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진우스님 경찰청 봉축법회 '당부'
경찰청장 "국민 기대 응답하는 경찰될 것"
조계사 동자 스님들 참석해 공연 선보여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경찰청 기념법회와 봉축 점등식이 5월15일 서대문 경찰청에서 봉행됐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경찰청 경승실장 지현스님, 총무부장 호산스님, 포교부장 선업스님, 능해사 주지 효신스님 등이 참석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최종문 경무인사기획관, 박성주 미래치안정책국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경승실장 지현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이웃과 사회에 희망을 선물하는 자비 실천으로 오늘 경찰청 봉축 대법회에 함께해준 사부대중의 가슴마다 평화의 꽃이 피어나고 행복의 향기가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라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는 법회에 참석한 조계사 동자스님들을 환영하며 "앞에 계신 동자 스님들을 뵈니까 마음이 괜히 편해진다"고 인사말의 문을 열었다. 이어 식전에 진행된 점등식을 언급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경찰은 오늘의 대한민국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 공동체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자 현장에서 밤낮없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올해 초 43일 간의 상월결사 인도순례 원만회향이 한국불교의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새로운 천년을 세우는 불사의 생명력을 불어 넣었듯이 경찰 또한 국민의 기대에 힘차게 응답하며 신뢰받는 경찰, 존중받는 경찰, 함께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지현스님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윤희근 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윤희근 청장님을 비롯한 14만 경찰가족과 불자님들의 노력으로 심장부인 경찰청에서 봉축법회를 봉행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하고 즉설 법문을 시작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경찰들의 마음이 바로 서야 비로소 책임을 다할 수 있다고 말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방법으로 선명상을 제시했다. 경찰들의 책임에 정신력이 중요한만큼 선명상을 통해 잡념을 버리고 모두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즉설 법문을 하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선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법회에서는 조계사 동자 스님 9명이 참석해 축하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대에 올라 율동을 선보인 동자 스님들을 향해 참가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동자 스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멋진 공연을 선보인 아홉명의 동자 스님들 품에 각각 선물을 안겨주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진 발원문 낭독에는 길민성 마약범죄수사과 경정과 전성하 장비운영과 경사가 대표로 나섰다. 사부대중은 발원문을 통해 "역경이 찾아올 때 부처님의 고행을 배우게 하시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도록 자비의 등불로 광명의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라고 다 함께 서원했다.
앞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경찰청장 등과 환담을 나누고 참수리 대등을 점등하며 봉축 점등식을 진행했다. 참수리 대등은 5월28일까지 2주동안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8시까지 경찰청 로비를 밝힐 예정이다.
경찰불교 이수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