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 슬비는요 오늘 정말 힘들었어요..
특히 저번주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장가서
매일저녁 12시까지 노동아닌 노동을 한 후에
토욜 일욜 이틀동안 야구장에서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
부었거든요....ㅠㅠ
특히 오늘 아침엔 여기저기 안 아픈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기운내서 일하러 나갔지요..
오늘은 일이 4시쯤 끝나는 날이기 때문에 기필코 일찍
들어가서 실컷 잠자리라고 다짐하면서요..
그런데 점심을 먹고 카페에 들어오니 오늘 슬비가 젤 좋아하는
성흔선수가 모임에 나온다는 겁니다...
그때부터 슬비는 안절부절...도대체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죠..
그래서 실수를 연발하며...늦어도 4시 30분이면 끝날 일이 겨우겨우
5시에 끝났답니다. ㅠㅠ
조금이라도 일찍가서 좋은자리에 앉아 성흔선수를 보고 싶었던 슬비는
어느새 택시를 탔슴다..ㅠㅠ(요새 택시는 재벌만 탄다던데...흑..)
드뎌 신천에 도착한 똑또칸 슬비...한번두 헤메지않고 모임장소인 리오를
찾아 들어갔슴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ㅠㅠ
암도 없는 것임니다. 저를 포함한 세명이 아무도 없는 호프집에
앉아 초조하게 모두들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조금후 운영진 분들이 들어오시고 여차저차^^ 해서 많은 베사모 식구들이
꽉 들어찬 시간은 거의 8시...무려 2시간 30분동안 고픈배를 움켜쥐고
문쪽으로 연신 고개를 돌리던 슬비의 눈에...드뎌 드뎌...성흔선수랑
원국선수가 보이는 것이었슴다...정말 쿵! 했슴다. 떨려서리..^^
그런데 성흔선수랑 원국선수랑 둘 다 팬들의 관심에 얼굴부터 목까지
무쟈게 빨갛게 달아오르더군요....정말 넘 이뻤답니다. ^^
두 선수가 들어오고 절정에 달한 모임은 올해 승리를 축하하는 3개의
촛불을 꽂은 케익과 내년 V4를 염원하는 4개의 촛불을 꽂은 케잌을 각각
성흔선수와 원국선구가 끄면서 시작되었슴다.
글구 사회보셨던 운영자분....(죄송함다. 제가 정신이 멍한상태라
거의 닉네임을 듣고도 기억을 못하고 있슴다.ㅠㅠ 안똑또칸 슬비..)
성흔선수와 원국선수를 앞으로 불러내셔서 인터뷰(? ^^)를 시작했슴다.
그런데 다른 인터뷰는 잘 기억이 나지 않구요.
플레이오프에서 MVP를 놓쳐서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만 기억이 남다..ㅠㅠ
그 질문에 홍성흔 선수는...방송용 답변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고 했습니다.
김인식 감독님이 구자운선수와 안경현 선수과 홍성흔 선수를 불러놓고
"야! 니들 어떻게 할래?" 이렇게 물어보셨담다.
홍성흔 선수 맘속으로 올해는 꼬옥~ 이라 다짐하며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안경현 선수가 "감독님 성흔이 주세요"라고 하는 순간 드디어 이제
됐구나 생각하면서 아무말도 안하고 버텼(?)답니다. 쿠쿠
이 부분에서 저 정말 웃겨서 기절하는 줄 알았슴다.
근데 옆에 계시던 김경문코치님의 (맞나?^^;)한마디에 기대가 무녀졌다는
것임다. 김코치님 왈 "감독님 그래도 주장인 경현이를 주는게..."
이것으로 성흔선수의 플레이오프 MVP는 내년을 기약하며 사라졌다며
아쉬워했던 성흔선수...그러나 끝에 그래도 두산이 우승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고 넘 기쁘다는 마무리 멘트에 모두들 열광했슴다.
그리고 마이크는 원국선수에게 넘어갔는데...성흔선수보다 말재주가
없다며 많이 쑥스러워했던 원국선수는 SK전 대타 초구 만루홈런에 관한
질문에 메이저리그에도 없던 기록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며
많이 쑥스러워 했슴다. 정말 둘 다 쑥스러워 하는 모습이 넘 이뿌더군요
(여자인 내가 봐도 저렇게 예쁠수가 있다니ㅠㅠ 하느님도 너무 불공평하
시지...ㅠㅠ)또 원국선수는 마지막 6차전에서 마운드에 오를 때 상황을
얘기해 주셨는데...본인이 나갈 줄 몰랐다며 안타를 치지 못한것을 좀
아쉬워했슴다. 특히 김인식 감독님이 원국선수를 보며 "너 나가!"라고
했을 때는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저요?"하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김인식 감독님이 "그래 너!"라고 하셨죠...^^
그 한마디에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설 수 있었던 원국선수...부럽슴다.
(야구선수도 아닌 내가 왜 부러운걸까..ㅠㅠ 여하튼...)
그 후 9시까지 자리를 떠야하는 성흔선수와 원국선수의 스케쥴 때문에
모든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기로 하고 각 테이블을 돌며 사진을 찍고
싸인을 받기 시작했슴다.
바로 그 사인 직전에 슬비는 성흔선수와 원국선수 자리로 가서 두 선수를
사이에 두고 같이 멋진 기념사진을 폴라로이드로 찍었는데...
옆에서 두선수와 같이 어깨동무도 없이 뻘쭘(?)하게 찍은것이 지금에야
두고두고 후회됨다..그래도 사진에 두 선수의 싸인을 모두 받은것에
만족 하렵니다.
팬들과의 사진촬영과 사인이 끝나고 응원으로 마무리를 했슴다.
먼저 홍성흔 선수 응원가! 다들 아시죠? (홍성흔 안타 안타!!!)
두번째로 송원국 선수를 응원하는 두산에 송원국 왔어요...응원...
세번째로 간주를 포함한 OB응원가..담으로 두산승리 응원가..
글구 최강두산을 두산승리로 바꿔서 목청껏 부르짖었구요...
이어서 두산 두산 두산 두산 짝짝..짝짝...(제가 젤 좋아하는 응원^^)
또 두산 박수 등등....일련의 응원이 끝나고 성흔선수와 원국선수는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아쉬운듯(정말 아쉬웠어요 슬비는...ㅠㅠ)
자리를 빠져나갔슴다. 그래도 다들 두산응원을 하며 달아오르는 분위기.
사실 첨 참석한 자리라서 많은 사람들과 인사도 하고 얼굴도 익히고
싶었지만 몸상태가 안좋은 슬비는 담 모임때 꼬옥 참석할 것을 다짐하며
10시쯤 자리를 빠져나왔답니다. ㅠㅠ
처음참석한 슬비를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모든 베사모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인사 전하고 싶었구요.
특히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저와 성흔선수 글고 원국선수를 찍어주셨던분
(역시 닉네임 기억안남다...ㅠㅠ 지금 머릿속이 멍해서리...ㅠㅠ 근데
어케 모임내용은 아직도 기억나는지 정말 신기함다. ^^;)
너무너무 감사했슴다. 담에 꼬옥 뵐께요...
이렇게 장문의 글을 써본지가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네요..^^
하여간 성흔선수와 원국선수를 보고 아직까지 정신이 멍한 슬비가
기억나는대로 써봤습니다.
글구 담에 모임이 있다면 꼬옥 참석해서 많은 님들과 친해질 수
있었음 좋겠네요..^^
근데 사실 다들 저보다 동생인것 같아서 좀 망설여지기는 함다.쿠쿠^^
나이먹구도 아직 이러고 있는 저를 용서하세요..^^
추신 : 위 내용은 본인의 기억을 바탕으로 작성한 바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림다. ^^ (다른 분들의 후기도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