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혈액이라고 볼 수 있는 각종 오일류들이 있습니다. 엔진오일부터 미션오일, 냉각수 등등 여러 종류의 오일이 있는데, 각자 제 역활을 하며 정상적으로 구동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그 중 엔진오일만큼 중요한 부분인 미션오일이 있습니다.
엔진오일은 5,000km ~ 10,000km정도에 한번씩은 교환을 하니 자주 체크가 가능하지만 미션오일의 경우는 사실 일반인이 잘 신경쓰지 않는 부분 중 하나 입니다.
또한 이전에는 체크를 할 수 있는 게이지바가 있었지만 지금은 게이지바 자체도 없는 차량이 대부분 이기 때문에 차량의 주행거리 약 10만키로가 되었을때 예방정비를 하지 않는 한 제대로 내차의 미션오일 상태가 어떤지 알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이 미션오일이 부족하거나 없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어떤 증상이 나오는지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미션쪽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을때, 미션오일이 문제인지 미션 자체의 문제인지 파악하기도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시간에는 미션오일이 부족할때와 아예 없을때,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실험 전에 차량이 정상인지 확인
오늘 실험을 해볼 차량은 1993년식 차량으로써 연식이 오래되어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실험을 해보기전에 시운전을 진행한 후에 오늘 알아볼 실험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인데도 불구하고 주행거리는 10만키로 밖에 되지 않았으며 또한 미션또한 최근에 교환한것으로 보여진 차량이였습니다. 하체에 잡소리도 하나도 없고 우수한 주행상태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이 차량으로 실험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미션오일이 부족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본격적으로 실험을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미션오일이 부족할때 어떤 증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차의 미션오일 용량은 6L인데,대략적으로 반정도 빼내었는데, 약 3L 정도 남아있게 된 상태 입니다.
미션오일도 하부의 오일팬에서 흡입을 해야하는데, 양이 좀 적다 보면 커피나 물을 빨대를 통하여 먹다가 거의 다 마셔서 없는 경우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하는 것 처럼 미션오일도 그 라인에 에어가 차버리는 현상이 발생하며 미션이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는걸 볼 수 있습니다.
미션오일이 부족한 상태에서 주행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정상적으로 미션오일이 있었을땐 부드럽게 잘 주행이 되었지만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니 바로 미션에 슬립이 발생하며 제대로 변속이 되지 않고 출발시에 차체가 튕기면서 부자연스럽게 출발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차량의 경우 기계식이다 보니 이정도 증상을 볼 수 있지만 요즘 나오는 전자식 오토미션들은 이러한 증상이 발생을 하면 트랜스미션이 자체적으로 변속을 중지해버려 변속을 안해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고도 합니다.
또한 RPM은 높아지는데 출발이 제대로 되지 않고 드르륵 하면서 갈리는 소리와 함께 정상적이지 않은 주행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변속 충격과 미션슬립, 소음이 발생하는 모습입니다.
두번째 실험을 위해 남아있는 미션오일 전부 다 제거
미션오일이 반정도 밖에 없는 첫번째 실험에서는 주행은 가능하지만 정상적이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주행 모습과 미션슬립,소음,충격이 발생하며 주행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두번째 실험을 위해 남아있는 미션오일을 전부 제거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아있던 미션오일을 전부 제거하고 주행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체감상 바로 느껴지는 부분은 차량이 제대로 움직인다는 느낌보다는 억지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RPM은 올라가지만 그에 따른 속도는 올라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차했다 출발했을때 RPM은 치솟지만 출발이 안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충격과 함께 급 출발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참있다가 변속이 이루어지는 증상이 발생되기도 하였습니다. 풀악셀을 밟아보니 변속이 되기는 하였지만 정말 억지로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출력이 나오지 않고 주행이 힘든 모습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번째 실험은 여기까지만 진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션오일이 없을때 이렇게 정상적인 주행이 불가능하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다시 미션오일을 보충하면 제대로 주행이 될까?
오늘 실험을 했던 차량은 유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주행을 한 상태였는데요,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미션오일을 다시 보충하면 주행이 가능할까요? 확인을 해보니 데미지는 입었겠지만 주행은 가능한걸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미션오일이 부족할때와 아예 없을때 어떤 증상이 발생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보았던 것처럼 미션 슬립이나 변속 충격, 출력 저하, 소음 등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즉 미션에 이번 실험과 같은 증상이 나왔을때 "미션을 무조건 교환해야한다"라는 생각보다는 미션오일의 잔여량을 먼저 점검을 해보는것도 방법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미션의 고장 원인으로는 미션오일 교환 주기를 넘기는 경우나 누유 등으로 인한 유량 감소에 의하여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엔진오일만큼 중요한 미션오일도 꼭 한번씩 확인을 하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