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이 주어진다면 기다림은 짧고 만남은 긴 인연으로
핑계도 없이도 만날 수 있는 열굴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간절한 이름으로.
우연히 마주치면 달려 가면서 인사 하는 사이로
언제나 정답인 사랑으로 우리 그렇게 만났으면 좋겠다.
이 구절을 가슴에 품고 산책을 하였습니다.
나의 앞에 열씨미 방뎅이(엉덩이)를 요란 스럽게
흔들며 걸어가는 아짐매가 나의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아~보기 좋으네 그만 보자 이러다가 아짐매의 눈총을 받으면
클난다아이가"하며 눈길을 돌리는 순간 그 아짐매와 눈길을
정통으로 마주치고 말았는데 나는 무안한 얼굴로 고갤 숙이니
그 아짐씨 날 보더니 배시시 웃음을 짓더군요
"어~ 저아짐씨 내게 호감이 있나? " 라는 생각에
나도 환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곰같은 시커먼 얼굴에 미소지어 봐 봤지만 .....
나의 웃음에 아짐씨의 걸음이 조금씩 늦어지며 나와 나란히 걷게 되었습니다.
나는 고갤숙이며 그녀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아짐씨에서 그녀로 변하는 순간이었답니다)
그녀도 내게 고갤 숙이며 "안녕 하십니까?"하며 인살 하기에
"네 안녕하십니까 오늘 날씨가 참 좋지예"
"네 그렇네예" "함께 워킹을 할까예"
"그래예" "실례가 되는 질문인지 모리는데예 혹 아자씨 계십니꺼?"
"아뇨 아자씬 없는데예"
이기 무신 일이고 혼자라 하네 약간은 통통한 몸매에 웃음이 고와 보이는
얼굴이 내가 딱 찾던 아짐씨네 하며 환한 웃음을 띠니
"아저씨는 예?"
"아 ! 저도 혼자인기라예 있다면 혼자 워킹하러 나오지 않았겠죠"
서로 혼자라는 동질감에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그녀의 배꼽이 빠질 수 있게 웃음을 주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전번을 달라니 이 아짐씨 배시시 웃으며 하는 말이 걸작이다.
"아자씨 아자씬 땜방용으로는 최고 입니더"
무슨 말인가 싶어 눈을 동그랗게 뜨니
"아까 말입니더 아자씨 있냐고 물었지예"
"그래요"
"지는예 아자씨는 없고예 사랑하는 남편은 있다아닌교
울 남편은 날씬한 예전의 모습을 말하며 통통해진 모습을 안좋아하기에
열씨미 운동하며 살 뺄려고 나와서 운동하면서
남자들의 마음은 다 그렇나 싶어서예?
아자씨가 보이기에 이렇게 이야기 나누게 된것이 아닌교
정말로 이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아닌교 쪼매 미안하기도 하지만예
덕분에 지는 아주 기분이 업이 되었다 아입니꺼
통통한 여자도 좋아하는 남자기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 제가~예... 남자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는 것에
기분이 억수로 좋아 죽겠습니더
참말로예 아자씨는 땜방용으로는 최고 입니더"
그 말을 남기고 그 아짐씨는 쌩 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서 갔고
나는 벤치에 앉아 궁시렁 거렸다.
나의 정답의 사랑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나의 인연은 어디에 하며,,,
그러면서 혼잣말을 합니다.
그래도 최고가 안되었나 비록 땜방이지만 .........
많은 생각을 하며 산책을 겸한 운동을 합니다.
나에게도 분명 기다림은 짧고 만남은 긴 인연이 있을 것이라면서........
스스로 기분을 업시키기 위하여 글을 적어봤습니다.
이런 땜방도 괜찮을 것이라며 ㅎㅎㅎㅎㅎ
지난 날의 글을 다시 적으며 웃음을 띠어봅니다.
상상 속에 나누는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혼자 실실 거려 봅니다.
"행님 뭔 일이 있는기예?"
"왜?"하며 어리둥정하여 동생을 쳐다보니
"혼자 실실 웃으시기에 이 양반이 더위 묵었나 싶어서 그런다 아입니꺼"
"뭐! 이 양반 이노무 자슥이"하며 팔을 걷어 올리며
"초복 중복이 지나 곧 말복이 오는데 말복 앞당겨야겠다
널 잡아묵어야겠다"하며 잡으려고 일어나니
"아고~`행님요 저는 상한 고기아닌기요 행님 혹 병 걸릴까 싶어 도망 칠 겁니다요" 하며
후다닥 내 뺀다.
순간 삼실에 웃음이 왁하고 터진다.
무더위를 일시에 날리는 후배넘의 코믹에.........
날이 많이 덥습니다
님들 폭염 주의 하시고 건강한 하루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에구~
그 아짐~ 장난질이
좀 심한 듯~ 곧 좋은 분
만날 거에요 응원합니다
홧팅~~~^^
좀 심한 것은 맞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멋진 여인인 것 같았어요 ㅎㅎㅎㅎㅎㅎ
곰팅이 한방 먹였으니까요 ㅎㅎㅎㅎㅎ
늘 감사한 응원 고맙습니다^^
그 아짐매 자신감 실어줬고
그 아자씨 좋은일 했네요^^
그렇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ㅎㅎㅎ
그 아짐씨 대박입니다
바람만 스쳐지나는 것은 아님니다
어떤일들이 스쳐지날지는 모르겠으나
단디 하시고 ㅎㅎㅎ
아침에 웃습니다
지나치는 바람이 아닌 함께 다니는 바람이
되길 소망 하죠 ㅎㅎㅎㅎㅎㅎ
인연이란 기다리는 것이 아닌 찾아가는 것이라 하더군요
무더운 날씨 건강 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요즘
공원이나 둘레길에서
걷기운동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만남은 우연이
이루어 질수있기에
기대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죠 그쵸 선배 님^^
하하하~ 운영자 님이 되시니 글도 고급지게 재미있습니다.
짜하라를 통해 인사는 했습니다만, 운영자 되심에 정말 축하합니다.
중. 노년의 절대 허허실실 내공을 맘껏 멋지게 시전하시길 바랍니다.
I am being your side. 중, 노년의 새로운 삶을 만드시길...
자주 찾지 못하여 미안합니다. 계속 잘 가시길 바랍니다~
선배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죠
항상 고마우신 마음감사드립니다
폭염 속 지루하기 그지없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하는 일상 속에 읽어 본 글의 내용이 절로 미소짓게 해주는 군요. ^^~
더위 조심하시고 늘 즐거운 날들이 함게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서로 즐겁게 대화하며 운동했으니 그걸로 족한걸요 ㅎㅎ
그럼요 그것도 행복이니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