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로 기억된다. 평일 오후에 우연히 집에 방문했는데, 아들 녀석이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와 함께 놀이터에서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같이 놀 친구들이 없으니까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여러 날이 지나 퇴근하는데, 경비원 아저씨께서 아들 이야기를 하면서 혼자 나와 축구공을 가지고 놀이터에서 연습을 한다면서 이야기를 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날 이후부터 아들 녀석을 유심히 관찰(?), 하였더니, 유튜브를 통해 축구 기술을 잠시 보더니 그걸 따라 하기 위해 공을 가지고 놀이터에 나갔다가 1시간 후 다시 들어오더니 다시 유튜브를 보고 다시 나가길 반복하였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 아들에게 “축구가 하고 싶니?” 라고 물어보니 “아빠 축구 하고 싶어요.” 라고 바로 대답을 하였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동네에서 운영하는 축구클럽(2종, 이 당시 1, 2종이 나눠져 있는지 모름)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놀다오곤 했는데, 이렇게 축구를 좋아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너무 아들에게 무관심 했나 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폭풍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근처에 축구부가 있는 학교를 검색해보니 2곳이 있었다. 한 곳은 너무 멀고, 집에서 가까운 초등학교로 아들 녀석을 차에 태우고 무작정 찾아갔다. (이때는 클럽팀이 있는 걸 알지 못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학교 운동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칠십리배를 응원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만 걸려 있었다. 플래카드 밑에 있는 감독님의 핸드폰 번호를 보고 바로 전화를 했더니 “지금은 전국대회가 있어 제주도에 있는 칠십리배 대회에 와 있으니, 2월 말경에 학교에 다시 한번 방문을 해 달라는 짧은 대화를 나눈 후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2주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아들과 함께 초등학교를 방문하였더니 인자하게 젊은 분이 감독이라며 자신을 소개해주셨고,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이 축구복을 입고 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아들의 소개를 한 후, 감독님이 어떤 아이를 부르더니 같이 운동하라고 해서 아이들과 같이 축구훈련 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 그렇게 1시간 가량 참여 훈련한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아들에게 물어보니 ‘축구가 재밌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축구를 할꺼면 전학을 가야 하는데, 그래도 축구가 하고 싶니“ 라고 물어보았더니 ”아빠 전학시켜 주세요.“ 라고 하여 저녁에 바로 집사람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집사람의 반대는 너무나 심했다.
그때, 내가 반대하는 집사람에게 한 말이 ”부모의 역할이 무엇이냐. 아이가 행복해 하면 그걸 따라주고 응원해줘야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남자는 축구를 잘하면 군대에서도 대접받는다.“ 등등등 모든 미사어구 등을 섞어 집사람을 설득하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이 된 것이다.
제가 전문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현재 중학생인 아이의 부모로 아들의 성장 과정에 대해 넉두리 식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과연 잘 걸어온 것일까? 내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아들의 장래를 망치는 것은 아닌지!!
그동안의 과정을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겠다. 하는 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저 맞으니까 그러려니 해주세요. 일체의 연락은 사절 입니다.(^^;) 그리고 모르는 척 해주세요.
타인을 비방하거나 팀을 펌하하거나 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부모로서 자식을 운동시키면서 느꼈던 점, 아쉬웠던 점, 즐거웠던 점, 왜 자식이 운동을 하는데, 부모가 정치를 하는지 등등 제 사견을 적을 예정입니다. 최대한 순화적인 용어를 사용할려고 하고 있지만, 가능(??) 할지 모르겠네요... 운동시키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두서없이 작성해 볼려고 합니다.
제가 글을 쓰면서 가장 큰 목적은 같은 처지의 부모님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같으니까요.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첫댓글 다음편이 몹시도 기다려지네요
스토리연재인가요 다음편도 기다릴게요
시작이 제 아이와 많이 비슷하네요~다음편 기대합니다^^
저희 아이는 5학년부터 축구 시작했는데.....
부모님의 마음도 자식들의 마음도 홧팅입니다~
기대해봅니다
기대할게요
후속 글이 가대 됩니다.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어떤 선수일까요? ㅎㅎ 궁금합니다. 빨리 후속타 올려주세요^^
#2 가 너무 궁금해지네요~^^
너무 궁금해지네요~^^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부모의 마음 이해가 갑니다~
아버지의 경험담이 많은 학부모님들의 귀감이 될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궁금하네요~^^
다음편 궁금~
궁금해요 다음편🤗🤗🤗
2화 궁금하네요~ 공감합니다~
응원드려요. ~~~
다들비슷 하게 시작하나봐요~
기대 됩니다~
응원합니다.^^
아들이 중1, 여름에 축구 시작하였습니다
”부모의 역할이 무엇이냐. 아이가 행복해 하면 그걸 따라주고 응원해줘야 하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저도 이마음에 축구 부모님 입문했는데... 이제 10개월 되어가네요...
부모의 초심이 변심하지 않기를 바라며 계속 응원하고자 합니다
흥미진진. 감정이입. 백퍼공감. 뒷이야기궁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