아동들은 “그동안 밥으로만 봤던 쌀을 이용해 엿과 떡 케이크를 만들어 먹으니 너무 맛있고,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체험활동이 하니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현 아동센터장은 “지난 2월말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후 전쟁난민으로 전락, 고난의 삶을 살다 광주에 정착한 동포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체험과 배움의 기회가 적었던 고려인 아동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며 “앞으로도 유익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해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 4~5세 자녀들의 한국사회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5년 마을주민들이 힘을 모아 미인가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했다.
그 후 지역아동센터는 2017년 1월 국민은행과 광산구의 지원을 받아 전국 유일의 고려인자녀를 위한 공립지역아동센터로 전환돼 현재 35명의 고려인자녀를 보육하고 있다.
고려방송: 박나탈리야(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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