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는 생의 주기 중 가정과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중년기에 대한 구분은 학자마다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 정의가 일치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소 견해의 차이가 있지만, 생활연령과 가족생활 주기를 고려하였을 때 40세부터 60세 미만을 중년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김향수, 김송순, 박미현, 2018; 엄현주, 전혜정, 2014: 이호길, 2016; 차은정, 이순희, 2015)
중년기에는 발달 특성에 따라 나타나는 자기 정체감 또는 위기감, 조기퇴직과 관련된 직장문제, 자녀 양육 및 노부모 부양과 관련된 갈등과 부부 상호 간의 갈등 문제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과 관련된 심리적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김향수, 김송순, 2017; 손정남, 2018; Chand, 2017)
이러한 심리적 변화는 중년의 약80%에서 나타나며, 자신의 내적 요인을 포함하여 외적 요인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고, 갑자기 발생하는 것으로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심리적 위기감을 경험하게 됩니다.(박철안, 2016)
>> 중년 부부 우울의 영향 요인
1) 생활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는 일상생활 속에서 보편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긍정 또는 부정적인 모든 사건으로, 개인의 자원을 초과하거나 안녕을 위협한다고 평가되는 개인과 환경 간의 특정한 관계에 대해 대상자가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고유의 경험을 의미합니다.
중년기 생활사건 스트레스는 중년기에 경험하는 삶의 과정 동안 다양한 생활 사건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런 생활사건 스트레스는 생물학적 체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더 나아가서 스트레스에 취약한 소인으르 가진 개인의 경우 우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정남, 2018; 이화영,함병주, 2013; 채경선, 정윤주, 2016)
중년 부부의 스트레스와 우울에 대한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에 대해 살펴보면, 중년 부부를 대상으로 한 양유정, 신성희(2014)는 아내의 가족 스트레스는 자신의 우울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남편의 우울에 미치는 상대방효과가 있었으며, 차근영, 김석선, 길민지(2017)은 중년 부부의 스트레스가 높을 때 자신의 우울을 증가하는 자기효과가 나타났으며, 상대방효과에서는 부인의 스트레스만이 우울을 증가시키는 자기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생활사건 스트레스는 심리적 위기감에 영향을 미치고 우울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사건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심리적 위기감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으며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개선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혹은 부정적 평가와 관련된 것으로 자기 존경의 정도와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정도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신념은 대처에 매우 중요한 심리자원입니다.
자아존중감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변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아존중감은 청소년기에서 중년으로 갈수록 서서히 증가하다고 50~60세에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빠른 속도록 감소하는데 높은 자아존중감은 대인관계, 직장 및 건강 등 생활영역에서 성공과 안녕감을 예측합니다.
자아존중감이 중년 부부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심리적 요인 중 낮은 자아존중감은 우울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중년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 자아존중감 순으로 우울에 영향을 미치고, 중년남성의 경우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순으로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통해 자아존중감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흔 남녀가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처럼 자아존중감은 개인의 최적 기능 수준 유지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부부관계 속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의 질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아존중감에 대한 자기효과와 배우자 효과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중년부부를 대상으로 한 양유정, 신성희(2014)의 연구에서 부인과 남편의 자아존중감은 각각 자신의 우울에 자기효과가 있었고, 뇌졸중 환자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한 Chung, Bakas, Plue과 WILLIAMS(2016)의 연구에서는 뇌졸중 환자와 배우자의 자아존중감은 자신과 상대방의 우울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사회적지지
사회적 지지는 개인이 주관적로 평가한 지지 정도로 정서적, 유형적 및 정보지지 등 여러 유형의 사회적 지지가 있으며, 개인이 가꾸고 사용해야 하는 자원으로 개념이 복잡하여 학자마다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Cobb(1976)는 인간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자원으로 가족, 친구, 이웃, 기타 사람들에 의해 제공되는 여러 형태의 도움으로 정서적지지 측면을 강조한 반면,Hirsch(1979)는 개인의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개인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로 사회적 지지의 관계망을 강조하였습니다.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자원으로서 대처 전략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우울 수준에 영향을 주는 요인입니다.
중년 부부의 사회적 지지와 우울에 대한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에 대해 살펴보면, Lin, Li와 Chen(2017)은 배우자의 사회적 지지제공은 자신의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고, Rotermann(2007)은 아내는 남편보다 넓은 사회적 지지체계를 형성하고 있고, 남편은 사회적 지지의 대부분을 아내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아내의 사회적 지지가 남편의 우울에 미치는 상대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4) 부부갈등대처
결혼생활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던 두 사람이 부부라는 단위 형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갈등이 발생합니다.(김의진,2014)
부부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등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중년기 부부는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하면서 배우자에 대한 긴장이나 갈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부부갈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하고 복잡한 상황으로 변화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별거 또는 이혼과 같은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등 현상을 문제로 인식하기보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을 문제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원 가족에서 학습된 비효율적인 대처방식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와 같이 부부는 갈등상황에 대해 자신이 지닌 자원의 한계를 초과할 경우 결혼생활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도 있지만, 서로 조절하거나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긍정적인 상호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5) 갱년기 증상
중년기 성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갱년기 증상은 중년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정상적인 성장발달의 한 과정이며, 중년 남성의 경우 중년 남성에게 발생하기 쉬운 성 기능의 상실, 불면증, 안면 홍조, 우울, 발한, 피로감, 기억력 감퇴, 집중력 감소 등의 복잡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에 관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손정남(2018)은 스트레스, 사화적지지, 갱년기 삶의 질이 중년 여성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하였으며, 중년 여성에게 갱년기 삶의 질이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김수진, 김세영(2013)은 부부친밀감이 높을수록 우울과 갱년기 증상이 낮고, 우울이 높을수록 갱년기 증상이 높음을 보고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중년 여성의 우울과 갱년기 증상에 대해 적극적 대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중년기 남성의 경우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신체적 요인과 함께 우울 등의 정신건강 요인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갱년기 증상은 중년기 우울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중요한 영향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중년부부의 갈등해결 대화법
건강한 대화를 하려면 배우자의 말을 들을 때 자신이 부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후 상대 마음을 헤아려 보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첫째, 서운하거나 화났을 때 그 즉시 말해야 합니다.
감정 표현해야 할 때를 놓치면 마음에서 부정적인 마음이 커집니다. 이는 대화 할 때 아예 입을 다물거나 공격적으로 폭발하는 극단적 결과를 낳습니다. 서운하거나 화가 났을 때 그 즉시 표현을 해야 합니다. 하루 30분씩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을 정해 놓고 의무적으로 번갈아 이야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둘째, 말할 때는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합니다.
배우자의 행동이나 태도에 대한 얘기만 하면 비난밖에 안 됩니다. 대화할 때 "내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을 시작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서 배우자에게 이해를 구하는 게 중요합니다.
셋째, 배우자의 입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 없이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면 오해가 쌓입니다. 배우자의 입장을 충분히 들은 후 "당신 마음이 그랬구나! 얼마나 속상했겠어"라는 말로 시작하며 진심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부부간 대화가 잘 되면 노후에 마음 고생 없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문헌출처: 1)중년부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
-부부갈등대처를 중심으로- , 경희대학교 대학원, 간호학과, 송지현,2020
2)부부끼리 안 싸우고 다정하게 대화하는 법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28/2015072800917.html, 헬스조선,2015.08.01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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