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혈증(菌血症:혈액에 세균이 있는 것)과 독혈증(毒血症:독소가 혈액 내에서 순환하는 것)이 복합된 혈류(血流)의 감염증.
패혈증은 고열과 오한이 나고 허약해지고 땀이 많이 흐르며, 이어서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신호로 시작된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전형적인 세균은 보통 그람 음성균으로,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혈액을 엉기게 하는
독성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물질은 혈관 안에서 혈액을 엉기게 하여 조직이나 기관으로 가는 혈액량을 줄이므로,
여러 급성 증상들을 나타낸다. 패혈증은 종종 1가지 세균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세균 감염으로 일어날 수 있으므로,
광범위 항생제요법이 필요하다. 만일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고 감염 부위의 고름을 제거하는 치료를 빨리 하지 않으면 패혈증은 치사율이 50%가 넘는 패혈성 쇼크를 일으킨다.
농혈증(膿血症)은 패혈증의 일종으로, 감염성 세균이 혈류를 따라 돌다가 인체의 점막에 자리를 잡고 농양을 일으켜 고름을 만드는 병이다. 수술을 받은 사람이나 감염성 질환 환자에게 패혈증이 생기면 이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벗어나 감염이 진행된 것이므로 즉시 패혈성 쇼크와 죽음에 대비한 의학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패혈증은 특히 입원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고 증세도 심한데, 이는 인체 깊숙이 파헤치는 치료기술이 자주 쓰이게 되고 병원 주변에는 항생제에 저항성을 갖는 세균들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