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일 (수)
오늘은 체스키크롬로프로 가는 날~ 원래 아침 7시정도에 일어나 8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했으나...!!
어제 닭똥집과 라볶기를 안주로 맥주를 새벽2시 - 이것도 담날 스케쥴 땜시 일찍 잔다고 자버린 시간..ㅎㅎ - 까지 마셔버리니 관계로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나고야 말았다.
뭐...우리야 낙천적 성격의 소유자 아니던가...=ㅁ= 걍~ 담차 타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일어나서 아침밥 먹고 느즈막히 민박집을 나섰다.
체코의 버스 시스템이 조금 지룰 맞은지라 날마다 출발 시간이 다르다하여 버스터미널로 가서 그냥 있는 버스를 타기로 하고 지하철역으로 갔다.
우리가 내려야할 역은 플로렌츠 역... 이 역 근처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되는데, 지하철 역까진 잘 이동했으나 나가는 문을 잘못 선택하여 환승하는 통로쪽으로 갔다.
잘못 나갔음을 인지한 우리는 다시 출구를 찾아서 나가고 있는데, 통로 가운데 서 있던 뚱땡이 아저씨가 우릴 잡으면서 무언가를 보여준다.
물건을 파는 잡상인으로 오해한 우리가 그 손을 뿌리치고 지나가려고 하자 그 뚱땡이 아저씨가 우릴 다시 잡는다... 에이씨~ 하면서 쫙 째려보니 경찰뺏지를 보여주며, 경찰이라고 차표를 보여달란다.
우이씨!! 동양인들은 차표 검사 잘한다더니 그 수많은 사람들중에 우릴 잡다뉘!! ㅡㅡ+
당당하게 차표를 보여주고선 제대로 된 출구로 나와서 버스터미널로 가서 매표소 창구로 갔는데, 표를 안 판다고 버스기사한테 사란다. 3시간 30분동안 가야하기 때문에 앉아야 한단말이지..ㅡㅡ+
우선 버스타는 곳을 물어본 후 그곳으로 갔는데 허걱!!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대기중...ㅠ.ㅠ 다시 한번 매표소로 가니 여전히 창구에서는 표를 팔지 않는다고, 버스기사한테 사란다.
어쩔수 없이 줄의 거의 끝쯤에 서서 숫자를 세어보니 얼추 앉아갈수 있을것 같다. 곧 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타기 시작하는데, 보이지도 않던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줄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불안한대~ 나의 불안한 마음대로 우리 앞에서 전좌석이 차버렸다. 다음차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서서 가기로 하고 탔다. ㅠ.ㅠ
다행히도 1시간이 되기전에 자리가 나서 편히 앉아갈 수 있었다.
프라하 시내를 벗어나 보이는 풍경은 너무나 평화롭고 친숙하다. 하지만 곧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언뜻언뜻 잠에서 깨어서 본 풍경은 정말 멋졌다. 하지만 그 멋진 풍경도 나의 졸음을 막을순 없지...ㅋㅋ
3시간 30분만에 도착한 체스키크롬로프~ 도착하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ㅡㅡa
선 갈때는 반드시 앉아서 가야하기 때문에 매점같아 보이는 곳으로가서 물어보니, 버스표를 판단다. 막차는 5시 40분...ㅡㅡ+
* 체스키크롬로프가기 : 프라하에서의 왕복을 기준으로 버스를 타면 7시간 걸린다. 매표소에서 파는 표는 좌석이 확보되어 있는 표이므로, 운전기사한테 사는 표보단 가격이 좀 더 비싸다. 봐서 기다리는 줄이 길지 않으면 그냥 운전기사한테 사는이 좋을 듯. 하지만 우선 표를 가진 사람부터 탑승을 시키므로 안전빵으로 앉아서 가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면 될 듯.
막차표를 끊고, 주차장을 헤매다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어느 산길같은데로 가다보니 체스키크롬로프가 보인다!! 오오오~ 너무 이쁜것이 완전 기대~ +ㅁ+
▲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 마을!
산길을 지나 마을로 들어가니, 관광명소 답데 그 작은 마을에 관광객들이 정말 많다. 중앙광장에 있는 인포메이션에서 지도를 얻고, 그 앞에서 팔고 있는 아이스크림과 옥수수를 사먹으며 마을을 돌아다녔는데,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선 성부터 올라가기로 했다.
▲ 건물에서 오래됨이 느껴진다.
▲ 성으로 가는 길...
▲ 느무 높다. ㅠ.ㅠ
▲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래프팅하던 사람들...
▲ 아까 보이던 아치에서 본 마을의 전경
방향을 잘못 잡아 정원으로 먼저 갔는데, 우연히 한국인 여행객들을 만났다. 이곳이 너무 좋아서 1박하고 오늘 더 1박 할거라고...강 옆에 있는 레스토랑이 싸고 맛나다고 꼭 먹으랬는데 시간이...ㅠ.ㅠ
▲ 힘들게 올라갔건만 그 넒은 정원은 저게 다이다...OTL
▲ 그래도 풍경은 멋지다!
▲ 성으로 진입. 벽면의 모양이 다 벽화하는 사실에 놀랬다.
▲ 좀 더 높은 곳에서 조망하기 위해서 탑으로 갔다.
▲ 왕궁 근처에 있던 곰 사육장과 경고안내판.
넘어갔던 사람이 있었나? ㅡㅡa
▲ 탑에서 바라 본 마을의 전경. 어쩜저리 장난감집 같을까?
▲ 성에서 내려와 마을을 돌아다니면 찍은 사진들...
날씨가 좋지 않아 살짝 아쉽다.
정원을 구경하고 성으로가서 성내부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 다시 마을에 있는 기념품샵 구경하고, 아시아 식품점에서 쌀국수처럼 라면과 올라갈때 먹을 간식을 구입하고 나니 어느덧 5시다. 그저 아쉬울 뿐...
버스터미널로 가서 1등으로 줄서서 기다려서 버스를 탑승했다. 꽉 차지 않아서 살짝 아쉽~ ㅠ.ㅠ (놀부심보)
프라하로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오늘은 꼭 야경을 보리라 다지을 했지만, 프라하를 1시간정도 앞둔 시점에서 버스가 고장나 버렸다. =ㅁ=
단순 고장인줄 알았는데, 차가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1시간동안 버스에서 기다리다보니 화장실 문제가 생겼는데, 사람들이 그냥 고속도로를 건너 반대편 풀숲에서 해결하고 온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쪽부분이 아래쪽으로 경사가 있어 좀만 내려가면 보이질 않는다. 므흣~ *-_-*
화장실이 급했던 쏭과 함께 내려 일을 해결하고 자리로 오니 부끄러워서 가질 않는다던 임양이 자기도 다녀오겠다며 버스 출입구 쪽으로 걸어가는데, 우리를 프라하까지 데려다 줄 버스가 도착했다. ㅋㅋ
새로운 버스에 몸을 실고 프라하에 도착하니 어느덧 9시가 넘었다. 아무래도 오늘도 그냥 숙소에 가서 맥주나 마셔야겠다고 생각하며 민박으로 돌아갔다.
■ 지출경비
1. 교통비 : 15.0Kc
2. 물 : 5.0Kc (15/3명)
3. 버스비 : 160.0Kc (프라하 → 체스키크롬로프)
4. 버스비 : 170.0Kc (체스키크롬로프 → 프라하)
5. 간식 26.7Kc (80/3명)
6. 왕궁타워입장료 : 20.0Kc
7. 장보기 : 32.3Kc (97/3명)
∴ 429.0Kc (약 19,300원)
첫댓글 으흐흐 노상방뇨?? 전 유럽에선 없었지만 모로코에선 한번 있었다요..ㅋㅋㅋ
*-.-*...어쩔수 없었어요~ ㅎㅎ
높은곳에서 내려다본 마을정경을 보니까 빨간머리앤이나 플라다스의 개...그런 서정적인 만화의 한장면이 떠오르네요..굵은목소리의 해설자의 엔딩멘트와.....
오~ 전 그런 장면은 생각못했는데, 왠지 님의 댓글을 보고나니 그런장면이 떠오르네요. 갑자기 그리워져요~ ㅠ.ㅠ
노 상 방 뇨 !! 음하하하하^^
뭘요~ 살려면 어쩔수 없었습니다. ㅠ.ㅠ
당분간 여행을 자제하려고 단단히 맘 먹고 있었는데..... 이히 언니가 내 병을 살살~~도지게 만드네요. 책임져요.
제 역마살도 감당 못하고 있답니다. ^^; 전 3년후 쯤에 자동차로 다녀볼까 생각중이예요~
어쩜 저리도 이쁜집들이 있을까? 동화나라에 온거 같네
프라하도 이쁘다고 생각했지만, 이곳은 더더욱 그랬답니다. 장난감 마을 같다고나 할까나~
전 저 표지판이 다른의미로 해석이 될까요.. 첨엔 좌절금지인가..하고 봤더니 아니고..그러고는 철봉타지 말라는말인가로 봤다는... ^^;;; 밑에린 해설을 보고서야 알았네요..
우야뜬 철조망을 넘어가는 사람이 있었나봅니다. 저런 표지판이 있는걸 보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