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
2021년 6월 17일 밤10시 KBS에서 방송
죽음을 죽음으로 덮은 골짜기 1km의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은 전쟁이 낳은 비극과 드러나지 않은 진실은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 사건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지로 알려진 곳 대전광역시 동구 산내에 위치하고 있다. 뼈와 영혼이 산처럼 쌓여 골령골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
골령골에는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끌어안고 있는 곳으로 총 8개 학살지가 있는 곳이고, 길이 30cm에서 180m에 이르는 구덩이에 여러 군대에서 최대 7천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되어지고 있다.
각각의 구덩이를 연결한 길이가 무려 1km에 이른다고 하고, 골령골은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 되어버렸다.
1950년 대전 골령골에서 벌어진 역사적인 비극은 실제 자료와 증언에 기반한 재연과 관련자 인터뷰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전한다.
기밀 해제 문건과 18장의 사진, 죽음의 블랙박스
1998년 미국의 기밀 문건에 해제되면서 골령골 민간인 학살사건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1950년 9월 미군 중령 에드워드는 ‘한국의 정치범 처형’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와 18장의 사진을 본국으로 전송하였다.
골령골에서 군이 촬영한 사진에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군경에 의해 총살, 구덩이에 파묻힌 모습이 세밀하게 기록돼 있었다.
이에 또한 에드워드 중령의 보고서에서는 사람들의 처형이 한국 최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기록해 충격을 던져 주었다.
그해 여름의 비밀, 무덤의 주인은 누구일까?
대전 형무소에 7월 1일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게 되는데,
“오늘 새벽 미명을 기해서 대규모 적의 공습이 예상... 좌익 극렬분자를 처단하라”
그 당시 대전형무소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정치범들이 대거 수감돼 있었고, 제주 4.3 사건, 여순사건의 관계자들이 대표적이었다.
전쟁이 발발하자 대전형무소 재소자들은 아군의 위협이자 처단의 대상으로 분류되었고, 좌익으로 분류되어진 재소자들은 대한민국 헌병에 의해 골령골 숲속으로 끌려가 형기를 거의 마친 이들까지 헌병의 총구에 희생되고 구덩이에 묻히는 참혹한 죽음을 맞았다.
대전형무소 재소자뿐 아니라, 사전에 구금된 국민보도연맹원들도 골령골에서 희생돼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국민보도연맹은 1949년 좌익 전향자들로 구성된 반공단체로 정부는 보도연맹원들이 북한군에 가세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세워 체포를 명령했으며 전당한 재판과정도 없이 골령골에서 처형당했다.
골령골에서 처형당한 죽음의 행렬은 그해 여름 약 한 달 동안 계속 되었다,
남겨진 자들의 치유되지 못하는 아픔 상처
발생한지 71년이 지난 지금 골령골 사건은 오랫동안 골령공 사건으로 터부시됐고, 유가족들조차 좌익의 집안이라는 세상의 오해와 처벌이 원인으로 숨죽이고 살아야만 했으며 상처를 드러내지 못했다.
14살 신순란은 골령골에서 오빠를 잃었고 시간이 지나 현재는 85살의 노인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수십 년 동안 오빠의 일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지낸 세월 동안 가슴 속에 응어린 한을 품으며 살아야만 했다.
71년 전 골령골에서 상부 명령으로 방아쇠를 당겨야 했던 젊은 교도관은 평생을 죄책감과 트라우마 속에서 긴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데이비드 밀러, 푸른 눈의 안내자
영국인 ‘데이비드 밀러’는 대전광역시 동구청에서 국제특보로 일하고 있으며 골령골 사건을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데이비드 밀러가 타국 한국에서 벌어진 비극을 주목하며 연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밀러의 눈에 비쳤던 골령골 사건은 이년이 아닌 인권과 인간성의 문제로 밀러의 시선을 따라가며 골령골 사건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만나게 된다.
“저에게는 이곳이 거대한 모자이크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아직 조각의 밀부만을 알 뿐이죠. 모자이크 전체가 드러나는 그 날을 저는 고대하고 있습니다.”
골령골 사건을 통해 데이비드 밀러가 우리에게 전하고자하는 것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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