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아일랜드 시드니 상점가에 첫 등장
“위폐 발견 시 즉시 신고해야, 재사용은 명백한 범죄”
밴쿠버 아일랜드의 조용한 휴양 도시 시드니 지역 상점가에 위조지폐가 유통돼 연방경찰(RCMP)이 수사에 착수하고 상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발견된 위폐는 온라인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영화 소품용 지폐(prop money)’로 확인되어,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드니/노스 사니치 RCMP에 따르면, 21일 시드니의 한 상점에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사용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 해당 지폐는 실제 화폐가 아닌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영화나 연극 소품용으로 판매되는 가짜 돈이었다.
이러한 소품용 지폐는 언뜻 보기에 실제 화폐와 매우 흡사하게 제작되어 세심하게 살피지 않으면 속기 쉽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영화 소품용(FOR MOTION PICTURE USE ONLY)”과 같은 문구가 인쇄되어 있거나, 재질이나 크기, 색감 등에서 실제 화폐와 차이가 있다. 경찰은 범인이 이러한 차이점을 교묘하게 가리거나 점원의 부주의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상점과 현금 거래를 하는 개인에게 지폐의 진위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실제 100달러 폴리머 지폐는 ▲지폐 일부가 투명한 ‘투명 창’ ▲투명 창 안에 있는 크고 선명한 인물 초상화와 건물의 금속 빛 이미지 ▲지폐를 기울이면 색이 변하는 단풍잎 홀로그램 ▲손으로 만졌을 때 오돌토돌한 느낌이 드는 융기 인쇄 등 정교한 위조 방지 장치가 적용되어 있다.
RCMP는 위조지폐임을 인지하고도 이를 다시 사용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위조지폐로 의심되는 화폐를 받게 될 경우, 논쟁을 피하고 인상착의 등 최대한 많은 정보를 기억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해당 지역에 추가로 유통된 소품용 위조지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