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창 전 서울 강북경찰서장이 변신하고 있다. 알다시피 채 전 서장은 지난 6월28일 당시 조현오 서울경찰청장(현 경찰청장)의 지나친 성과주의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다가 7월22일 파면됐다.
이후 채 전 서장은 경찰 조직에 복귀하기 위해 소청심사를 준비하면서 강북경찰서 관내에서 식당과 혼수 백화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 채서장이 이번에는 '미아3동 상가발전협의회장'이 됐다.
10월9일 미아삼거리 상가발전협의회는 채 전 서장을 상가발전협의회장으로 추대한 것이다. 협의회 측은 "오는 11월6일(토)에 열리는 '제2회 미아리 축제'를 앞두고 단합화 축제 성공을 위해 채 전 서장을 상가회장으로 추대하였다"라고 밝혔다.
채 전 서장은 현재 미아4동에 살고 있고, '미2패션'이라는 옷가게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 밖에도 (사)풍덩문화예술학교 대표, 법무법인 서울제일 상임고문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물론 경찰 조직에서 나온 뒤에 생겨난 직함들이다.
가운데가 채수창 전 서울강북경찰서장 (사진제공=채수창)
그가 경찰 간부 출신인 것을 감안하면 상가발전협의회에서도 충분히 할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채 전 서장이 다시 경찰에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 그와 같은 개혁적인 인물이 경찰 조직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도 경찰을 평생 직업으로 생각해 온 만큼 미련이 남아 있을 것이다. 실제 지난 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그와 같은 말을 했다.
파면은 당했으나 아직은 희망이 있다. '소청 심사'를 통해 다시 복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 '복귀' 의지가 약해진 것 같다. 오히려 '사회 활동'의 폭을 넓혀가면서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찰 조직에 복귀하느냐 안 하느냐는 전적으로 채 전 서장의 자유이다.
하지만 채 전 서장 같은 사람이 경찰 조직에 있어야 경찰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복귀하면 소수자나 비주류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또 그 사람들을 위한 봉사 활동이나 권익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세상은 그가 '상가발전협의회장'이 아니라 ‘시민을 섬기는 경찰’이 되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정락인 닷컴에서....
첫댓글 조직에서 복귀할수 있을지(?) 없을지(?) , 남을지(?) 떠날지(?) 모든건 하늘의 뜻이고 어떤 상황이 되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것이 우리들의 몫이겠지요....어떤 상황이 되도 나의 남편은 조용히 좋은 세상 만드는데, 앞장 서리라 믿습니다....*^^*
어떤 위치에서든 빛과 소금의 역활을 해내는 바보 채수창/을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하니..
부디 강건하시기를...
세상은 넓습니다.
경영컨설팅을 잘 하셔될텐데 걱정?....사진을 보니 조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