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하얀 밤에 어울리는 정종과 오뎅.
뜨끈한 정종 한모금이면 온몸이 뜨거워진다.
오뎅이 튀긴 음식이라 거의 먹지 않지만 이렇게 뜨끈한 정종을 마실 때면 술안주로 선택한다.
마트표 싸구려 오뎅이 아니라 생선함량이 높은 어묵을 선택한다.
도쿠리는 항상 두 개.
뜨끈한 술이 떨어지면 안되니까.
하나 마시는 동안 다른 하나는 따듯하게.
탁자에서 쓰는 작은 인덕션은 아주 유용하다.
영화를 보면서 술을 마시는데 안주가 식어서 주방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바로 앞에서 따듯하게.
전기냄비는 세척이 불편한데 인덕션이라 설거지 간편.
무도 양파도 없어서 다시마와 가다랭이포로 낸 국물이 먹을만 하다.
고향의 맛을 느끼기 위한 맛있쥐도 조금.
사실 시간이란 것이 무엇인가?
인간이 편의를 위해서 그어놓은 선일 뿐.
그래서 한 해의 마지막이니 새 해의 시작이니가 아무 의미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마음을 잡는데는 의미가 있다.
그 핑계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한 아주 새로운 것을 할 수도 있고.
뭔가 낮선 곳에서 새로운 한 해를 맞기 위해서 명품백을 팔아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이 떠오른다.
그 감성을 이해하고 포용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정종에 오뎅.
한 해에 한 번은 수행하는 미션.
술을 너무 작은 것으로 선택했다.
후회.
역시 정종은 댓병이 최고다.
첫댓글 정종과 오뎅은 무슨맛일까 ?
맛을봐야 맛을알지
부닥처 보는수박에
간단하게 한마셔봐야지
투다리 같은 선술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좋은 한 해 맞이하세요~^^
Happy new y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