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노사협상 잠정 합의...파업위기 모면(종합)
[속보, 스포츠] 2002년 08월 31일 (토) 10:11
(뉴욕=연합뉴스) 지난 72년 이후 9번째 파업이 우려됐던 미국프로야구가 구단주와 선수들의 극적인 합의로 파국을 면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주와 선수들은 파업 예정일인 3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수익분배와 사치세 등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던 쟁점사항을 포함한 협의 사안 전반에 대해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로써 메이저리그는 지난 69년 이후 처음으로 일괄협상 타결에 성공해 지난 72년 이후 9번째가 될 것으로 예고됐던 파업없이 올 시즌 남은 438경기가 예정대로 치르게 됐다.
양측은 또 내년부터 스테로이드 약물 테스트, 최저연봉 인상, 2006년까지 구단축소 금지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이번 협상 타결을 `역사적'이라고 평가한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이제 경기장으로 관심을 돌려할 때"라고 협상 타결을 자축했으며 선수노조의 도널드퍼 위원장도 "힘든 일은 모두 끝났다"고 어려웠던 협상 과정을 돌이켰다.
양측은 아직 공식 합의서에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앞으로 1주일내에 정식으로 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의는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하면서 양측 변호사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노조 사무실을 빈번하게 오가면서 분위기가 무르 익었고 파업 예정일 첫 게임이었던 세인트 루이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시작 불과 3시간30분전에 타협점을 찾았다.
우선 구단주들은 수익 분배율 인상과 사치세, 약물 테스트에서 자신들의 의견을관철시켰고 선수들은 최저연봉 인상과 구단 축소 금지로 실익을 얻었다.
사치세는 내년부터 팀 전체 연봉이 1억1천700만달러 이상의 구단을 상대로 실시하고 적용 기준을 2004년 1억2천50만달러, 2005년 1억2천800만달러, 2006년 1억3천650만달러로 올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율은 해당 시즌의 상황을 고려해 17.5∼40%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 배분율은 고액 수입 구단의 홈구장 수입 20%였던 기존 기준을 34%로 상향조정해 적자 구단 지원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축소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를 퇴출시키려 했던 구단주들이 한 발 물러나 2006년까지 현재의 30개 구단을 유지하기로결정,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기려는 몬트리올의 계획도 가능하게 됐다.
최저 연봉도 내년 시즌부터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대폭 인상됐다.
한편 이번 합의로 최근들어 살아나기 시작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맹위를떨치고 있는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한국 선수들도 금전적 손실없이정상적으로 올 시즌을 마치게 됐다.
lee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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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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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0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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