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는 지난 주 일요일에 글을 올렸어야 했는데, 직장 일을 핑계로 마음을 못내다가 지금에서야 올립니다.
예전에 서울 안심정사가 백상선원이었을 때, '불설요치병경'을 무료로 나누어 주셨고, 그 책에는 법안 큰 스님깨서 감수하신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내용은 모르지만, 좋은 말씀의 책인 것 같아 한 권 집어 왔더랬습니다.(무료로 가져가라고 입구에 여러 권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 10년전으로 기억하는데,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 항문에서 선홍빛 피가 묻어 나왔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치질, 치핵 등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창피해서 병원에 가지 않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상태가 심각해지던 차에 일전에 가져왔던 요치병경이 생각이 나, 그 책을 꺼내와서 독송을 했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책에는 법안 큰 스님께서 지장경 독송시 큰 소리로 소원을 말하고 시작하라셨던 것처럼, 요치병경도 불보살님께 병증을 먼저 고하고, 그 병이 낫게 해주세요라고 기원하라는 말씀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래서, 당시에 불보살님께 항문의 피가 안 나오게 해주십사 고하고, 남쪽 방향(지장보살님 계신 곳)으로 세 번 절하고 요치병경을 읽고 진언을 낭송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랬더니, 얼마 안가 큰 볼일을 보고 나서 피가 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기뻤고, 큰 스님께 말씀도 고하고, 카페에 실증 글도 올려야 했지만, 창피해서 그렇게 못했습니다. 불보살님이 보시기에 괘씸했을텐데, 그냥 입다물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못됐지요? ^^;) 당시에 로얄티를 불전에 올렸는지 잘 기억은 안 납니다.
이번에는 치통을 고친 경험담을 올리겠습니다.
작년 겨울에 왼쪽 어금니가 깊은 곳까지 충치가 생겨서 신경을 죽이고, 보철물을 씌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몇 달이 지나도 잇몸의 부기가 빠지지 않고, 욱신 거려서 음식물을 잘 씹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름에 치과를 찾았는데, 해당 어금니 뿌리에 염증이 있어, 발치를 하고 양옆의 치아를 갈아 3개를 보철물로 씌워야 한다며(브릿지), 6달 뒤에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잇몸에 칼을 들이대어 도려내고, 멀쩡한 치아 두개도 드릴로 갈아낼 생각을 하니 끔찍했습니다. 예전에 갖고 있던 불설요치병경 책은 가족이 큰 병을 앓아 고민하던 분에게 드려서 수중에 없었고, 인터넷 서점에서도 검색이 안 되어 고민하던 차에(진언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우선 경전을 독송하고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효과를 보는 것이지, 무슨 마법 주문처럼 외운다고 될 일이 아닌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안심정사 약사경 뒤에 불설요치병경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혈변이 없었진 효과를 본 것처럼 다시 경전 독송을 먼저 하고 진언을 열심히 외웠습니다. 그럼에도 욱신거리는 통증은 잘 가시지 않았고, 걱정은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전생의 업이 깊으면 기도를 해도 금방 효과를 못본다는 큰 스님의 말씀을 떠올리고, 계속 진언을 외웠습니다. 치과 예약일은 2월이었는데, 신기하게 1월부터 치아의 욱신거리는 통증이 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예약일이 되었습니다. 그 무렵에는 음식물을 씹을 수 있었고 통증은 많이 나아졌지만, 욱신거림이 미약하게나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기에 치아 발치를 해야 하나보다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치과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그런데, 치과 의사님이 진찰을 하시더니 치아 전체가 깨끗하다며, 발치 안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CT도 찍은 결과, 염증은 남아 있지만 발치는 안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염증이 있고 없고 간에 발치 안하는것만 해도 어디야 싶어 마음은 뛸뜻이 기뻤습니다. 불설요치병경에는(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나지만), 염증 부위가 말라 비틀어지듯 없어지고, 다시는 생기지 않는다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치아 뿌리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음식물 씹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습니다.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으면 로얄티를 내야 한다시던(스님께서 노골적으로 돈 얘기 하신 것이 아니고, 불보살님께 은혜를 갚으라는 말씀이시니 오해 마세요.) 큰 스님의 말씀이 생각났지만, 오래도록 게으름 펴서 스님을 뵐 염치가 없어서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춘시재에 서울 안심정사에 큰 스님이 계신 것을 알고 간이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신도가 기도 했는지, 안 했는지 다 아신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큰 스님께서 먼저 저를 반갑게 맞아주셔서 얼마나 고마왔는지 모릅니다. 혜신 법사님도요... ^^
저는 성인이 된 후에 30년이 넘도록 통장이 마이너스가 아닌 날이 하루도 없었고, 빚잔치하느라 죽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안심정사와 인연을 맺고부터는 통장이 마이너스를 넘어 플러스가 되기 시작했고, 며칠전부터는 지금 열심히 모으고 있는 노후자금으로 중소도시의 작은 아파트라도 살까하는 희망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제 성격 장애도 언급해 주셨는데, 그 날 안심정사에서 돌아오는 길에 몇 년전 많이 힘들어하던 때가 생각 났습니다. 매일 잠자리에 들 때마다 '다음 날 눈 안 뜨고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차라리 죽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난폭운전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큰 스님께서 내려주시는 법문의 영향으로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합니다.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 ^^). 저 혼자 불서를 읽고 생각하는 것하고, 스님 법문 듣고 마음 고치는 것하고는 큰 차이가 있음을 잘 경험해서 알고 있습니다. 설령 다 아는 얘기라 치더라도, 행동과 마음을 고치는데에는 스님 법문이 제일 좋은 치료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끔 주변사람한테 저보다 15살 많은 형 얘기를 합니다. 저하고 형하고 성격이 못되먹은 건 똑같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병치레를 많이 하고 겁이 많아 마음 속 생각이 행동으로 나오려면 한 참 걸리는게 형하고 다른 점이라고... 그렇지 않았으면, 주먹부터 먼저 나오는 형과 저 사이에 큰 사고 났을 거라고요. 둘이 같은 아버지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 받았으니 말이지요. ^^; 여지껏 형이나 저나 그 성격이 다 아버지 탓인줄로만 알았는데, 스님께서 저의 성격장애에 대해 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나니, 아버지 탓할 일이 아닌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불설요치병경의 효과에 대해 실증 경험담만 올리려고 했는데, 큰 스님과 혜신 법사님께 감사한 마음이 일어 위와 같이 긴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법안 큰 스님, 혜신 법사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우리 동생한테도 권선해야겠네요~~^^
법당에 직접가는 것과 안가는 것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지요.
법당엔 불보살님 상의 기운이 있고 , 운이 좋으면 법안스님도 뵙고! 😀
한결같은 법안스님의 지난시절 모습을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불보살님의 가피로 풍요로룬 삶을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
나모약사여래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