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금니 새로 해 끼우기가 이렇게 심드러서야 원...
드뎌 오늘... 빤짝빤짝하는 새 금니로 하나 콱~ 박꼬 왔슴다...
이제 끝났나~~ 했더만...
일주일 동안 임시로 끼워 놨다가 담주 금욜날 세멘트칠(?)해서 제대로 박는다고...
그래서 담주에 또 한번 가야지 다 끝난다네요...
아이구~ 징 그 러....
치과에 들렀다 여느때 처럼 칭구 부동산 삼실에 들렀슴다...
제 행동반경(?)이 딱 거기까지 입니다요...
울집과 칭구네 복똑빵사이는 아파트 단지로 연결되어 있슴다..
태영아파트..현대아파트.. 롯데아파트
걸어서 한 십분정도...
한 2년전부터 내 칭구가 우리동네에 와서 부동산 삼실을 하고 있거덩요...
난 가끔 그 칭구삼실에 들러서 안빵을 벗어나 세상구경(?)을 하고 온답니다...
그 칭구삼실 가는길은 대로가 아닌...자그마한 뒷길 입니다...
아파트 밀집 지역이라서 그런지 그길에는 별별 노점상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길을 지날때 마다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걷는 것도 참 재밌거덩요..
그중...
올 겨울 부턴가~~?... 트럭에 생선 싣고 다니며 파는 생선장사 아자씨...
칭구네 집에서 수다 떨다가 집에 돌아올때 가끔 이 아자씨 한테 생선을 삽니다.
왠지 생선장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외모..(너무 말끔해서 누가 손님이고 누가 장사인지..)
생선 다루는 어설픈 솜씨... (생선을 꼭 가위로 자른다지...ㅋ)
난 이아자씨가 흥정에서 이기는 꼴을 못봤네...(무조건 손님이 달라는 대로 준다지...)
근데 이 생선장수 아저씨가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내가 딱 두번째 물건을 사는 날... 나를 알아 보더라구요...
아~ 며칠전에 갈치 사가신 분.. 맞지요~? 하면서요...
저 여기 자주 지나가요... 칭구가 쪼기서 복똑빵 하거덩요... 그래서 자주 놀러와요.
암튼 항상 물건이 싱싱하고 좋고... 가격도 싸니...
자연히 이 아저씨가 오는 날이 기다려 지더라구요... (일주일에 두번쯤 오더라구요..)
너스레도 잘 떨고... 농담도 잘 하고...
그렇다고 아주 막된 사람은 아닌거 같꼬...
분명히 숙달된(?) 생선장사는 아닌데... 뭔일을 하던 사람일까~???
아자씨.......나랑 잘 사겨봐여... 나 참 좋은 사람 이여요...
아짐씨.......나한테 잘해줘 봐여.. 나도 참 괜찮은 사람 이여요...
안면을 익히고 몇번 생선을 사고 팔고 한뒤...
그 아자씨와 나는 이렇게 농담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지요...
물론 서로의 깊은뜻(?)은 따로 있지요...
그 아자씨는 생선 더 팔려는 욕심에...
그 아짐씨는 생선 더 싸게 사려는 욕심에...여우 같은거...ㅋ
얘기를 하던중... 이 아저씨랑 내랑 동갑인걸 알았슴다...
57년 달구띠... ㅋㅋ
우리 동갑이구먼요~~ 방가워여~~*^^*
이렇게 우린 칭구(?)가 되었슴다...
아저씨 목욜날은 오지 마세요..
울 아파트 장서는 날이라 그날은 생선 안 팔릴꺼예요.. 하고 정보(?)도 주면서...
이 아저씨를 알고나서 한 두어달쯤 지났을 무렵..
그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더만요...
남들이 다 아는 멀쩡한 회사에서 직장 생활 하다가...명퇴인지 강퇴인지는 몰라도...
아직은 젊은 나이에 직장생활 접고...
벌어 놓은 돈 하나 없어 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일이 이 생선 장사랍니다...
그러니 남들이 볼때 얼마나 어설픈지...
그래도 직장생활 하던 사람이 트럭에 생선 싣고 거리로 나올 생각을 했으니...
처음에 얼마나 챙피하고...큰 용기가 필요 했을까요...
차츰 이 아저씨의 사연을 알고는...
도저히 다른 곳에서는 생선을 살수가 없더만요...
물건도 싱싱하고 값이 싼 이유가 젤로 크지만요...ㅋ
가끔은...
그냥 지나치기가 미안해서 필요 하지도 않은데 생선을 산적도 있었슴다...
그래.. 갈치 한마리 더 산다고 뭐 크게 잘못 될것도 없지 뭐...하면서요...
근데요...
얼마전 부터 이 아저씨가 안보입니다여...
이상하다~??
망했나~??
병났나~??
날씨가 더워서 다른 업종으로 바꿨나~??
아님 장사가 안되서 다른 동네로 갔나~??
오늘도 이 아저씨가 안 보이더라구요...
아마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여름에 생선 장사 하기는 어려울꺼예요...
그럼 그 어설픈 아저씨 뭔 장사를 시작 했을라나...
요즘 난 그 남자칭구(?)가 무지하게 궁금 합니다여...
일찌감치 직장에서 쫓겨난 펑범한 우리 나라의 중년 남자의 표상 같아서요...
이름도.. 성도.. 사는곳도.. 모르는 칭구야~
어디 가서도 용기 잃지 말고... 열씸히 사시게나~~~
날씨 선선해 지면 생선 싣고 다시 우리 동네로 올꺼지~??
기다리고 있겠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요즘... 내 남자칭구가 안 보인다~~????
땅콩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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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1
06.06.16 23:34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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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러네요...저도 걱정이 되네요...곧 오시겠죠...쩜만 기다려 보세요...
나 요즘 괜히 그 아저씨땜에 신경(?) 쓰여요... 아마 날씨가 더워서 생선 장사 하기가 힘든가봐여.. 어디서 뭐 하는지 참 궁금하네요...
기술 하나 없고 저축한 돈도 별로 없는 제 얘기 같아서 ㅠㅠㅠ 그 분은 그래도 용기가 있는 분 이라 무슨일이든 잘 하시리라 생각됨니다.
저도 그것이 젤로 가슴 찡~ 하더만요... 평생 펜대 굴리며 직장생활 했다던데... 오죽하면 생선행상을 나섰나 생각하니... 아무래도 망했나벼요...ㅠㅠ
참말로 어디로 가셨을까? 뭔일 생겼남?? 성아도 디게 궁금하네여~~~
아웅~~번화번호라도 알아놀껄 그랬나~~??... 오메메메... 나 뭔소리 하는거여~~ 이 여자 미쳤내벼...ㅋㅋ
현상수배가 젤 빠르지 안을까요 언니? 갑짜기 나도 궁금 해져요 울 현상금을 ? 근디?
에거~ 인적사항(?)을 알아야 수배를 하덩가 현상금을 걸덩가 하지여~~ 걍 멀끔한 생선장사 아자씨를 찾슴돠~~~ 이렇게 해야하나~~ㅋ
원래 우리주부들은 ,,,,알수없는 진짜 생각은 ???(하나덤으로 더얻을까 )ㅋㅋ하고 맘속에 숨키놓고 ,,,, 그래도 서로 마음을 알아준단는게 고마운 일이지요 ,,,,며칠후면 오시겠지요 콩아지메 보러 ..........ㅎㅎ
그 아저씨 아무래도 생선장사 접구 다른거 시작 한거 같어요... 아~ 몇달동안 생선 싸게 얻어 먹어서 참 좋았는디.... 아 깝 따~~~
그분..다른일하셔도 잘하시겠네요..^^*좋은일자리장만하셨으면좋겠네요..이쁜 왕언니보러 다시 오살것도같구요..다들 한번빠지면 헤어나지못할것같아요,,.모두를 즐겁게해주시니까요..주말엔더잼난웃음보따리선사해주실거죠...오늘도 웃으면서하루를여네요..곰사감사...^^*
아니아니 내한티 빠졌음 왜 소식두 없이 휑~ 하니 떠났겠시요... 인정모리 웁는 칭구 같으니라구... 다시 오기만 해봐라,.. 내가 아는 척이나 하나...@@@
사랑의 갈래는 여러가지.. 혹여 이성으로 쪼까만이라도 생각을 했기에 신경쓰는것같은데....몬생긴것도아니것다 드디어 땅콩아지매 이성의 불을 땡기는것아님감유~~난 너무솔직혀서 탈이야~~
아무래도 난 그 싸고 싱싱한 갈치를 너무 사랑(?)했나벼요... 그 통통한 조기새끼 하며... 아으~~ 생각나라~~~ 난 너무 솔직혀서 탈이랑께여... ㅋ
아지메 글을 읽으니 남에 일 같지가 않네여.저도 아지메와 같은꼬꼬띠 , 아직은 그래도 이렇게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낌니다..존 주말 보내소마~~
우리 나이가... 요즘 위기의 나이 같어요... 특히 직장생활 하시는 남자분들은 더하겠지요... 근데 가슴시린달님은... 장닭이여요? 아님 암탉이여요??
왜? 왜? 이글에 눈물이 튕기는거에요?울남편 직장그만둘때 생각을 한것인가요 별안간 예고도 없이 울남편 삼시세때 차리면서 자주 싸웠어요 남편스케줄은 변했는데 내 스케즐 엔 변동이 없으니 어쩌란 말입니까 ?나내가 나가면 남편 점심!? 그러니 어델나가도 점심밥 차려 놓고 나오게 되면서 일이 자꾸 늘어가니 불만 하다보니 의기소침 남편 화약고 건드리는 꼴이 되곤했지요 그간 이것 저것 해 본 다고 시도 만 하곤 돈만 날렸어요 이젠 세월이 흘러 그냥 저냥 적응하며 삽니다 그 생선 장사 하시는 분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빕니다 땅콩아지매 의 이글을보며 아지매의 심성을 알겠습니다 늘건강 행복하세요
남자들이 직장을 놓을 나이가 되면... 정말 밖에서나 안에서나 천덕꾸러기가 되는거 같어요.. 얼마나 서러울까요... 그 생선장사 아저씨를 보니... 그냥 평범한 우리들의 가장을 보는거 같아서 짠~한 생각이 들더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이쪽으로 가끔 수박 팔러오는 아저씨 계신디 혹시 콩언니 친구분 아닐랑가 몰라.. 승은이 보면 이쁘다고 참외하나 덤으로 그냥 주고 수박 비싸다고 내가 어물거리면 천원 깍아주시는 .. 콩언니 ~ 언니 보고잡아서 꼭 오실거예요 ㅎㅎㅎ
혹시 모르지~~ 그 칭구가 과일차 끌고 온다면... 올여름에는 싸고 싱싱한 과일 얻어 먹을수 있을텐디....
땅콩님의 따뜻한 마음이 제게까지 전해지는군요..님의 글로 상쾌하고 즑운 하루 시작합니다~
근데 솔직히 제가 그 칭구를 생각하는 따뜻한 맘 보다는요... 난 그 칭구의 생선이 더 그립거덩요... 이런~ 여우..ㅋ
가슴이...싸하네...이궁...아저씨..울언니가 기다리자나요~얼릉 오세요...아님..안보이시더라도...꼭...대박나시는 일하시길..빕니다...나이먹고 직장생활하면..하루하루가 불안하지요..능력잇다해도 예전같지 않아서리...나도 일해야지..ㅋㅋ 여기서 놀다 짤릴라~
내 생각에는... 분명히 어디 취직한거 같어... 그 아저씨 장사할 타입 아니었거덩... 뭔 장사를 해도 걍 말아먹을거 같은... 맨날 그렇게 싸게 팔고.. 흥정에서 이기는 적이 없고.. 뽀고리도.. 즐거운 주말~~*^^*
에~효~ 인제 내도 맘대로 쌀쌀거리고 몬오는디...기숙사에 잇던 아덜넘이 방학이를 해 갖꼬 컴을 접수해 부럿으니 내는 티비 앞으로 밀려 낫따우...틈만 노리구 잇어야지 모...방학이는 은제 끝나나...ㅎㅎ
그래도 요 삶방은 가끔 들어 오셔요... 참 서러워요.. 왜 컴은 애들 차지가 되야 하는지 원... 나도 주말에는 딸뇬땜에 쫌 힘들어요...
저희도 피시사정은 그렇네요...가끔 아덜놈하구 싸움니다..30분만더하고 내놔라...안돼!!하믄 막내한테 20분만 하고 내놔라 하고 엄포놓구합니다..2대도 모질라요..올여름엔 한대더 구입할까봐요..
한가지 걱정있읍니다..카페주소 맨뒤에 sara3040이면 50이상은 안돼나요? 그러면 땅콩아지매는 내년에는 명퇴???돼는건가요?..아직은 4학년10반이니깐...그렇지요?..아직은 5학년아니져?...4학년10반이 맞져?
ㅎㅎ 실키웨어님 그건 그냥 설정일겁니다...ㅎㅎ 절대 명퇴없을거구요...아마..탈퇴만 안하시다면...70살넘은 꼬부랑 할메대도..여기 머무실수 잇을겁니다..ㅎㅎㅎ 걱정을 뭉꺼두세요~
오모나... 카페 주소의 3040이 그런 의미(?) 였떠여~~?? 에효~ 이제 실실 보따리 쌀때가 됐나부당~~~ 서 러 워 라~~ ㅠㅠ
아지메 기다리면 다른 남자친구가 생길지도 모르고 네멘치로 불의에 사고로 병원에 계실지도 (그러면 안되지만) 사람관계가 이렇게 끈끈하다면 도둑이고 강도고 다 없어질텐데.........
맞따~~ 그럴지도 모르겠따... 삼실에만 있던 사람이 차 끌고 행상 한다는게 그리 만만치 않을껄예요.. 혹시 교통 사고 났나~??
땅콩아지매님 ....역시 마음이 너무 따뜻하셔요 ....좋은글 잘보구 갑니다 ..^^
마음이 따뜻한게 아니라요.... 호 기 심 천 국 이라서...ㅋ
언제나 즐겁게 일고 갑니다. 화팅~~!!
네~~~ 올인님도.... 홧~ 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