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무역 결제도 이제 위안화 수표로 할 수 있겠네요!
위안화 표시 '여행자 수표' 첫 출시 조선일보 연선옥 기자
중국여행 갈땐 꼭 챙겨가세요… 현금보다 환전때 환율 우대, 잃어버려도 재발급 '안전'
중국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자주 찾은 곳 중 하나다. 하지만 금융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지 않아 사전에 결제수단을 생각해 놓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이에 따라 금융회사들도 최근 중국에 특화된 다양한 결제수단을 내놓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중국 여행 결제방식을 찾아보자.
◆편리하고 안전한 중국 위안화 여행자 수표
한때 여행자들의 필수 결제수단으로 각광받았던 여행자수표는 카드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여행자수표는 현지에서 도난을 당하거나 잃어버려도 본인 확인만 되면 즉시 재발급받을 수 있는 만큼, 초행길이라면 여행자수표를 일부 가져가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는 최근 위안화로 표시된 여행자 수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다음 달 1일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은행에서 구입할 수 있는 위안화 표시 여행자수표는 현지에서 도난당하거나 잃어버려도 본인 확인만 되면 즉시 재발급받을 수 있어 안전하다.
여행자 수표는 한꺼번에 외화를 많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율이 현금으로 환전할 때 적용되는 환율보다 낮아 경제적이다.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신용카드
결제의 편리성 측면에서 신용카드만큼 유용한 수단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비자나 마스타 제휴카드만 있으면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한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중국에서는 비자·마스타조차 받아주지 않는 가맹점들이 즐비하다.
비씨카드의 중국통(通)카드는 중국 은련 카드와 손잡고 중국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비씨투어를 통해 중국통카드로 중국노선 항공권을 구매하면 아시아나 항공 7%, 대한항공 5%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가 일본의 글로벌 카드사인 JCB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고 출시한 유어스(URS) 카드 역시 중국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즉시 현금으로 지불하고 싶다면 환전
어디서 수표를 바꿔야 할지, 카드를 안 받아주면 어쩔지 등을 고민하기 싫다면 국내에서 환전해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은행들마다 중국을 찾는 여행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환전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환율 변동이 크기 때문에 결제시점과 대금 지급시점이 다른 신용카드를 사용하기보다 정해진 환율로 환전할 수 있는 현금이 나을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주거래 고객에 대해 위안화 환전 시 환전수수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해 준다. 주거래고객이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우대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역시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30%의 환전수수료 우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제휴한 T투어플러스카드나 아시아나항공의 매직보딩패스를 전국 신한은행 지점에서 제시하면 30%의 환전수수료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은 인터넷 뱅킹으로도 환전이 가능하다. 금액에 따라 최고 40%의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외환은행의 환전공동구매를 이용하면 좋다. 외환은행은 공동으로 환전하는 고객들에게 최고 30%까지 환전수수료를 깎아준다. 여행 후 남은 외환에 대해서는 위안화 매입 시 받았던 영수증을 제시하면 동일한 우대율이 적용돼 원화로 다시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