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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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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와 한통속이다 봄 소식..
염치서생廉恥書生 추천 0 조회 752 10.03.02 10:38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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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02 10:55

    첫댓글 예전에 책을 방출한 적이 있는데 최승자 시집을 두권인가 처분했었어요. 그녀의 시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시를 잃기 어려워했던 때이거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시는 가능한 피하는 중인데.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나 한참 후회한 적이 있네요.ㅋ / 영화감상글 천천히 읽어보겠습니다. 아무튼 무척 반갑다는..^^

  • 10.03.03 10:19

    저는 설거지할 때 음악 틀어놓으면 정말 수월하게 끝내는데 음악이 없으면 하다말고 딴 짓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음악의 위대성을 실감하곤 하지요. 그럴 땐 내가 일을 하는게 아니라 음악이 주는 리듬이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름신이 강림하여 굴다의 피아노연주가 저의 부엌에서도 흐를까요? 아마도.^^ 염치서생님의 권유가 하도 강렬하여 약간은 약장수 같다는ㅋ^^ / 밀크 요즘 상영하는군요. 굴다와 영화정보 감사합니다.

  • 10.03.03 00:24

    맥주에 오징어를 씹고 있습니다. 뭔가 먼지가 가득 차인 기분이어서 씻어 내려고 편의점에서 맥주를 샀습니다. 계산하고 나니 똑같은 맥주와 똑같은 오징어를 들고 있는 청년이 보입니다. 저 녀석은 또 왜 이 저녁에 맥주를 마시려고 하나... 생각했습니다. 나도 모르는 것 같은 것 하나는 겨울에서 봄을 건너는게 이게 좀 힘들 수 있다는 겁니다. '어디 자빠져 있다가 오는 봄'이 좀 거룩하게 오시지 않고 뒤뚱뒤뚱 갈지자로 오나 봅니다. 여름밤에는 어디 깊은 산 호수 속으로 활주하는 별들의 무리를 보고 싶어집니다. 해서 별 하나와 내가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깊은 곳으로부터 느끼는 하룻밤이였으면 좋겠습니다.

  • 10.03.03 00:24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비지스의 할리데이가 흐르는 것도 괜찮을 테지요. 그리고 새벽의 으스름을 대하고 나를 채찍하는 것도 괜찮을 테지요. 또 아침이 오면 새가 명랑하고 초롱하게 울면 그 소리에 아침을 느끼는 것도 괜찮을 테지요. 아침 물안개가 나를 조금 더 사랑할 것이며 이윽고 저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마음을 먹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여름밤은 그대로 나를 아름답게 할 것이구요. 세상엔 나를 참 아름답게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행복하소서^^

  • 10.03.03 13:22

    최승자씨의 사진을 보니 시집이 읽고 싶습니다. 아마 쓸쓸해서 머나먼은 '내안의 타자'의 영역이나 그 지점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내가 아니라 내 안의 다른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면 반갑기도 해요.
    '아마도 그곳은
    모래바람이 불고
    육신이 썩지 않아
    화석조차 될수 없는
    천형의 공간'
    에 그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워집니다.

  • 작성자 10.03.04 09:50

    같은 이야기의 다른 판본..
    내가 다가가려고 하는 사람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에 어딘가에 잠겨 있고
    나라는 존재 역시도 타자의 내면에 깊숙이 유폐되어 것이라면요..
    우리는 그 사람, 그리고 그 타자 안에서 숨직이고 있는 나를 만지기 위해
    점근선을 그리며 부단하게 다가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0에 가깝게 다가가지만 접속하지 못하는 그 관계는
    과연 슬픈 걸지.. 쓸쓸한 걸지.. 혹은 행복한 걸지.. 알도리가 없네요..
    나는.. 다만..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안도할 따름입니다..
    나라는 사람은.. ㅋ

  • 10.03.12 17:16

    밀크는 구스반 산트 자신 내면의 외침같아서 더 절절한 느낌이 들었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 감독은 관객에게 참 무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애써 목청 높이거나 강요하지 않는 그 느긋함이 전 참 편안하고 좋아요. 어깨에 힘을 뺀 느낌. 숀펜의 연기 감동했습니다. 스캇의 샤방보다도 더 사람을 끌어당긴다는. 전 동성애의 정신적인 끌림은 이해하고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들의 성적관계는 조금 불편하고 당혹스럽다는. 하물며 이성애의 진한 장면도 어떨 땐 거북스러운데. 이거야. 모. ㅎㅎ 조금 충격스러웠습니다. //의형제는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전혀 새롭지 않았으나. 강동원의 그 얼굴 몸매 보는 것만으로 완전 행복. 내겐

  • 10.03.12 17:17

    주지훈을 대체할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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