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교단 노회에 가고
나는 고구마와 초코렛 잼을 시장 끄는 가방에 넣어 효창동 언니집으로 가다.
반갑게 언니를 만나고 동생도 곧 와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구역장도 오고 집안 일을 돌보는 아줌마까지 여섯 여인들이 언니가 막 지은 찹쌀밥과
콩나물과 오이무침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다.
언니가 매실초를 큰 우유통으로 주셔서 가지고 오다.
언니 집은 일하시는 분이 오셔서 청소를 해서 큰 집이 너무 깨끗하다.
동생은 이제 딸이 아기를 낳으면 외출할 수도 없다고 ....
동생 내외와 내일 점심 약속을 하고 집으로 오니 거의 5시가 되었다.
남편은 내일 감리교 감독이 되신 분을 축하하러 가야 한다고 .....
동생에게 전화해서 수요일로 약속을 변경하다.
나는 단팥죽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서울역광장기도회를 가려고 했는데
리디아 선교사님이 남편에게 축도를 하라고 해서 남편도 간다고 해서
남편이 겨울 내복을 입고 같이 서울역광장으로 달려가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뜨겁게 찬양하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갈 때에는 너무 더웠는데 서울역광장의 찬 의자에 앉으니 찬 기운이 몰려온다.
한국에서 매일 더웠다 추웠다 하고 산다. 담요를 가지고 와서 깔았으면 좋았을 것을 .....
오늘이 서울역광장 월요기도회 3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한다.
한국 곳곳에서 월요일 광장기도회가 열리고 있고 해외 두 곳에서도 열리고 있다고 한다.
많은 목사님들의 뜨거운 기도제목과 설교와 이용희 교수님의 마지막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남편의 축도로 예배를 마치다. 텍사스에서 동성애자 결혼 주례를 거절한 목사에게
감옥에 6개월간 가고 매일 1,000불씩 돈을 내라고 판결을 했다니 너무 어이가 없다.
도대체 어떻게 ... 미국의 많은 교회들이 잠잠하고 있다는 말인가?
오바마가 나라를 망치고 있고 세계를 망치고 있다.
뉴스를 보는데 크고 멋진 롯데월드를 석촌호수 근처에 짓는데 싱크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후로리다에서는 번번히 ... 잠자다가 그냥 땅속으로 ....
한국은 아파트 빌딩 숲이고 지하철이 거미줄 같은데 싱크홀이 생기면 그 피해는 ....
마음이 약해서 나는 잠도 안 오고 벌벌 떨린다.
미국도 한국도 아니 세계 어디서도 살만한 곳이 없다.
차라리 시골이 좋은데 그렇게 조용히 살 수도 없다.
우리 아이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잠이 안와 시 하나 쓰고 일지를 쓰면서 마음이 안정되어 간다.
나는 글을 써야 한다, 주님이 주신 달란트이고 사명이니 ....
이제 빨리 자고 새벽에 교회에 가서 기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