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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시리즈 라는 책을 다들 많이 알고 계실 겁니다.
1편이 케빈 데브라위너(벨기에 축구선수), 2편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축구선수), 3편이 스테픈 커리(미국 농구선수)인데
6권까지 나온 현재 유일하게 농구 선수를 다룬 책으로 이 카페에서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4권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 축구선수), 5권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UFC 선수), 6권 은골로 캉테(프랑스 축구선수)까지 출판)
스테픈 커리가 주인공인 3권을 사고 계속 읽고 있는데 커리에 대해서도, 골든스테이트에 대해서도, 데이비슨에 대해서도, 2009년 드래프트 당시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알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구간을 공유하려고 옮겨 적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자(손대범 님)의 입장에서는 책은 당연히 사서 봐야 하기에 이 카페에 책의 내용을 옮겨 적는 걸 원치 않겠지만
정말 인상깊었던 칼럼이라 1주일 동안 한글파일에 적은 걸 오늘에서야 게시글로 옮기게 되네요.
글을 읽고 선수시리즈 3 스테픈 커리도 구매하면 후회하지는 않을 거 같네요^^
커리를 MVP로 만든 일곱 가지 비결
“그저 저는 저에게 유리한 시대에서 뛰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7년 방한한 스테픈 커리에게 활약의 비결을 물었을 때, 그는 이처럼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전례 없는 3점슛 돌풍을 보고 있노라면 이 시대는 커리 스스로 불러온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계속 강조하지만 커리가 시작부터 대단했던 선수는 아니었다. 무명 대학 출신, 키 작은 ‘언더독’에서 3점슛과 관련된 기록은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는 슈퍼스타가 되기까지 그는 주어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다.
1. 커리의 슈팅
커리은 상식파괴자다. 슈팅 방식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했다. 2년 연속 MVP에 선정될 무렵, 농구 코치들은 앞 다투어 커리의 원 모션 슈팅 자세를 분석하고 그 특징을 소개했다. 심지어 MIT, 산타클라라 대학 등 스포츠 과학 분야에서 활동이 활발한 대학에서도 커리 슈팅의 특징을 짚는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졌다.커리 같은 선수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던진 공이 포물선 정점에 이르렀을 때의 높이가 평균 16.23피트(4.94m)로 다른 선수들보다 0.1m 높다. 상대 수비를 피하기 위해 더 빨리, 더 높이 던지면서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수영 선수들이 기록 단축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듯, 그 역시 군더더기를 줄이기 위한 동작을 연구했다. 공을 잡자마자 내리는 동작 없이 바로 올라가고, 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다.
한창때 그는 매일 500개 이상의 슛을 연습했다. 서서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 응용 동작까지, 레퍼토리가 다양했다. 시즌 중에도 300개 이상씩 시도하며 감을 유지했다. 훈련은 슛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누구도 그가 그냥 슛을 던지게 놔두지 않기 때문. 드리블 풀-업 점퍼부터 시작해 실전에서 시도할 동작은 계속 갈고 닦아 슈팅으로 연계되게 만든다.
또 하나 커리가 주력한 부분은 바로 볼 없는 움직임이다. 그는 자신의 경기의 핵심을 ‘스페이스를 얻는 것’이라 말한다. “저는 리그에서 가장 빠르거나 폭발적인 타입의 선수는 아닙니다. 대학생 때도 그랬어요. 경기 중에는 상대가 계속해서 저와 부딪치려고 하죠. 어깨나 팔꿈치에도 많이 맞았어요. 이런 수비에 안 묶이려면 경기 내내 스피드를 바꾸고, 방향을 바꿔가면서 수비를 따돌리고자 노력해야 해요. 민첩성을 이용해서요. 그래서 매일 이 부분을 단련했습니다. 언제는 내가 결정을 내리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해 슛 찬스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2. 마인드셋 “난 언제든 넣을 수 있어!”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을 가진 선수이며, 지금 10개의 슛을 던져 다 실패했어도 기어이 다음 슛을 던지고 말 선수라고 말한다. 그만한 자신감이 있는 선수라는 것이다. 이는 밥 맥킬롭 데이비슨 감독이 드래프트 당시 내린 평가와도 같다. 무모함과 인내심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언제든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한다.
NBA는 최근 각 지점, 즉 코트를 페인트존, 미드레인지, 3점슛 등으로 나눈 뒤 지난 25년 간 그 지점에서 가장 많은 슛을 넣은 선수들을 발표했다. 커리는 좌,우 45도에서 3점슛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로 집계됐다. 그러나 커리는 그 지점이 굳이 강점이라 말하진 않는다. 몇 초가 남았든, 수비가 어떻든 자신은 어느 위치에서나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인터뷰에서 “코너 3점슛이 가장 쉽다. 몇 인치 더 가깝고, 코너 3점슛은 대부분 팀워크에 의해 만들어진 좋은 찬스이기에 좋다”고 말한 적은 있다.)
그 자신감은 종종 믿기지 않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골든스테이트 농구를 ‘돈을 주고 볼 가치가 있는 경기’이라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보스턴 셀틱스를 이끌었던 브래드 스티븐스 전 감독도 “버틀러 대학 시절부터 커리를 지켜봤어요. 저건 안 될 거야, 안 하겠지 하는 타이밍에 꼭 뭔가를 해내는 선수입니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커리가 종종 해내는 기괴한 동작들이 다 즉흥적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베드샷, 혹은 터프샷이라 생각되는 슛이지만 그는 그 상황조차 설정해놓고 이 동작, 저 동작을 훈련에서 시도해본다. 2015년 올스타 현장에서 한 기자가 커리에게 관련 질문을 했을 때, 그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동료들이 혼란스러워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던져서 넣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니까요”라고 대답했다.
3. 비디오 분석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덕 노비츠키, 데니스 로드맨 등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슈퍼스타들에게는 항상 ‘student’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경기를 연구하고 분석하고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커리도 그런 수식어가 있었다. 비디오를 어떤 식으로, 어떤 관점으로 보는지는 선수마다 다르다. 커리의 경우 자신이 못 한 경기를 더 세심히 본다. 보고 괴로워하고, 자극을 받고 다시 연구를 하는 것이다. 3승 1패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한 2016년 파이널도 모든 순간을 돌아봤다.
분석에 대한 습관은 프로 초장기부터 가져갔다. 초창기 그의 분석을 도운 인물이 바로 휴스턴 로케츠 감독 스티븐 사일러스다. 사일러스는 커리가 신인이었던 2009-2010시즌에 골든스테이트에서 근무하며 커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
4. 투철한 몸 관리
커리는 NBA 데뷔 시절부터 같은 트레이너(브랜든 페인)과 호흡을 맞춰왔다. 아침 일찍 체육관을 찾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그 방식과 마음가짐은 똑같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내용은 달라졌다. 스티브 커 감독은 “나이를 먹었는데도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NBA 닷컴 통계를 보자. 첫 MVP가 됐던 2015년과 비교하면 지금이 더 이동거리가 길고, 평균 속도도 결코 느린 편이 아니다. 아무래도 그 때에 비해 혼자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졌기에 움직이는 거리가 늘어난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긴 출전시간과 집중견제에도 불구, 그 정도 움직임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커리가 2020년, 2021년 여름을 알차게 보낸 덕분이다. 아침 7시부터 주 5회 훈련했다는 커리의 키워드는 ‘코어’였다. 코어 훈련을 통해 몸을 단단히 하고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다. 근육량은 키우면서도 스피드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전 브루클린 네츠 산하 G리그팀의 단장을 맡았던 밀튼 리는 “실리콘밸리 영향인지 골든스테이트는 새로운 장비 및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골든스테이트 구단은 선수 훈련 및 분석을 위한 장비 구입에 거리낌이 없고, 구단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선수 개인도 활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커리 역시 장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5. 노력과 열정
러셀 웨스트브룩, 데릭 로즈 등의 ‘농구 트레이너’ 롭 맥클라나한은 저서 ‘넷 워크’에서 NBA 스타들이 뛰어난 이유에 대해 재능뿐 아니라 그 재능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잘 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발견되었을 때, 집중하고 노력하는 부분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그 노력 또한 ‘재능’의 영역에 둬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될 정도라 덧붙인다. 그러면서 언급한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커리다. 트레이너보다도 먼저 체육관에 도착해 땀을 흘리고, 한번 익힌 기술을 수백, 수천 번 반복하는 열정을 보인다.
옛 동료 켄트 베이즈모어는 “커리보다 체육관에 오래 남아있는 일이 가장 힘든 일” 이라고 말했다. 베이즈모어는 “전날 저녁 경기에서 30분 이상을 뛰면서 슛을 30개 이상 던졌는데도 제일 먼저 나와 제일 오래 훈련하더군요”라고 말했고, 이는 커리를 인정하고 존경하게 된 계기라 덧붙였다.
마치 윤리 교과서에 나온 ‘거짓말을 하면 안 됩니다’라는 말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정작 살다 보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처럼, ‘프로라면 그 정도는 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매일 주변 유혹을 뿌리치고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생각해보자. 미국의 프로스포츠 선수들 대부분은 연봉을 주, 혹은 격주로 받는다. 그때마다 수억 원이 꽃힌다면 어떨 것 같은가. 누군가는 자동차를 사고, 누군가는 자신의 재력을 인정해 줄 연인을 찾을지 모른다.
NBA 선수노조는 선수들의 평균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자산 활용과 관련된 범죄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상담사를 고용하거나 추천하곤 한다. 이런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면 ‘투혼’과 ‘기술’이란 단어를 가질 수가 없다. 커리는 3점슛뿐 아니라 스쿱샷, 스텝백 점프슛 등 갖가지 기술에도 능통하다. 제임스 하든과 함께 그는 NBA에서 스텝백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는 선수다. 커리가 이 기술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어릴 때부터 그런 슛을 많이 던져 봤습니다. 골을 넣는 방법이라면 뭐든 찾으려고 했던 시기가 있었죠.” 대학시절 NCAA 토너먼트 기자회견에서 남긴 말이다.
그는 기술을 익힌 뒤에 갖가지 시뮬레이션을 다 적용했다. 더블팀을 당하는 상황, 거친 상대에게 힘으로 밀리는 상황 등에서 슛을 던지고 발을 빼는 훈련이다. 때로는 불을 아예 꺼놓고 연습했다. 실전은 연습 때와 다를 것이라 여긴 계산이다. 1980년대 한국 농구 최고의 슈터 이충희가 비슷한 훈련을 했다. 그 역시 고교 시절에 180cm의 작은 키에, 지독한 난시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슛도사’라는 최고의 찬사를 끌어냈다. 이충희는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훈련할 때는 연습과 실전을 구분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 경기 상황이라 생각하고 모든 걸 쏟아 부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기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내 기술’이라는 건 연습 때는 100번 사용했을 때 99번은 성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커리가 이충희나 여타 선수들과 구분되는 한 가지가 있다. ‘즐거움’이다. 커리가 훈련을 논할 때 빼놓지 않는 단어는 ‘fun’과 ‘enjoy’다. 가볍게 보일 단어들이지만, 커리에게는 훈련에 꼭 필요한 단어이기도 하다. 농구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내가 농구선수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지 않았다면 이렇게 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이승준은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나이를 먹고서도 실력이 계속 좋아지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런 선수들은 정말로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직업으로 농구를 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농구를 정말 사랑하고 훈련에 열정을 갖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요. 실력을 키우려면 정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하거든요.” 이승준의 이 말에 대입해보면 커리는 농구와 경쟁을 사랑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대학 때부터 종종 말도 안 되는 자세로 슛을 던져본 적이 있었어요. 항상 경직된 훈련만 하면 재미없잖아요? 재미를 주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제 성격이 원래 그렇습니다. 즐거움을 추구하죠” 커리의 말이다.
6. 식습관 및 생활 패턴
스테픈 커리의 아내 아예사 커리는 요리 분야의 인플루언서다. 방송도 만들고 책도 펴냈다. 그리고 그 재능을 남편에게도 쏟고 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편은 아니다. 예컨대 몸에 해로운 건 쳐다보지도 않는다던가, 몇 시 이후에는 금식을 한다거나 하는 방식 말이다. 단지 칼로리 관리에 주력하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많이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 관리가 필요할 때는 아침에는 시리얼과 달걀, 우유 등을 먹고, 점심과 저녁에는 채소와 함께 렌틸콩, 파니르(인도식 치즈), 커드, 차파티 등을 주식단으로 한다.
또, 커리는 ‘잠’과 ‘휴식’을 중요하게 여긴다. 레이 알렌, 스티브 내쉬, 르브론 제임스 등은 ‘낮잠’을 잘 자야 경기를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선수들이었다. 그래야 리듬을 찾을 수 있다며 말이다. 커리도 경기가 없는 날에는 오후 5시부터 저녁 식사 이전까지 수면을 취하는 것이 루틴이며, 밤에는 최소 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 또, 가급적 일상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자주 하지 않는다.
예외는 있다. 생일날이다. 팀 동료들을 초대해 신나게 즐기며 시즌의 스트레스를 날린다. 서른 번째 생일이었던 2018년에는 어찌나 거하게(?) 즐겼는지 팀 전체가 다음날 훈련을 취소했을 정도다. 또한 커리는 밤 10시30분 이후에는 휴대전화를 최대한 멀리하고 TV, PC 같은 스크린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숙면을 위한 커리만의 방법이다. <ESPN>을 비롯한 여러 논문에서는 휴대전화가 운동선수의 시력저하 및 피로 회복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을 다룬 바 있다.
7. 루틴 : 투 볼 드리블 & 터널 샷
골든스테이트 기자들은 워리어스의 쇼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시작된다고 말한다. 일명 ‘커리 쇼’다. 커리는 2시간 전부터 코트에서 몸을 푼다. 데뷔 이래 부상이 없는 한 거르지 않은 행동이다. 대략의 코스는 이렇다. 투 볼 드리블 → 원 볼 드리블 → 왼손슛(스쿱샷,플로터,훅슛 등) → 3점슛(캐치앤슛,코너 스텝백 등) → 브루스 프레이저 코치와 1대1, 특히 베이스라인이나 사이드라인에서 시도하는 드리블 훈련은 기초 중에서도 기초이지만 커리는 이 훈련을 빼놓지 않는다. 몇 백, 몇 천 명의 관중들이 자신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도 흔들림이 없다. 겉멋을 위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는 커리가 루키 때부터 해왔던 루틴이다. 신인시절에는 앤써니 모로우, 앤써니 톨리버, CJ 왓슨 등 주로 저연차 선수들과 함께 체육관에 일찍 나와 볼 핸들링 훈련을 했는데 처음에만 해도 커리조차도 낯선 동작을 할 때면 공을 놓치는 실수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당시 함께 했던 파트너들은 다 팀을 떠났지만 커리만큼은 지금까지도 이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루틴들이 긴장을 풀어주고 감각을 살려주며 더 나아가 스킬훈련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커리 쇼’의 대미는 바로 터널 샷이다. 오라클 아레나 시절부터 커리는 입장 통로에 있는 터널에서 슛을 던져왔다. 처음에는 구단 직원과의 내기에서 시작된 것이 어느덧 경기 전에 안 던지면 뭔가 빼먹은 느낌이 들 정도로 ‘일상’이 됐다. 사연은 이렇다. 어느 날 커리는 팻 선드라는 구단 직원과 다음날 아침 식사 내기를 했다. 커리는 터널 지점에서 슛을 던져 자신이 못 넣으면 밥을 사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또 들어가면서 난리가 났다. 그때부터는 커리가 통로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패스를 해주기 시작했다. 커리는 이렇게 멀리서 슛을 던지는 행동이 긴장을 풀고 리듬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며 4~5개씩 던지곤 했다. 체이스 센터로 홈구장을 옮긴 뒤에도 이 루틴은 계속됐는데, 이제 사람들은 그가 입장구에 등장하면 휴대폰부터 들었다. 커리가 뭘 할지 알기 때문이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대단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 정말 좋은글입니다, 잘 읽었어요!!
오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아, 이런 책이 있었군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