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돌 선교회 이삭 목사가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에 도착했는데 중국에서 한 노인의 가족이 탈북을 원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급히 중국으로 가서 79세의 노인을 만났습니다. “그 나이에 왜 위험을 무릅쓰고 나오려고 하셔요?” 물었더니 “찬송을 마음 놓고 불러보고 싶어서”라고 대답합니다. 마음껏 예배드리려고 목숨을 걸고 탈북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삭 목사가 ‘제가 도와드리겠다’고 대답을 하자 노인은 “그래도 결정하기 전에 하나님께 물어보아야지” 하시며 밖으로 나가 10분쯤 기도하셨습니다. 돌아온 노인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 물었소이다. 미국에서 온 목사가 돕겠다는데 따라갈까요? 그러자 하나님은 ‘내가 능력이 없어서 너희들을 북한에 남겨 두었는지 아느냐’ 하시네요.” 그 말에 화가 나서 하나님께 항의했지요. “그러면 매맞는 것도 하나님의 뜻인가요?” “물론이지” “굶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에요?” “당연하지” “하나님, 뭘 모르시네. 우리 가족 모두 수용소에 가게 되었다구요. 어린 손녀딸도 말이에요” “몰라서 나에게 묻느냐?” 그것이 노인이 들었던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말합니다.
노인은 이삭 목사에게 “매 맞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랍니다. 굶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랍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남한에 가서 찬송을 실컷 부르고 천국에 가려고 했는데, 북한 땅에 남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시네요.” 이삭 목사는 북한으로 돌아가려는 노인 앞에 엎드려서 울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라고 인사하자 “무슨 인사가 그래? 천국에서 만나자고 그래야지” 말하고는 중얼거리며 갑니다. 무슨 말인가 들어보니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로마서 8장 35절 말씀을 외우시는 겁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어떠한 지경에서도 그치지 아니하고 기도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