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덩굴
송이풀 꽃이 생각이 나 아직 이른 시기지만 , 녀석들이 잘 자라는지
확인도 할 겸 그 서식지를 찾았다.
그런데 왠 걸....., 온통 그 일대가 칡덩굴에 점령 당해 그 개체들이
보이지 않았다.
칡덩굴을 걷어내면서 겨우 초라한 몰골의 몇 녀석을 찾아내고 주변을
정리했다. 과연 올해 그 꽃을 보게 될지는 미지수다.
생태교란 식물들 중에 가장 무서운 게 칡덩굴이다. 넓은 잎을 달고
털북숭이 줄기를 쑥쑥 뻗어가며 주위를 덮쳐 초토화해 버린다.
산이고 강이고 그 종자가 퍼지기 시작하면 사람이 아니고서는 당해낼
수가 없다.
우리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이 잘 보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요구
된다.
칡덩굴
이웃들은
그럴 줄 몰랐다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진정 그러리라 했는데
점점 드러나는
야만의 본성
제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이웃을 옥죄고
순식간에 넓은 지역을 덮쳐
짓밟고 갇어버렸다
그 밑에서 생명들은 굶주리고
서서히 죽어 썩어갔다
그런데도 이를 감추려
깃봉에 붉은 꽃을 줄줄이 피웠다
달콤한 향기 같지만
유혹의 음흉한 냄새로
이를 보던 힘센 큰 나무가 말했다
내 그럴 줄 알았지.....
얼마 후였다
그 큰 나무는 온몸이 묶여졌고
목이 조인 소리로 울부짖었다
내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래도 거의는 바보처럼
껌뻑껌뻑 하고 눈알만 굴렸다
산 골짜기에 감도는 냉기
칠월의 타는 태양도 어쩔 수 없었다
푸른 산이지만
이미 산은 푸르지 않았다
글, 사진 / 최운향. 2025. 7. 26
■ 엄청 오래된 큰 소나무였다.
칡덩굴들은 사정없이 타고 올라 그 목을 조이고 있었다.
이럴 수가............
■ 칡꽃
덩굴 속은 어두웠다. 덩굴손에 휘감긴 생명들은 처참했다.
머지않아 이들은 시들어 죽을 것이고, 그 대가 끊길 것이다.
이를 자축하는 듯 여기저기 깃봉 같은 꽃대를 세우고 피운 꽃들.......
■ 7월의 뜨거운 태양도 그 넓은 잎을 말려버릴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태양은 내일을 기약하고 저물었다.
저들은 어둠 속에서 희희낙락하며 무슨 음모를 계획할지.......
■ 돼지풀
칡덩굴처럼 생태계를 피폐화 시키는 녀석이다.
이들을 퇴치해 우리의 본래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이 되어야 하는데.....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다.
환경부, 환경청이란 소리는 들어 봤지만..... 뭣들 하는지 모르겠다.
과거엔 환경운동가는 봉사활동을 하는 훌륭한 사람으로 보았는데
요즘은 영.........
글, 사진 / 최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