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찬란한 빛깔과 은행나무의 노란색, 굴참나무의 갈색, 홍시의 붉은색, 비자나무와 대나무의 진녹색, 암봉의 회색빛이 어우러진 색깔과 풍경을 그대로 오려내 엽서를 만들어도 될 만큼 가을이 깊고 아득한 곳. 백암산에 들면 가을이 독한 술처럼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여행길잡이
경부와 호남고속도를 거쳐 백양사 IC에서 1번 국도로 진입한다. 약 8㎞정도 간 뒤 738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다 뉴백양관광호텔 앞에서 우회전하면 약 2㎞ 떨어진 곳에 백양사가 있다. 대중교통은 장성까지 가는 호남선 고속버스나 백양사역까지 가는 호남선 열차를 이용한다. 장성과 백양사역에서 백양사까지 군내버스가 운행된다. 정읍과 광주에서는 직행버스가 다닌다. 철도청에서는 단풍시즌에 맞춰 철도청(02-392-7788)에서 백암산 백양사 단풍열차(23~27일, 30~11월5일)와 등산열차(28일 무박 2일)를 운행한다.
백양사 입구에 백운각호텔(061-392-7531)과 백양관광호텔(392-0651) 등 호텔과 여관이 많다. 장성 일대엔 각종 모텔과 여관이 즐비하다.
백양사 입구 노송림이 우거진 관광단지 주변에는 정읍식당(392-7427) 등 산채음식을 내놓는 식당가가 즐비하다. 버섯정식 1만원, 산채정식 8,000원. 특산주로는 복분자술(393-1983)이 유명하다. 백양사 솔잎차와 작설차, 감, 사과, 벌꿀도 이 지역 특산물이다. 영농조합(392-7410). 백양사 경내에는 서점과 전통찻집을 겸한 다연원이 있다.
전남 장성은 예로부터 문향의 고장. 호남지방의 대표적인 사액선원인 필암서원과 고산서원, 봉암서원 등 서원과 정자가 곳곳에 남아있다. 최근 들어 허균의 소설 주인공인 홍길동은 장성 출신 실존인물이라는 기록과 유적들이 확인되고 있다. 장성군은 이미 군의 상징으로 홍길동의 캐릭터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있으며 홍길동이 태어난 황룡면 아곡리 아치실 마을을 유적지로 가꾸고 있다. 문암리 금곡마을은 초가집과 당산나무, 다랑이논 등 50~60년대 시골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지마을. 장성 출신인 임권택 감독이 영화 ‘태백산맥’을 촬영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화 ‘내마음의 풍금’, MBC 드라마 ‘왕초’ 등도 이곳에서 촬영됐으며 장성군은 이곳을 영화민속촌으로 가꾸고 있다. 후백제시대 견훤의 요새였던 입암산성.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군이 관군과 접전을 벌인 황룡장터도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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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은 사진이 .....