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아바이 마을
행정상 명칭은 청호동(靑湖洞)이고, 아바이마을은 속칭이다. 속초시 아바이마을은 실향민의 아픔이 진하게 배어나는 곳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특히 함경도에서 온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할아버지와 같이 친근하고 나이가 지긋한 남자를 뜻한다. 아바이마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실향민들의 삶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옛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골목길에 대문도 없는 판잣집들이 드문드문 남아 있어 있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벽화들이 담벼락을 따라 이어져 있다. 고기잡이와 막일을 하며 고향에 돌아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실향민들의 고된 삶과 애환을 느낄 수 있다. 아바이마을 초기에 지어졌던 피란민 가옥들은 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 문화촌에 복원되어 있다. 아바이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이름난 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속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식당가 골목에 함흥냉면과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국 등 북한의 향토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아바이 마을 벽화골목
소재지 :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호동 433-31 번지
속초시는 2022년 39억원을 들여 청호동 일원에 실향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아바이 벽화 골목’을 조성했다. 나뭇가지처럼 뻗어 있는 좁은 골목길 주택 담벼락에 실향민들 사연이 담긴 시와 그림을 그려 넣었다. 아바이마을과 속초 시내를 벽화 골목으로 이어, ‘도보 관광’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 속초시의 의도이다.
속초시 아바이마을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