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FC59495EB62C3F0D)
최근 학교 수업 방식은 일방적으로 듣고 외우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도 모둠 별로 의견을 나누고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발표하는 수업방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동이 상호 간의 관계에서 의견 교환을 할 때 긴장, 불안, 공포, 수치심 등의 감정 때문에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를 포기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행동 특성을 발표불안이라고 합니다.
발표불안이란, 많은 수의 청중 앞에서 발표하는 상황, 타인에게 관심의 초점이 되는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 상황에서 타인의 평가가 예상되거나, 실제적으로 평가가 이루어질 때 불안을 나타내는 부적응적인 인지적, 생리적, 행동적 반응입니다.
발표불안의 부정적 영향
이러한 발표불안은 아동의 원만한 대인관계 및 학교생활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자기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동은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을 솔직하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상처를 받고, 쓸데없는 걱정이나 비합리적 사고에 휩싸이며, 자기를 존중하지 못하고 비하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발표불안은 아동의 정서나 성격의 발달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불안경험이 누적되면서 자신감을 상실하거나 낮은 자아존중감을 형성하는 등 성격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발표불안은 학업에도 영향을 줍니다. 자신의 의사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해야 할 때, 혹은 책을 읽을 때 등 많은 사람들 앞에서의 발표에 어려움을 가지고, 자신감의 결여로 학교생활 적응에도 혼란을 겪게 됩니다. 더불어 자신의 잠재력 개발도 방해받게 됩니다.
또한 교수-학습 활동에서 발표불안을 느끼게 되면 만족감, 즐거움, 자신감, 성취감 등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활발한 토의나 생동감 있는 수업을 기대할 수 없게 되어 원활한 학업성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아가 성인이 되면 이성교제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성년기의 사회생활까지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한 개인의 정서적 건강 및 나아가서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발표불안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FEC495EB62C3F0E)
발표불안과 부모양육태도, 자기효능감의 관계
발표불안의 원인은 부모관계, 특히 유아기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흔히 발표는 학교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나, 가장 먼저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표현하는 것은 부모와의 대화가 됩니다. 부모와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면 타인과의 대화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타인과의 대화나 타인 앞에서의 발표는 아동을 불안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부적절한 부모의 양육태도는 자녀를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하게 만들어 대인관계 문제를 갖도록 한다고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이끄는 요소 중 하나인 대화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아동의 대인불안은 아동이 발표하는 순간에도 지속되며, 이 때문에 불안이 높은 아동들은 발표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거부적, 통제적, 비과잉적인 부모 양육태도일수록 아동의 발표불안이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의 양육태도는 부와 모가 각기 다른 영향을 주는데 부와 모의 양육태도는 모두 불안에 영향을 미치지만, 아버지의 경우에는 자율적 태도, 어머니의 경우에는 성취압력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의 양육태도는 비단 발표불안만이 아니라, 자기효능감 형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는 자녀의 최초 교육자로, 자녀는 부모의 태도에 반응함으로써 그들 나름의 발달을 도모합니다. 이때 부모의 긍정적인 피드백과 성공 경험을 누적한 아동은 자신이 계획된 성취수준에 도달하도록 행동을 조직하고 실천하게 됩니다.
자기효능감이 낮은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공동체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효능감이 낮은 아동은 사회적 상황에서 자기제시 행동을 적절하게 하여도, 타인으로부터 호의적은 반응을 받기 어렵다는 ‘비관적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아동은 자신의 사회적 수행에 대해 어떤 피드백을 받으면, 성공은 상황적인 요인 탓으로 돌리고 실패는 자신의 수행에 대한 정확한 반영이라고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자기효능감이 낮은 아동의 경우 종종 사회불안을 경험하게 되며, 사회불안의 일종인 발표불안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즉, 자기효능감이 발표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을 통해, 자기효능감과 발표불안은 부적 상관이 있으며, 발표불안이 높은 아동일수록 발표불안이 낮은 아동에 비해 자기효능감이 더 낮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출처: 아동이 자각한 부모양육태도와 발표불안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박수연, 2014
사진출처: 구글(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온라인 상담 하러 가기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A973359A8AF152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