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천왕 가마꾼들이 왕을 태우고 거리를 행군할 때 외치는 "왓쏘이 왓쏘이"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사또가 왔어요"라고 외칠 때 "왔어요"가 원어다.
일본 씨름 시작 멘트 "하게이요"는, 우리말 “하기요”의 갱상도 사투리 “하게요”라는 말이고,
다같이 힘쓸 때, “세노!”라는 말은, “셋넷”이라는 말이 일본으로 건너가, 밑음(받침발음)이 힘든 일본인들이 “세노”로 발음한 우리말이다.
그리고 일본 히닫찌(ヒタチ)회사 이름이나 고장 이름에, 일본인들은 해를 좋아해 해를 뜻하는 "히"를 많이 쓴다. "해"를 일본은 “히”로 발음하는데, "히닫찌"는 “해돋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일본은 아버지를 “아”로 읽고, 아들을 “꼬”로 호칭하는데, “아”는 “애비”의 준말이고, “꼬”는 우리말 “꼬마”에서 유래된 것이다. “아비꼬”는 “애비 꼬마” 즉 “아들”이라는 뜻이다.
일본에서 아가씨를 "무스메"라 하는데, 그건 갱상도 지방에서 쓰는 "머스마"다. 뜻이 달라진 이유는 해안지방서 여자 아이들을 납치해 가니 치마 대신 바지를 입히고 낯선 사람이 물으면, "나는 지지바가 아니고 머스마"라고 대답하라 했다. 머스마를 해적들이 잡아서 옷을 벗겨 보니 남자가 아니고 여자라서 그때부터 "머스마"가 일본에서는 “젊은 계집아이”라는 뜻으로 “마스마”-“무스메”로 변형된 단어기도 하다.
그리고 앞서 말한 "아비꼬"란 말을 사용하는 지방의 옛 고분에서 백제 기와 문양이 많이 출토되는데 우리 선대들이 살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한다.
또 “샘”이라는 발음이 “시”로 변했고, “시미즈”강 이름 또한 샘물이 강의 원천되었다 하여 “샘물강”이다. 강을 “가와”라고 하는데, 그 말 또한 “강”이라는 단어의 밑발음이 어려우니 "가와"라고 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건 ‘“둘” “셋”이라는 말을 갱상도에서는 "서이" "너이"이라고 하는데, 밑받침 발음에 힘이 들어가니 다음 어두로 편하게 발음하는 우리 지방언어 변천과 비슷하다. 경안고서 고어를 잘 가르치셨던 김효대 국어선생님이, 허기진 사람들이 기력 보존하려고 "셋"을 힘없이 "서이"라고 발음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과 동일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땅이 좋아 쌀밥을 먹을 수 있는 전라도 지방서는 이런 허기진 발음이 거의 없다. 일본도 산악국가다 보니 먹을 것이 없어 늙은 노인은 스스로 고려장 지게에 올라갔던 궁핍했던 국가였으니, 자연 우리보다 더 후덥지근한 날씨에 기력이 떨어져 밑발음을 힘없이 늘이다 보니 "강"이 "가와"로 변형된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것은 대학교수들이 얼분 떨 일이 아니고, 그냥 경안고 출신 조정래 말이 더 객관적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고우리 야마"는 고을에 있는 산 즉 “군산”이라는 뜻인데, “고을”-“고오리 야마”로 변한 말이라 한다.
고려 패망 후 고려 충신들이 일부 정선지방으로 도망치고 일부 일본으로 도망했는데, 일본으로 배타고 도망친 고려인들을 일본인들이 극진히 모시고, 아예 살던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그 현에 고려 피난민을 살게 한 사이다마 고려국에 가보니, 고려 강변은 하회마을이나 물돌이마을처럼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태극형 지형이고, 논밭 뚝은 일본처럼 직선 뚝이 아니고, 우리처럼 뚝이 지형대로 자연스럽게 굽었고, 특히 한지의 재료 딱나무가 밭뚝에 많아서 마치 한국 농촌 비슷한 느낌이고, 거기서 도쿄 사이 지명이 소쟈꾸 ㅡ 소작도 보이고, 밭에 일하는 노인에게 심은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더더꾸"란다. 그 일본 노인 말을 듣는 순간 바로, 아하, "더덕"농사를 짓는 줄 알게 되었을 정도로 우리말이 일본어로 된 것은 의외로 많다.
솔직히 이런 것은 서울대 국문학자들이 일본 전역을 뒤집어가면서 연구해서 우리 언어 변천사를 연구 발표해야지 않나 싶다.
맘튼 그 노인은 자기 선조가 조선 개성서 온 정씨라고 하였고, 한참을 밭머리서 이야기했다.
그때 앞산 고개를 이야기하는데 "도개이"란다. 딱히 사전이나 언어 연구가에게 설명 듣지 않아도 “도개이”는 우리나라 "고개"라는 뜻인 줄 금방 알았다.
그건 마치 동경시내 전철 타고 가는데, 다음 역이 "츠기와 우에노 고엔" "다음은 우에노 공원"이란 어나운서 소리에, “우에”라는 발음은 “위에”라는 뜻의 발음이지만 갱상도 사투리에 "위"를 "우에"라고 발음되는 현상인데, 한마디로 옛날은 일본이 거의 고려반도와 100% 같은 언어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한국인 중에 경안고 14회 조정래가 일본어 발음이 정확한 것은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고 갱상도 출신이다보니 일본어 발음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 출신 덕분이다.
충청도나 서울 혹은 전라도인은 일본발음을 경상도인 만큼 절대 잘하지 못한다. 그건 반대로 한국에서 갱상도 사람들의 영어발음이 제일 엉망이지만 자연, 기후, 기질 같은 것이 그런 변화를 준 것이라고 본다.
그 외에 일본 절에서 스님들이 외는 반야심경은 한국 스님들이 읊조리는 소리와 거의 동일하다. 외국인이 듣는다면 전혀 구분을 못할 정도로 같다.
소리와 리듬이 같은 언어라 해도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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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4회 대선배님들,
저는 마지막 공납금을 내지 못해서 졸업식장을 가지 못한 후배지만 일본어는 일본 4년 유학 나온 사람들보다 더 잘 주끼고요, 술에 적당히 취하면 불어를 더 잘 주끼니더.
핵교 댕길 때 국어시간 "ㅅ.ㅈ.ㅊ 밑에 ㅣ 선행모음 탈락 현상" 배우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지도 70이 넘었네요. ㅎㅎ
4회 대선배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조정래가 2월 초하루날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