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4-27 21:10:31 ]
'2008 베이징 올림픽'개막식을 100일 앞둔 27일, 서울광장에는 '화해의 여정'을 상징하는 빨간 불꽃이 활활 타올랐다.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출발한 성화봉송에는 첫 주자로 나선 김정길 위원장(63)을 시작으로 80여명의 주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성화 점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굴렁쇠 소년' 윤태웅(27)씨에 의해 이뤄져 국민들에게 당시 느꼈던 올림픽의 감동을 되살려줬다.
서울 광장 앞에 도착한 윤태웅씨는 오세훈 시장과 함께 서울 시청앞 광장에 마련된 성화대에 점화를 하는 것으로 한국 성화봉송 여정을 마감했다.
성화대 점화 후에는 리빙화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오세훈 시장에게 성화봉송도시 증서와 성화봉을 전달했다
이날 시청앞 행사장에는 행사 6시간 전부터 수천 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모여든 가운데 중국 오성홍기를 흔들며 서울광장을 붉게 물들였고 "중궈, 짜요(중국, 파이팅)"의 함성으로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곳곳에서 중국의 티베트 탄압과 북한주민 인권유린 등을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중국인들간 충돌이 벌어져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이후 성화는 오는 28일 북한 평양 봉송으로 이어지며 베트남 호치민, 홍콩, 마카오 등을 거쳐 올림픽 개막일인 8월 8일 중국 베이징에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