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년 을사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로 공식일정 시작
총무원장 진우스님 “미래불교 향한 큰 걸음 내딛고
선명상 국민운동·명상센터 등 통해 명상문화 확산
전법포교 교육분야 전면 혁신으로 종단 도약
4~5월은 ‘불교의 달, 마음 평화의 달’로 만들자”
종무원들도 “부처님법 온전히 전하겠다” 다짐
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불기2569년 을사년 새해 시무식을 갖고
선명상 국민운동으로 국민에 희망을 전하고,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을 통한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어갈 것을 발원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포교원장 선업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들과
종무원들이 시무식에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있다.
조계종은 1월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교역직, 일반직 종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기 2569(2025)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을 개최했다.
시무식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추모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포교원장 선업스님에게 합장 삼배로
전체 종무원이 신년하례를 하고, 일반직 종무원들이
교역직 스님들에게 목탁에 맞춰 일배의 예 올리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나를 둘러싼 현상은 언제든지 변하기 마련이라는
부처님 가르침을 분명히 인식하고, 선명상으로 흔들림 없이
자신을 가꾸며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매우 혼란한 시기에 있다.
나를 둘러싼 현상은 언제든지 변하기 마련이라는 부처님 가르침을 분명히 인식하고,
선명상으로 흔들림 없이 자신을 가꾸며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할 때”임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특히 “불기2569년 대한불교조계종은
미래불교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해 종단이 진력한 선명상 프로그램 보급은
선명상 국민운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한편, 국제선명상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템플스테이 및 명상센터 건립으로 명상 문화 확산에 노력하자”고 밝혔다.
또 “세계명상의날 지정으로 더욱 확대될 세계 명상문화를
천년의 지혜를 가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종단 운영을 효율화하고
내실을 채워나가자고 당부하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원장 스님은 “포교업무는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을
종단 전법 영역으로 묶는 조직화가 우선”이라며 “특히 각 단체들이 일선에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종단이 분명한 지침을 내리고
그 활동에 대해 매뉴얼화 하는 한편,
불자 중 사회 전문가를 조직해 종단 테두리에서 봉사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상견례하는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포교원장 선업스님.
이어 “지난해 많은 공감을 받은 젊은 불교, 힙한 불교를 강화해
젊은 세대들에게 불교를 더욱 가깝게 하도록 하자”며
“전통의 지혜와 최첨단 문명이 어우러지는 독창적 불교문화를 만들어야
한국불교 미래가 열리고 출가자도 확대된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각자 자리에서 전법을 어떻게 이뤄나갈지 고민하자”고 했다.
스님들을 위한 교육 분야 역시 전면적인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행자 교육 시스템부터 기본교육까지
프로그램을 일대 혁신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교육기관 조정 역시 이러한 혁신 방안을 바탕으로 준비해 나가자”고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 자리에서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국민들 마음에 따뜻한 봄이 찾아오도록 준비해 나가자며
“청년들과 함께하는 불교박람회, 국제선명상대회, 세계인에게 대한민국 전통문화와
역동성을 알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연등회를 함께 준비해
4월과 5월을 불교의 달, 마음 평화의 달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총무원장 스님은 “부처님 법에 대한 확고한 신심으로 희망을 만들고,
도반과 함께 수행해 나갈 때 미래불교를 열어갈 수 있다”며
“불기 2569년 종무원 모두 소중한 서위와 진전을 이루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포교원장 선업스님은 이날 새해덕담을 통해 “‘공사무척’ 이라는 말이 있다.
공사라는 것은 구멍속의 뱀이라는 뜻이고, 무척은 헤아릴 수 없다는 뜻”이라며
“여러분이 갖고 있는 능력을 구멍 속의 뱀으로 표현했다.
능력은 헤아릴 수 없으므로, 종단 발전을 위해 그 능력을 쓰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다영 종무원 대표가 사찰과 스님, 신도를 위해 정성을 다하며
종무혁신을 다짐하는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종무원들도 발원문을 통해
한국불교와 교단 발전을 위해 초발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길 것을 발원했다.
종무원들은 “사찰과 스님, 신도를 위해 정성을 다하며
종무혁신을 다하는 종무원이 되겠다”며 “우리 사회가 평화롭도록 더욱 정진하고
한국불교 중흥의 결실을 맺도록 부처님법을 온전히 전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중흥을 발원하는 축하 케잌 커팅식.
불기2569년 시무식을 맞아 불교중흥을 발원하는 축하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하고,
교역직 스님과 일반직 종무원들은 불법승을 외치며 새해를 시작했다.
시무식 기념촬영하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스님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중앙교역직 부실장 스님들이 종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